얼쑤! 70일간의 온라인 국악여행…돈화문국악당 'LINK'

시민기자 김윤재

발행일 2020.04.29. 14:12

수정일 2020.09.01. 18:05

조회 1,745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서울의 대표 국악전문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이 4월 27일(월)부터 7월 3일(금)까지 무려 70일간 총 29회에 걸쳐 온라인 생중계 공연 'LINK(링크)'를 진행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10주에 걸친 장기 온라인 공연 ‘LINK’를 진행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10주에 걸친 장기 온라인 공연 ‘LINK’를 진행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지난 3월,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코로나19로 장기 휴관이 이어지자 공연 예정이던 ‘운당여관 음악회’를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 진행했다. 이번 ‘LINK’ 콘서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며 올해 상반기 예정이던 기획공연 ‘산조대전’을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준비한 두 번째 온라인 생중계 프로그램이다.

2020 운당여관 음악회 중 음악그룹 나무의 공연 장면

2020 운당여관 음악회 중 음악그룹 나무의 공연 장면 (▶영상 바로가기)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 제목인 '링크(LINK)'는 예술가와 공연장, 예술과 사회의 연결과 연대를 의미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코로나19로 극장들이 문을 닫으며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진 예술가들에게 연주의 발판을 마련해주며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관객들이 안전하게 집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온라인 콘서트 ‘LINK’는 총 29회에 걸친 장기 프로그램인 만큼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4개의 테마로 구성, 공연의 시작인 4월 27일(월)부터 5월 8일(금)까지는 오랜 시간 국악의 길을 걸어온 예술가들이 ‘여전히 듣고 싶은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온라인 콘서트 ‘LINK’의 첫 테마인 '여전히 듣고 싶은 국악'

온라인 콘서트 ‘LINK’의 첫 테마인 '여전히 듣고 싶은 국악' ©서울돈화문국악당

지난 4월 27일 오후 7시 30분에는 그 첫 무대로 창작그룹 그림의 ‘환상노정기 - 김홍도의 화첩기행’이 진행되었다. 그림(The林)은 작곡부터 연주, 연출, 제작까지 자체 창작 역량을 갖춘 예술단체로,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하며 전통예술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음악사극 ‘환상노정기-김홍도의 화첩기행’은 김홍도의 그림에 판소리와 음악을 더한 복합장르 공연이다. 영상으로 펼쳐지는 김홍도의 그림을 배경으로, 전통악기의 선율과 함께 소리꾼이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을 풀어내며 한 인간이자 예술가인 김홍도의 삶을 무대에 새롭게 그려냈다.

그림(The林)의 '환상노정기' 공연 장면

그림(The林)의 '환상노정기' 공연 장면 (▶영상 바로가기) ©서울돈화문국악당

두 번째 무대인 4월 28일에는 소리꾼 김용우가 무대가 올랐다. 지난 3월, 25주년 기념 공연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잠정 연기한 소리꾼 김용우는 이번 공연에서 뱃노래와 너영나영, 아리랑 등 다양한 민요를 선보였다. 4월 29일(수)과 연휴 이후인 5월 7일(목), 8일(금)에는 차례로 음악동인고물과 정가악회,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무대가 이어진다.

4월 28일과 29일 공연 예정인 소리꾼 김용우와 음악동인고물

4월 28일과 29일 공연 예정인 소리꾼 김용우와 음악동인고물 ©서울돈화문국악당

5월 둘째 주인 11일(월)부터 29일(금)까지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지금을 함께하는 우리음악’ 공연으로 가야금 연주가 박경소와 방울성(방지원X박다울X김용성)을 비롯한 9팀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서 6월 한 달 동안은 ‘해외가 주목한 전통예술’로 국악으로 해외를 누비는 아티스트 13팀이 무대에 오른다. 탄탄한 실력과 독특한 스타일로 힙한 민요를 선보여온 소리꾼 이희문, 허정윤 거문고 명인을 주축으로 한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블랙스트링, 국내 인디씬부터 해외 페스티벌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고래야와 잠비나이 등 국악을 소재로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구축해온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과 6월엔 더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폭넓은 국악의 선율을 만나볼 수 있다.

5월과 6월엔 더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폭넓은 국악의 선율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마지막 7월 1일(수)과 3일(금)엔 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브랜드공연인 음악극 ‘적로’ 갈라콘서트와 2021년 상반기 공연예정인 ‘산조대전’ 하이라이트가 이어진다.

모든 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서울돈화문국악당)과 네이버TV(http://tv.naver.com/sdtt)를 통해 볼 수 있다.

온라인 콘서트 'LINK' 공연 일정 및 안내

온라인 콘서트 'LINK' 공연 일정 및 안내 ©서울돈화문국악당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이번 ‘LINK’ 온라인 콘서트와 함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업으로 자발적 관람료를 모금하는 후원 캠페인도 진행한다.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 코로나19 긴급 모금 페이지'에 관람료를 기부하면 공연 종료 후 기부금 전액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전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문화예술인 지원을 위한 자발적 관람료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문화예술인 지원을 위한 자발적 관람료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각 공연 상세 내용과 기타 안내 사항은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http://www.sdt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벚꽃은 다 떨어졌지만 아직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계절,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준비한 공연을 통해 국악의 다채로운 선율을 만나며 곧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코로나19로 유난히 힘겨웠던 겨울인 만큼, 이번 봄은 더 따뜻하기를 바라본다.

■ 서울도화문국악당 온라인 콘서트 LINK 안내
○ 소개 : 링크(Link) - 예술가와 공연장, 예술과 사회의 연결과 연대의 의미
○ 공연일정 : 4월 27일(월) ~ 7월3일(금)
○ 공연일시 : 평일 오후 7시 30분
○ 문의: 02-3210-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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