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화훼농가 살리기 챌린지' 동참했어요

시민기자 김나희

발행일 2020.04.08. 13:10

수정일 2020.04.10. 16:31

조회 4,718

요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위기 때 오히려 더 똘똘 뭉치는 우리나라! 공무원들부터 일반 소비자들까지 다양한 ‘착한 소비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한 ‘화훼농가 살리기 챌린지’와 ‘1테이블 1플라워’운동이 펼쳐져 화제다.

‘화훼농가 살리기 챌린지’는 꽃을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사람이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다른 사람을 지목해 꽃을 선물하는 릴레이 운동이다. 유튜버 쯔양과 개그우먼 김숙 등 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테이블 1플라워’는 사무실이나 공공기관에서 사무실 내에 식물이나 꽃을 구매해 한 테이블당 한 송이의 꽃을 들여오는 캠페인이다. 다양한 공공기관과 지방부처에서 함께 캠페인을 진행해나가고 있어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

필자도 ‘화훼농가 살리기 챌린지’에 동참하기 위해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에 다녀왔다.

평소보다 찾는 이들이 줄어든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

평소보다 찾는 이들이 줄어든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 ©김나희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에는 봄을 알리는 화사한 꽃들로 가득하다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에는 봄을 알리는 화사한 꽃들로 가득하다 ©김나희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에는 다양한 절화들부터 다육이 식물, 꽃다발을 만들 수 있는 자재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꽃을 판매하고 있는 상인분들께 여쭤보니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이 30~40% 정도 줄었다고 한다. 졸업식과 입학식 매출이 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편인데, 올해는 입학식과 졸업식도 취소되고 소규모로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꽃은 10일 정도가 지나면 거의 다 피게 되어 버려야 하다 보니 판매를 하지 못하면 손실률이 꽤 크다. ‘화훼농가 살리기 챌린지’에 동참하기 위해 방문한 꽃 도매시장이었지만 정말 예쁜 꽃들이 빛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고속터미널에서 구매한 꽃

고속터미널에서 구매한 꽃 ©김나희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에서는 한 다발에 5,000원~15,000원 선이었다. 튤립과 라눙쿨루스를 구매하니 2단 정도를 1만원(날짜별로 판매 금액은 다르다)에 살 수 있었다. 만 원의 행복이었다. 만 원으로 의미 있는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분이 좋았다. 꽃도 사고 다육식물도 구매했다. 꽃은 집에, 사무실에는 다육이를 가져다 놓았다. 삭막한 사무실에 다육이를 가져다 놓으니 작은 공간에 싱그러움이 더해진 느낌이었다.

사무실 안 다육이가 공간에 싱그러움을 더한다

사무실 안 다육이가 공간에 싱그러움을 더한다 ©김나희

집에도 사온 꽃을 꽂아놓았다. 꽃의 힘은 생각보다 컸다. 꽃만 봐도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디퓨져보다 더 좋은 자연의 향이 집안 가득 차서 심리적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확실히 꽃과 식물은 시각적으로 후각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

이번 주말, ‘화훼농가 살리기 챌린지’에 동참해보면 어떨까? 한 송이 꽃으로 답답한 마음의 여유도 찾고, 화훼농가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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