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환버스 타고, 서울 역사체험 떠나요!

시민기자 이난희

발행일 2020.02.07 08:29

수정일 2020.02.07 15:38

조회 649

서울시가 도심 한양도성 내부 녹색교통지역을 달리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의 운행을 시작했다는데 어디서 타야 할지 잘 알 수가 없었다. 120번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를 말했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의 ID는 02-128 '시청 앞 정류장'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게 녹색순환버스와 만날 수 있었다.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의 정차 정류장과 노선은 bus.go.kr에서 검색하면 된다.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의 정차 정류장과 노선은 bus.go.kr에서 검색하면 된다

‘녹색순환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과 코스를 모른다면 '서울시 대중교통 정보'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모바일(m.bus.go.kr), PC(bus.go.kr)에서 검색하면 노란색 버스 아이콘으로 표시된 '녹색순환버스'의 노선을 찾아볼 수 있다. 

녹색순환버스 운행계통 및 노선도

녹색순환버스 운행계통 및 노선도

녹색순환버스는 녹색교통지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행되었다. 업무지구(시청, 을지로 일대)와 관광객들의 주목적지(인사동, DDP, 명동, 남산N타워 등), 고궁(경복궁, 덕수궁, 운현궁, 등)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으로 순환 운행된다.

03번( 도심내부순환버스)와 주요노선

03번(도심내부순환버스)와 주요 노선 ⓒ이난희

총 4개의 노선 중 선택한 것은 03번 도심내부순환버스였다. 시청~경복궁~인사동~종로2가~명동~시청이 주요 노선이다. 직접 타 보는 03번 노선은 어떨지 너무 궁금해, 녹색순환버스가 운행되는 첫날 바로 이용해보았다. 

시청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갈 수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녹색순환버스를 타보았다 ⓒ이난희

시청 앞 광장에서 녹색순환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아쉽게 2020년 2월 1일에 조기 폐장되었지만, 이곳은 연중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로 볼거리 가득한 곳이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볼 수 있는 KT 광화문지사 정류장

세종문화회관,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볼 수 있는 KT 광화문지사 정류장 ⓒ이난희

서울신문사를 지나 KT 광화문지사에서 내리면 세종문화회관으로 갈 수 있다.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공연을 볼 수 있는 대극장, 소극장과 전시공간인 미술관 등 복합문화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도 관광 명소가 있다.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 그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전시실이다. 아이들과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추천하는 공간이다. 03번의 노선에는 경복궁 앞에서 하차할 수 있는 정류장이 있긴 하지만 세종대왕 이야기와 충무공 이야기를 둘러보고 천천히 위로 올라가는 방법으로 경복궁을 가 보는 것을 권한다.

03번 녹색순환버스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주목적지가 한곳에 모여 있다.

03번 녹색순환버스 코스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주목적지가 한 곳에 모여 있다. ⓒ이난희

광화문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걸으며 3칸의 중층우진각 지붕으로 된 목조문루도 눈에 담아보고 3개의 홍예문의 높이도 살펴보자. 03번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주목적지가 한곳에 다 모여 있는 노선으로 연결된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역사체험코스로도 제격이다. 다음 하차 정류장인 안국역 역시 관광객들이 즐겨 찾아오는 인사동 길과 바로 연결된다.
남인사마당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익선동 한옥거리도 둘러볼 수 있어 편리하다. 하차할 수 있는 정류장마다 연결되는 관광지로 도심의 자유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반 시내버스 요금보다 50% 저렴한 600원의 이용요금

일반 시내버스 요금보다 저렴한 600원의 이용요금을 냈다 ⓒ이난희

기본요금이 600원으로 저렴한데, 환승 혜택까지 푸짐하다. 같은 번호의 ‘녹색순환버스’끼리는 30분 이내로만 재탑승하면 추가 요금 부담 없이 4회까지 무료 환승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1시간 이내에 재탑승하면 된다. 지하철, 시내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녹색순환버스 03번(도심내부순환)의 운행을 맡은 운전기사님들

녹색순환버스 03번(도심내부순환)의 운행을 맡은 운전기사님들 ⓒ이난희

어떤 정류장이 어떤 관광지나 편의 시설과 연결되는지 살펴보는데 앞자리의 남자 3명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명동성당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정보를 알려주신다. 바로 03번의 운행을 맡게 된 운전기사분들이었다. 녹색순환버스가 운행되는 첫날인 오늘 03번의 노선을 확인하고 정류장 주변을 파악하기 위해 함께 탑승해서 정보를 나눠보는 중이라고 했다. 03번 도심 내부순환버스는 운행대수가 3대로 30일(목)부터는 오전 6시 30분에 첫차를 운행하고 막차는 23시까지라고 한다. 한 바퀴 순환하는 데 보통 3~40분 정도로 예상하지만, 도심이라 출퇴근 시간에는 배차 간격이 약간씩 길어질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녹색순환버스 운행 첫날의 깔끔한 버스 내부

녹색순환버스 운행 첫날의 깔끔한 버스 내부 ⓒ이난희

그동안 도심 내 순환버스는 수요가 적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운행을 하지 못했는데 녹색순환버스 운행으로 도심 내부를 순환하는 버스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4개 노선 총 27대의 노란 버스가 기존 시내버스 노선으로 연계가 미비했던 구간까지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기대되는 바가 크다.

우선 CNG 차량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있지만, 차량 출고와 충전 설비 마련 시기 등을 고려해 ‘20년 5월까지 100% 저상 전기 차량으로 교체해 장애인 이동 편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승객 수요, 이동 현황, 배차간격 등을 모니터링해 지속해서 보정. 보완할 예정이다. ‘녹색순환버스’가 시민들의 이동 편의, 관광객들의 대중교통 활성화, 미세먼지 배출 개선 등 친환경. 사람.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 녹색순환버스 운행 관련 정보

○ 노선별 주요 정류소
 ① 01번(도심외부순환) : 서울역~서대문역~독립문~사직당~경복궁~창덕궁~동대문~을지로 (정류소 도심위부A(시계방향) 48개, 도심외부B(반시계방향) 45개)
 ② 02번(남산순환) : 남사타워~예장자락~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타워 (정류소 23개)
 ③ 03번(도심내부순환) : 시청~경복궁~인사동~종로2가~명동~시청 (정류소 30개)
 ④ 04번(남산연계) : 남산타워~시청~종로2가~동대문~DDP~동대입구역~남산타워 (정류소 18개)
○ 이용요금 : 600원(통합 환승 할인제 포함) 일반 시내버스 요금(1,200원)의 50%
○ 문의 : 서울시 버스정책과(02-2133-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