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노원불빛정원'에 반하다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19.12.27. 12:15

수정일 2019.12.30. 10:37

조회 4,080

LED 조명으로 꾸며 놓은 노원불빛정원 ⓒ문청야

경춘선숲길 철도공원에 반짝반짝 노원불빛정원이 개장했다. 지난  12월 21일 오후 5시 30분에 개장식을 하고 운영 중이다. 크리스마스 날 찾은 불빛정원은 환상적이었다. 이제 멀리 춘천이나 포천 쪽으로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불빛정원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경춘선숲길 철도공원 정거장에 내리니 바로 입구가 보인다. 입구는 비밀의 화원으로 나무와 꽃 그리고 사슴, 홍학, 코끼리, 기린, 얼룩말 등 동물들을 LED조명으로 꾸며놓았다. 동물들의 모습이 생생해서 아이들이 만져보고 싶어했지만 부모님이 만져볼 수 없다고 하자 조금 떨어져서 사진을 찍는다.

붉은 홍학이 풀밭을 거니는 듯 초록색의 작은 전구 위에 서 있다 ⓒ문청야

사슴, 코끼리, 기린 등 동물농장에 온 듯 하다 ⓒ문청야

하트 모양 풍선으로 장식해 놓은 포토 존 ⓒ문청야

하트 모양 풍선으로 장식해 놓은 포토 존 ⓒ문청야

하트모양의 풍선으로 장식을 해놓은 포토존은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온다. 뒤로 LED조명으로 장식된 길게 늘어선 기차는 배경이 된다. 형형색색의 불빛이 계속 바뀌는 터널을 지나면 달, 별 그리고 은하수를 만나게 된다. 하늘을 나는 폐가수스까지 볼 수 있다. 페가수스는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날개를 펴고 앞발을 들고 있다. 거닐기만 해도 행복했고,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반원형의 불빛 터널을 관람하는 시민들 ⓒ문청야

음악과 함께 여러 색으로 변하는 반원형의 ‘불빛 터널’은 크고 작은 원형 구들이 여러 색상으로 점멸해 우주 행성들 사이를 지나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빛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숲속 동화나라 ⓒ문청야

빛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숲속 동화나라 ⓒ문청야

빛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숲속 동화나라는 폭포처럼 쏟아지는 불빛 아래를 걸어도 좋고, 멀리서 빛의 움직임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기찻길도 알록달록 조명으로 반짝인다 ⓒ문청야

기찻길도 알록달록 조명으로 반짝인다 ⓒ문청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정원, 레일도 기차도 조명으로 반짝이는 빛의 기찻길도 눈길을 끈다. 추억을 싣고 기차가 달리던 레일은 기차가 지나가듯 무지갯빛 레이저빔이 지나간다.

첨성대 형상의 대형 트리 '생명의 나무' ⓒ문청야

첨성대 형상의 대형 트리 '생명의 나무' ⓒ문청야

첨성대 형상의 대형트리는 ‘생명의 나무’이다. 생명의 나무 역시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바닥에도 빛을 쏘아 여러 색깔의 꽃모양이 그려지는데 참 예쁘다.

크고 작은 풍선으로 장식한 기찻길 ⓒ문청야

크고 작은 풍선으로 장식한 기찻길 ⓒ문청야

마치 행성을 걷는 듯 크고 작은 풍선으로 장식된 기찻길을 걸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오밀조밀 잘 꾸며 놓았다. 크리스마스 날은 많은 사람이 찾았다. 인기 있는 장소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모두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구 화랑대역사 벽면에도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문청야

구 화랑대역사 벽면에도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문청야

최고의 볼거리는 근대유적지인 구 화랑대역사의 벽면에 그려지는 미디어 파사트 노원불빛정원 힐링 풍경여행이다. 구 화랑대 역사는 지붕이 비대칭이어서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벽면을 장식하는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아트는 보고 있노라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기차가 지나가고, 불꽃이 터지고, 꽃과 나무 그리고 놀이동산 풍경까지 꿈과 낭만이 가득했다.

전구옷을 입고 있는 열차 ⓒ문청야

전구옷을 입고 있는 열차 ⓒ문청야

길을 지나가는 사람도 조명이 입혀져 작품이 된다 ⓒ문청야

길을 지나가는 사람도 조명이 입혀져 작품이 된다 ⓒ문청야

열차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 바닥도 예쁜 꽃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문청야

열차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 바닥도 예쁜 꽃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문청야

열차 안은 카페와 수공예품 등을 판매했다. 노원불빛정원과 함께하는 팝업스토어 반디상회에서는 수공예품을 판매했고, 또 다른 칸은 카페로 운영되었다. 따뜻한 커피와 군고구마를 사서 무궁화호 객차에 앉아 추억에 떠올리며 먹을 수 있다. 카페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보면 돌고래가 뛰어노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날은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 입구에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벽면 ⓒ문청야

게임을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벽면 ⓒ문청야

입체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곳 앞에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다.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벽면을 치면 팡팡 떠지기도 하고 폭파되기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자리를 떠날 줄을 몰랐다.

형형색색 아름답게 빛나는 노원불빛정원 ⓒ문청야

형형색색 아름답게 빛나는 노원불빛정원 ⓒ문청야

경춘선 숲길에 길게 뻗은 나무들도 전구 옷을 입고 레이저 불빛에 따라 춤을 추는 듯 보였다.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이지만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빛을 보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었다. 가까운 사람들과 노원불빛정원을 찾아 행복한 교감을 나누는 훈훈한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조명으로 반짝이는 예쁜 꽃 ⓒ문청야

조명으로 반짝이는 예쁜 꽃 ⓒ문청야

화랑대역 철도공원 400여 미터 구간에 조성된 불빛정원은 빛 터널, LED 조형물 등 조명 구조물과 17종의 야간 경관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어 즐기기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다. 점등 시간은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며 연중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원불빛정원

⊙위치 :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 도보 10분거리)
시간 : 일몰 후~밤 10시까지
입장료 : 무료
⊙주소 :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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