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 성화가 더욱 특별한 이유 5가지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19.10.08. 11:06

수정일 2019.10.08. 13:15

조회 2,172

드디어 제100회 전국체전이 시작됐다! 하늘에는 새로운 ‘100년’과 시간의 순환을 의미하는 ‘무한대(∞)’ 조형물이, 땅에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국민, 뭇별들을 형상화해 만든 개막식 무대는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뭉쳐라! 서울에서, 뻗어라! 대한민국’의 슬로건 아래 33년만에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은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을 주제로 열렸다. 2019년 10월 4일 18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의 메인무대에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의 영웅 고(故)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후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에 맞춰 홍수환(복싱), 심권호와 양정모(레슬링), 현정화(탁구) 등 한국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긴 스포츠 영웅들을 되짚어보는 공연이 무대를 장식했다.

10명의 최종성화점화자들이 점화후관중을 향 손을 흔들고 있다.

개막식 성화 점화식에 참여한 10명의 최종성화봉송자들의 모습 ⓒ조시승

이번 전국체전 개막식에는 특별한 5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

첫째, 예년 1~2명의 성화주자에게 최종 성화점화를 하던 관례를 탈피했다. 평범함 속에 빛나는 ‘뭇별의 시'를 상징하는 의미다. 각계에서 선발된 100명의 성화보조주자들이 1920년 전조선야구대회 때 시구하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4대손 이상구 선생에게 인계되고, 다시 단상에 있던

10명의 최종 성화주자에게 봉송한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을 비롯해 양예빈, 홍상표, 함기용(육상) 백옥자(투포환) 노민규(수영), 이덕희(테니스), 김태순(볼링), 이신(보디빌딩), 정봉규(축구)가 최종 주자로 성화의 불꽃을 점화했다.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의 모습

잠실 종합운동장 입구 ⓒ조시승

둘째,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스포츠 영웅들을 잊지 않고 찾았고 그들을 축제의 중앙무대에 자리하게 했다.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 30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 합창단이 부른 애국가가 그것이다. 또한 지난 100년간 한국사회와 스포츠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며 손기정

(마라톤), 이상재(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시구), 여홍철(체조) 등 스포츠 영웅들을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지나간 100년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100년을 기약하는 비전의 무대였다.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조시승

셋째, 상해임시정부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빙해 100회 체육대회 의미를 더했다. 최종 점화자로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화 선생의 4대손 이상구 선생이 낙점된 것도 그러한 점이 고려된 것이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쿠바·멕시코·중국·미국 등 독립유공자 후손 15명도 서울시의 특별 초청을 받아 개회식에 참석했다. 백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를 가지는 ‘백년석(百年席)’을 마련, 우리나라의 독립과 체육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이 초청되었다. 백년석에는 128명의 원로 체육인을 비롯, 49명의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16명의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자리했다.

100회 전국체전 개막을 알리는 성화가 성화대에서 화려한 불꽃을 쁨어 잠실의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제100회 전국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성화대에서 화려한 불꽃을 내뿜고 있다 ⓒ조시승

넷째,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의 의미도 남달랐다. 전국체전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전국민이 하나로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 성화주자도 역대 최대, 전국 단위로 진행되었다. 지난달 강화 마니산과 독도, 임진각, 마라도에서 각각 채화된 뒤 서울에서 하나로 합화된 성화는 역대 최다 주자(1,100명)의 손을 거치며 최장기간(13일), 최장거리(2019㎞)를 달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독도와 마라도는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고 늦게 지는 장소이며 임진각은 평화와 통일을 상징한다.

서울 100회 전국체전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시민들

제100회 전국체전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시민 ⓒ조시승

다섯째, 33년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종목 및 3만여 명의 선수단이 대회를 빛낸다. 서울과 전국 17개 시·도 및 이북 5도 선수단이 전국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정식45,시범 2개종목)의 경기를 펼친다. 그외 미국, 브라질 등에서 온 해외 동포 선수단도 참가,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강공원에선 대규모 불꽃축제로 분위기를 달구었다.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역시 성화 점화식이었다. 주경기장 성화대의 불꽃이 타오르자 수만관중은 우렁찬 함성으로 화답하였다. 서울시는 전국체전 성화의 불꽃과 염원이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이 성화를 88올림픽 성화와 함께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100회
서울전국체전은 10월 10일까지 계속된다. 또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5일부터 19일까지 34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단, 임원, 보호자 등 약 9,000여명이 참가한다. 체전을 빛낼, 7,777명의 자원봉사자단과 1만명의 시민서포터즈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번 전국체전이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꽃피기를 염원해 본다.

■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

– 기간 : 2019년 10월 4일(금)~10일(목)
– 홈페이지 : www.sport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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