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과 감동이 솔솔~ 서울시향 강변음악회

시민기자 전은미

발행일 2019.06.10. 15:26

수정일 2019.06.10. 17:48

조회 3,724

2019 서울시립교향악단 강변음악회

2019 서울시립교향악단 강변음악회

해가 갈수록,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한강은 젊음과 낭만으로 가득 찬다.

주말 밤마다 열리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한강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흥미로운 눈길로 푸드트럭의 음식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여행지를 거닐 듯 노란 판매부스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 모두 한강의 낭만을 한껏 즐기고 있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의 이색적인 풍경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의 이색적인 풍경

6월 8일, 이날은 한 가지가 더 준비됐다. 초여름 밤 한강변에서 열리는 특별한 야외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강변음악회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공연 전,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바라보니 이미 공연장 주변 잔디밭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6월 9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향 강변음악회가 열렸다.

6월 9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향 강변음악회가 열렸다.

서울시향은 2011년부터 강변음악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 한강이라는 색다른 분위기가 더해져 더욱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야외 문화행사로 전석 무료이며, 의자형 객석이 꽉 차더라도 걱정은 없다. 음악은 객석을 넘어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서인지 무대 주변은 가족, 친구, 연인들의 돗자리로 붐빈다.

피크닉 돗자리로 가득한 무대주변

피크닉 돗자리로 가득한 무대주변

클래식 명곡과 뮤지컬음악,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 서울시향의 선곡도 참 좋았다. 올해 초 부지휘자로 선임되어 교향악축제와 교육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윌슨 응의 지휘로 ‘로마의 사육제’ 서곡이 연주됐다. 이어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도 들을 수 있었다. 이어지는 클래식 명곡 연주와 함께 곡 해설이 진행돼 듣고 이해하기에 편한 시간이었다.

야외공연장에 대규모로 마련된 휠체어석

야외공연장에 대규모로 마련된 휠체어석

여기에 수어통역을 준비한 배려도 눈에 띈다. 또 하나 감동적인 것은 야외공연장에 대규모로 마련된 휠체어석이었다. 텅 빈 자리임에도 일반관람자들은 휠체어석에 앉지 않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대중음악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지켜보는 시민들

대중음악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지켜보는 시민들

분위기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등장으로 고조되었다. 국카스텐 하현우와의 협연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강변음악회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는 무대를 보여줬다.

강변음악회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는 무대를 보여줬다.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과 음악이 있는 마을 합창단의 공연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많은 이들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클래식과 대중문화 그리고 한강... 한데 어울리면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두 눈과 두 귀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다. ☞ 서울시향 강변음악회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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