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새롭게 생긴 어린이 명소 '산마루 놀이터'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19.04.18. 16:18

수정일 2020.06.22. 09:54

조회 4,733

종로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 전경

종로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 전경

한양도성 낙산구간 시발점인 창신동 산마루에 친환경 놀이터가 5월에 오픈된다. 낡고 오래된 어린이 공원이 위치해 있었던 창신동 23-350 등 4필지가 체험형 놀이터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다.

이 ‘산마루 놀이터’의 특징은 미끄럼틀, 시소 등 흔한 놀이기구를 두지 않는 대신 흙, 모래 등을 만지며 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 놀이터라는 점이다. 지역적으로도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이다. 5월 정식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산마루 놀이터’를 먼저 다녀와 봤다.

골무 모양의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정글짐처럼 만든 이색 구조물을 만날 수 있다

골무 모양의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정글짐처럼 만든 이색 구조물을 만날 수 있다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되살려 설계를 한 부분이 특히 눈에 띈다. 우선 주요 시설물이 골무 모양이다. 골무 공간 안에는 정글짐처럼 둥글게 상층부로 걸어 오를 수 있도록 설계해 놓았다. 곳곳에 줄로 엮어 만든 이색 구조물은 모험놀이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일 듯싶다.

지붕 없는 시설물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육각형 구조물이 모여 이색 놀이터를 이루고 있다

지붕 없는 시설물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육각형 구조물이 모여 이색 놀이터를 이루고 있다

자세히 보니, 골무 모양의 메인 공간은 육강형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육각형 칸은 전부 다른 형태로 되어 있다. 밧줄로 된 흔들다리와 나무로 된 지지대 등 다양한 놀이터가 조합을 이루고 있다. 많은 놀이터들이 입구와 출구가 정해진 것과 달리, 이곳은 어느 방향에서든 들어가고 나갈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지붕이 없어 꼭대기에서 창신·숭인 동네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다. 놀이터가 있는 창신동 산마루 일대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서울 도심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하늘을 향해 탁 트인 여기서 아이들은 언제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육각형 구조물은 밧줄로 된 흔들다리로 연결돼 있다.

육각형 구조물은 밧줄로 된 흔들다리로 연결돼 있다.

메인 시설물 맞은편엔 ‘흙벽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또 ‘모래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이 모래의 촉감을 마음껏 느끼고 보물찾기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놀이터 사이로 난 오솔길 역시 황토를 깔고 주위를 녹지로 조성해 놀이터가 나무와 풀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다.

모래의 촉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모래 놀이터

모래의 촉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모래 놀이터

메인 공간 지하에는 어린이 도서관도 있다. 책을 읽는 공간뿐 아니라 아이들의 작품 전시회, 학습 발표 등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하 1층에 자리한 어린이 도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어린이 도서관

지금까지 대부분의 어린이 놀이터는 미끄럼틀, 시소, 그네 등이 있는 획일화된 풍경이었다. 그러나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는 자연을 주요 소재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도전정신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터라 참 반갑다.

한편, ‘산마루 놀이터’ 주변에는 가볼만한 곳도 많다. 복합문화공간인 ‘창신소통공작소’, 일제강점기 때 돌을 채석했던 ‘돌산마을’,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기념관’, ‘지봉유설’의 저자 이수의 집 ‘비우당’이 5분 거리 이내에 있어 함께 방문해 봐도 좋겠다.

■ 산마루 놀이터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23-350 일대

○교통 :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에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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