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시민학위 어떻게 받을까? 첫 학위수여식 현장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9.03.15 15:56

수정일 2019.03.15 18:09

조회 919

3월 14일 제1회 명예시민학위수여식이 개최되었다

3월 14일 제1회 명예시민학위수여식이 개최되었다

명예시민 학위는 어떻게 받을까. 얼마 전 취재를 통해 서울자유시민대학 명예시민 학위에 대해 듣고는 궁금한 마음이 생길 즈음이었다.

3월 14일 10시 4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제1회 명예시민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학사모를 쓴 381명 명예 시민학사들은 저마다 밝은 모습으로 서로를 축하했다.

서울자유시민대학 명예시민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시민들

서울자유시민대학 명예시민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시민들

명예시민학위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의 강좌를 일정 기준 이상 이수한 학습자에게 서울특별시장 명의의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로 학사(100시간), 석사(누적 300시간), 박사(누적 500시간)로 구분된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은 2013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6년 간 총 1, 398개의 강좌에 6만5,196명의 학습자가 참여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명예시민학위를 도입해 올해 처음으로 명예시민 학사를 배출하게 되었다.

자유시민대학 수강생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연주 중이다

자유시민대학 수강생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연주 중이다

식전행사로 서울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팝페라의 공연이 시작해 한층 열기를 띄었다. 특히 서울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자유시민대학 ‘인생오케’ 강좌를 들은 수강생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수강생 접수 시, 예전 악기를 다뤘지만 여건이 허락지 않았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놀라웠다. 이 강좌를 통해 수강생들은 모임을 만들었고 기념음악회를 계획하는 등 큰 발전을 보였다.

명예시민학위를 받은 시민

명예시민학위를 받은 시민

학습자 소감 영상과 축사 등을 듣고 학위 수여 및 학습 우수자 시상이 이어졌다. 어느 시민 학위수여자는 “20대가 된 기분”이라고 말하자, 아나운서는 “석·박사까지 가서 10대가 되길 바란다”며 격려를 했다.

학사모를 던지는 학위 취득자

학사모를 던지는 학위 취득자

마지막으로 모두 안내에 따라 학사모를 던졌다. 천장으로 날아오른 학사모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또 다른 도약처럼 보였다.

서울 명예시민학위제란?

학습 경험을 인정하여 지속적인 배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시민의 평생교육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이다. 2018년 도입한 이 제도는 비학위제도이긴 하나, 시민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이 가능하다. 즉 시민연구회나 동아리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정책파트너가 되거나 평생교육진흥원 시민기자단, 모두의 학교(모두아띠) 자원봉사자, 학습매니저, 평생학습코디네이터 등 일자리와 확대 연계된다.

출석율 70%(10주 과정), 80%(5주 과정) 이상 및 과제 등 일정 기준 충족 시에만 학습시간을 인정하는데 ‘시민학사’는 100시간 이상 취득을 기준으로 한다. 시민석사는 학사 학위 취득 이후 200시간(누적 300시간) 이상을, 박사는 석사 학위 취득 이후 200시간(누적 500시간) 이상 강좌를 이수하고 사회참여 활동과 연구과제 수행 등을 충족해야 한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사회와 세계를 향한 소통의 채널’

오늘 이 자리에는 800시간 이상 강좌를 들은 15명에게 우수상이 수여됐다. 850시간을 들어 우수상을 받은 최영아 씨를 만나보았다.

자유시민대학에서 800시간 이상 수강해 우수상을 수상한 최영아 씨

자유시민대학에서 800시간 이상 수강해 우수상을 수상한 최영아 씨

“대학에서 경영과 수학을 전공해, 현재 수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2016년 하반기부터 수강을 하게 되었답니다”고 말을 꺼낸 그는 자유시민대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 학기까지 계속 수강하는 그는 벌써 4년 차에 접어든다. 처음 듣는 강좌를 아직도 기억하는 그에게 가장 기억나는 강좌를 물었다. 더불어 많은 시간을 들인 만큼 변화된 점도 분명 있으리라.

“좋은 강좌가 무척 많아 손에 꼽기 어려운데요, 그래도 홍기빈 선생님의 사회경제에 관련한 강좌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2학기를 연속으로 들었는데,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모든 강좌를 들으면서 비슷한 책을 구해서 계속 읽게 되는 습관이 생겼어요.”

“개설되기 바라는 과목이요? 아무래도 인문학 중심이니 과학 분야의 강좌가 증설되면 좋겠어요. 또 기존의 과목을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간 심화 강좌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학사 취득 이후 일정 시간 이상 강좌를 이수하면 석사 및 박사 학위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

학사 취득 이후 일정 시간 이상 강좌를 이수하면 석사 및 박사 학위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

오랫동안 들었던 그에게 강좌를 선택하는 노하우가 있을까. 새로 듣게 될 시민들을 위한 팁을 살짝 물었다.

“전 강사님의 책을 읽어보고 선택해요. 그리고 모임이나 기존에 들었던 분들의 후기가 나와 있어 참고하지요. 많은 강의들이 있지만, 서울자유시민대학은 한마디로 ‘사회와 세계를 향한 소통의 채널’이라고나 할까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서 강좌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나아가 서울시 일자리나 소통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해 같이 듣는데, 정말 한번 들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인터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장에서 다 못 끝내고 집에 와서 늦도록 이어졌지만. 서울자유시민대학이 준 열정일까. 그곳서 느낀 점이 많아서일까. 뚜렷한 생각과 정리된 의견이 놀라웠고 그럴수록 서울자유시민대학이 궁금해졌다. 이날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381명이 마중물이 돼,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과 서울시 소통에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가 크다.

■ 서울지유시민대학
○2019년 상반기 프로그램 안내 : https://goo.gl/TMYcyi

○수강신청 : 3월 7일 10시부터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온라인 선착순 접수

○문의 : 서울자유시민대학 본부(02-739-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