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무료 개방! 경복궁으로 나들이 가자궁~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19.01.31. 16:51

수정일 2019.01.31. 18:59

조회 3,181

경복궁 근정전 처마의 선을 살리면 특별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경복궁 근정전 처마의 선을 살리면 특별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긴 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경복궁과 주변 박물관 두 곳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 고궁투어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좋아서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3대가 손을 잡고 궁궐 나들이를 나서보자. 게다가 설 연휴 기간 동안 4대 궁궐(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과 종묘가 무료 개방이다. 무료 개방 기간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이다. 기간 중 휴궁일은 없다. 단, 창덕궁 후원은 무료개방에서 제외된다.

설 연휴 동안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전통 온돌 체험과 세배 드리기 행사가, 덕수궁에선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4대궁과 종묘를 관람할 때는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다운받아 이용해보자. 음성해설 및 외국어해설을 지원해 문화유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국립고궁박물관 입구

국립고궁박물관 입구

경복궁 부지에는 국립박물관이 2개 있다. 하나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연결되어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이고 또 하나는 경복궁 북동쪽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다. 설 연휴에 경복궁 관람과 함께 두 박물관도 같이 둘러보면 좋겠다. 광화문으로 들어올 경우 흥례문을 지나지 말고 서쪽에 있는 용성문으로 나가면 국립고궁박물관이 나온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 500년을 거쳐 대한제국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궁궐 의복을 비롯해 왕족이 살던 궁궐, 왕과 왕비가 쓰던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왕실 문화를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임금의 자리 ‘어좌’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임금의 자리 ‘어좌’

국립고궁박물관의 입구는 2층이다. 2층부터 관람을 시작하여 다 둘러보고 나면, 1층으로, 그리고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2층에는 조선의 국왕, 궁궐, 왕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궁궐의 정전 안에 있었을 임금의 자리 어좌가 위엄 있어 보인다. 어좌 뒤로 일월오봉도는 화려하다. 역대 왕들의 초상화, 옥쇄, 곤룡포 등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명성황후 금보, 고종황제 어새, 경운궁 현판, 순종황제 어차 등 근대국가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대한제국 관련 전시물이 있다. 지하1층에는 궁중서화, 왕실의례, 과학문화에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북악산 산세와 어우러져 더 멋진 경복궁

북악산 산세와 어우러져 더 멋진 경복궁

경복궁은 조선시대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첫 번째로 만들어진 곳으로, 조선 왕조의 법궁이다. 경복궁이 자리 잡은 위치는 도성의 북쪽 북악산 기슭이다. 그래서 경복궁을 거닐다 보면 산세와 어우러진 궁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조선의 궁궐 공간은 크게 국정 업무를 위한 공간과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 그리고 후원으로 나뉜다. 광화문을 지나 근정문을 들어서면 정전인 근정전이 이중으로 높이 쌓은 월대 위에 우뚝 솟아 있고 근정문 좌우로는 행각(行閣)이 연결되어 근정전을 둘러싸고 있다. 근정전의 처마의 선이 멋지다. 각도를 잘 잡아 처마와 사람을 담는다면 특별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경복궁 자경전의 꽃담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도 예쁘다

경복궁 자경전의 꽃담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도 예쁘다

근정전 뒤로는 사정전과 강녕전 교태전이 이어진다. 자경전의 꽃담장을 유심히 살펴보자. 여성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미학적인 요소도 고려한 듯 색깔도 예쁘고 새겨놓은 문양도 예쁘다.

경복궁 경회루

경복궁 경회루

근정전을 바라보고 왼편으로 나가면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던 경회루를 보게 된다. 인공 연못 위로 지어진 2층 누각 건물로,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에서 크기로도 또 아름답기로도 손에 꼽히는 건물이다. 못에 둘러싸인 경회루, 조선시대에도 이렇게 큰 연못을 만들고 돌다리를 놓고 조경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한국의 전통가옥 및 옛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전통가옥 및 옛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촌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야외 전시장에는 한국의 전통가옥이나 정원, 장승, 솟대, 돌탑 등을 볼 수 있다. 추억의 거리에서는 사진관, 근대화 연쇄점, 만화방, 이발소, 양장점, 고향식당, 복덕방, 다방 등 구경하기도 좋고 사진 찍기에 재미있는 공간들이 많다.

실내에는 시대별로 유물을 전시해 놓아서 역사적 흐름과 함께 우리 생활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 옆에는 어린이 박물관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민속박물관과 연결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놀 것이 많아 박물관을 좋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민속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니 추억도 떠오르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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