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사‧교통공사’와 시민과의 만남

시민기자 방윤희

발행일 2018.07.25. 10:10

수정일 2018.07.25. 10:12

조회 926

서울시설공단 25개 부서 직원들과 시민모니터들이 시민 위더스(With us)에 참석하였다

서울시설공단 25개 부서 직원들과 시민모니터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었다

시민고객을 초청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는 공기업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서울시설공사'와 '서울교통공사'이다. 다양한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고,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두 공사를 만나보자.

7월 초, 서울시설공단에서 시민과의 소통현장 ‘2018년 시민 위더스(With us)’ 행사를 마련했다. 25개 부서의 올해 추진 중인 대시민 접점 사업을 공유함으로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시민 체감형 사업 추진을 목표로, 직원들로부터 사업 전 과정에 대한 아이디어가 펼쳐졌다.

각 부서의 발표가 끝나자 시민 모니터와 발표자 간의 열띤 질의응답이 오고 갔다. 단뱡향 소통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라는 점에서 사업별 집중도를 높였다.

장애인 콜택시에 대한 의견도 덧붙여졌다. 비가 오는데 밖에서 사람을 태우는 과정이 오래 걸려 내‧외부의 리프트 장착을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담당자는 요즘 추세가 경사로를 만들어서 올라가는 슬라이딩 리프트로 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동구의 경우, 환기구 안전표지판을 왜 이제야 설치했는지 뒤늦은 감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참고로 공동구는 전기·가스·수도 등의 공급설비, 통신시설, 하수도시설 등 지하매설물을 공동 수용함으로써 미관의 개선, 도로구조의 보전 및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지하에 설치하는 시설물이다.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지하도상가 조성에 관한 추진내용은 가장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화재 발생, 여성화장실 범죄예방, 상가 내 위치 정보 및 지상 출입구 방향 정보 등에서 사물 인테넷을 구축한다는 점은 4차 산업혁명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공기정화를 위한 IOT 스마트팜 도입의 경우, 와이파이 통합컨트롤러로 최상 생육하며, 민간기업과의 공유를 통해 서울 25개 지하도 상가에 점차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설공단의 2018년도 대시민 접점 사업 ‘열린혁신시민과제’에 대한 25개 부서별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시설공단의 2018년도 대시민 접점 사업 ‘열린혁신시민과제’에 대한 25개 부서별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6월 말에는 ‘직장인 시민고객 초청의 날’이란 이름으로 서울교통공사(1~8호선)는 이용 중 불편사항이나 개선 요구사항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참석자를 모집한 이날 행사는, 시민고객의 생생한 사례발표로 진행되었다.

발표에 앞서 승강설비 안전사고 예방 동영상을 시청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개선과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민고객의 발표에 고객편의증진팀과 영업계획처에서 답변을 도왔다.

한 시민고객은 ‘역사 내 벤치 신설’에 대해 제안했다. 대합실 및 승강장의 자판기나 광고판 등 공간 활용을 하지 못한 곳에 의견수렴을 거쳐 점차적으로 확산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직장인 시민고객 초청의 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시민고객이 대화를 나누었다

직장인 시민고객 초청의 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시민고객이 대화를 나누었다

다른 시민고객은 ‘이동상인 및 화장실 흡연 집중단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서울시에서 흡연 상인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생계형 상인들이어서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또 다른 시민고객은 “임산부에게 자발적으로 자리를 양보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방송으로라도 안내하여 동기유발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임산부 배려석 안내방송 실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노약자석이 정착된 것에 비해 임산부 배려석은 아직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시민 스스로의 양심에 맡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LCD전광판에 지하철 출발 카운트 안내’에 대해서는 장점과 단점에 대한 답변이 오고갔다. 장점으로는 출발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대기시간을 절약하는 등의 편리함이 있고, 단점으로는 카운트 표시로 인해 승강장까지 무리해서 뛰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민고객이 지하철 이용불편사항 및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였다

시민고객이 지하철 이용불편사항 및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였다

‘신차 확대 계획’,  ‘와이파이망 구축 계획’에 대한 제안들도 이어졌다. 공공와이파이망 구축의 경우 사업을 전 역사로 점차 확대할 예정에 있다는 답변이었다.

‘찾아가는 안전교육 설치’에 대해서는 보안관 충원 예정이라고 한다. ‘속도 빠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여 사고 방지’를 제안한 의견에는빠른 에스컬레이터의 도입은 교통약자(노약자 등)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제안한 내용은, 강남역 퇴근시간대에 승하차 승객으로 인해 지옥철을 방불케 할 만큼 혼잡한데, 집중 안내방송과 보안관 배치를 요청했다. 또한 엘리베이터 이용시에 ‘닫힘’ 버튼에 스티커를 부착하여 무분별하게 누르는 행동을 제한하자고 했다. 안내문이 크게 붙어있는 경우에도 닫힘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안내문 부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 같다.

서울시설공단 부서별 발표 내용을 검토하며 제안 사항을 주문하였다

서울시설공단 부서별 발표 내용을 검토하며 제안 사항을 주문하였다

이번에 기자는 사업 전 과정(계획·진행·완료)에 이용주체인 시민 참여를 통해 시민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는 두 공사의 사례에서 서울의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직장인 시민고객 초청에 이어, 7월 26일에는 임산부 시민고객 초청의 날을 개최한다.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비워두기 등 임산부 배려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시민참여문화가 사회 깊숙이 정착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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