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점검! 서울시 도시철도 사업 얼마나 진행됐나?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18.03.20. 16:42

수정일 2020.12.28. 16:50

조회 5,794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경전철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경전철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07) 향후 개통할 도시철도 사업 현황


그토록 춥던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봄이 되면 딱딱하던 흙도 부드러워지고 각종 공사를 하기도 좋아진다. 지하철 공사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서울시는 4건의 도시철도 공사를 시내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직접 하지는 않지만 서울시내에서 공사 중인 사업도 있다. 또한 그밖에도 향후 서울시 교통의 뼈대가 될 다양한 도시철도, 광역철도 사업이 계획 중에 있다.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업은 바로 올해 10월 개통예정인 ‘9호선 3단계 구간’이다. 현재 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하는 9호선을 보훈병원까지 연장(9.18km, 8개역)하는 사업이다. 특히 8호선 석촌역과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환승되어 송파구, 강동구 지역의 교통 편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년 말 9호선 급행열차 3개 편성이 6량 운행을 시작한데 이어, 개통에 맞춰 9호선 전구간이 급행열차 전체를 6량으로 운행할 예정이라 9호선의 높은 혼잡도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종점인 보훈병원에서 동남로를 따라서 샘터공원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것도 구상 중인데, 서울시가 타당성통과를 위해 사업성을 높이는 데 고심 중이다.


신림선 경전철 노선도 ☞ 지도 크게 보기 이미지 클릭

신림선 경전철 노선도 ☞ 지도 크게 보기 (이미지 클릭)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도시철도는 ‘신림선 경전철’이다. 작년 개통된 우이신설선에 이은 두 번째 경전철인 신림선은 9호선 샛강역에서 출발하여 서울대 정문 앞까지 가는 노선(7.8km, 11개역)이다. 동서로 지나는 1호선(대방역), 7호선(보라매역), 2호선(신림역)을 남북으로 연결하여 높은 환승편의가 기대된다.

신림선은 작년 2월에 시작한 공사가 정상 진행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초기 계획과 조금 달라지기도 했다.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역 위치, 출입구 등이 변경되었으며, 대방역 북서쪽의 아파트 하부를 지나지 않도록 노선을 직선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한 5호선을 상일동역에서 하남으로 연장하는 공사, 8호선을 암사역에서 남양주시 별내신도시로 연장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밖으로 나가는 노선이지만 시계(市界) 안쪽은 서울시가 공사하고 있다. 각기 2019년(1단계)과 2023년 개통이 예상된다.


왕십리역~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 지도 크게 보기 클릭

왕십리역~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 지도 크게 보기 (이미지 클릭)


이밖에도 서울시는 다양한 차기 도시철도 노선들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것은 왕십리역에서 출발해 상계역으로 가는 동북선(13.3km, 15개역)이다. 1호선 제기동역, 6호선 고려대역, 4호선 미아사거리역, 1호선 월계역, 7호선 하계역으로 이어진다.

동북선에는 환승역이 많고, 경유하는 지역이 4호선과 6호선 사이에 끼어 도시철도에서 소외받던 지역이다 보니 교통편의 개선과 지역발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민자사업자와 협상 후, 각종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19년 착공 후,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종합 노선도 ☞ 지도 크게 보기 클릭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종합 노선도 ☞ 지도 크게 보기 (이미지 클릭)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을 통해 다수의 계획 노선을 밝혔는데, 현재는 바뀐 환경에 맞는 제2차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서울연구원에서 8월 목표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이 변화하는 서울 교통환경에 맞는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들과 추진 전략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광역철도는 서울시가 직접 건설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노선과 서울시 도시철도와의 정합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기존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좀처럼 추진되지 못하던 면목선(청량리역~신내역), 목동선(당산역~신월동), 우이신설연장선(솔밭공원역~방학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등의 노선에 대해서도 사업을 보다 잘 추진할 방안을 찾고 있다.

아울러 경전철은 무조건 민자사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여건에 따른 사업방식을 결정하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위례선 트램(노면전차)사업(8호선 복정역~위례신도시~5호선 마천역)인데, LH공사에서 사업비를 납부할 경우 민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것도 고려중이다.


GTX-A 노선도 ☞ 지도 크게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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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강남~신사 연장 구간 ☞ 지도 크게 보기 클릭

신분당선 강남~신사 연장 구간 ☞ 지도 크게 보기 (이미지 클릭)


이밖에 서울시가 구상 또는 계획 중인 사업이라면 신분당선(강남~광교)을 서북부의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는 사업과 방화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한 5호선의 시외 연장, 2호선 신정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한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등이 있다.

이중에서 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은 현재 공사 중이다. 현재의 신분당선은 강남역에서 끝나는 관계로 강북 진입이 힘들었다. 양재역에서 갈아타는 방법도 있으나 고속터미널까지 우회하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3호선 신사역까지 연장되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도심 진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아울러 신분당선은 GTX사업과 연관이 깊다. 신분당선의 일부 구간을 GTX 노선과 겸용하여 사업비를 절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GTX-A 노선은 서울시를 북서-남동으로 가로지르는 노선이다. 크게 보면 지하철 3호선과 비슷한 형태인데, 역이 매우 많은 3호선과 달리 연신내역~서울역~삼성역~수서역으로만 구성된 초특급 전철이다. GTX-A선은 상반기 중에 정부에서 민자사업자를 선정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본고에 소개된 사업계획들과 노선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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