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뒤 낡은 옹벽 185m '만경청파도'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12.27. 14:40

수정일 2018.01.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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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로 낡은 옹벽이 한 폭의 그림을 담은 캔버스로 바뀌었다

청파로 낡은 옹벽이 한 폭의 그림을 담은 캔버스로 바뀌었다

만경청파도-지도에서 보기

서울역 서편 서부역에서 1호선 남영역으로 이어지는 청파로 낡은 옹벽이 공공미술 캔버스로 바뀌었다. 185m에 달하는 구간에 청파동·서계동 일대 이야기를 담은 한 폭의 그림이 그려졌다.

서울시는 10월 초 보수공사가 끝난 청파로 옹벽을 공공미술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청파로 퍼블릭아트 캔버스 프로젝트’를 시작, 예술작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작품은 ‘만경청파도(萬景靑坡圖)’로, 과거·현재 청파동을 배경으로 주민들의 다양한(만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였다.

그림을 따라 걷다보면 청파동 일대가 변해 온 과정과 약현성당, 손기정공원, 김구 기념관 같은 명소를 재해석한 그림은 물론, 시간이 켜켜이 밴 한옥과 골목길 풍경 같은 동네의 일상적인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역 뒤 청파로 낡은 옹벽이, 청파동 및 서계동 일대 이야기를 담은 그림으로 바뀌었다

서울역 뒤 청파로 낡은 옹벽이, 청파동 및 서계동 일대 이야기를 담은 그림으로 바뀌었다

특히 이 작품은 20대 신진작가부터 50대 중견작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9명 작가가 기획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협업하며 조화를 이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작가들은 작품 제작에 앞서 이 일대 관련 사료와 문헌 같은 정보를 수집하고 4주간에 걸쳐 청파동‧서계동 주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 제작은 작가들이 각자 그린 그림을 스캔해 디지털로 조합하고 이것을 인쇄해 벽면에 전사하는 방식으로 작품의 80%를 완성했다. 나머지 20%는 현장에서 작가들이 리터칭 작업을 해 생생한 붓 터치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작품 설치와 함께 청파로 보행로의 노후 스테인리스 펜스를 안전한 서울시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품으로 전면 교체했다. 청파로 보행로가 좁은 만큼 보행자들에게 안전한 작품 감상 환경을 제공하고 작품의 시안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시는 2년에 한 번씩 생애주기를 마감한 벽화를 지우고 새 작품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청파동 일대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경청파도가 어두웠던 길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파로 퍼블릭아트 캔버스 프로젝트가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전의 장이자 서울로 7017을 연결하는 예술전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02-2133-2713

■ `만경청파도(萬景靑坡圖` 참여작가(9인)
○ 총괄기획 : 양철모(믹스라이스) 작가
○ 그림자문 : 황세준 작가
○ 기술자문 : 이경복 작가
○ 세부작업 : 김성희, 김태헌, 나수민, 마영신, 박영균, 장자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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