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좋은 사람들은 특유의 느낌이 있어요”

시민기자 휴먼스오브서울

발행일 2017.08.28. 10:30

수정일 2017.09.08. 16:44

조회 901

인터뷰어

“저는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데 한국에는 여행하러 왔어요.

한국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리무진 버스를 탔는데, 실수로 두 정거장이나 지나쳤어요.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서 원래 내려야할 곳으로 갔고 그러던 와중에 길을 잃어버렸어요.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길을 물었는데, 놀랍게도 그 분이 중국어를 하시더라고요. 아주 잘 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 정도면 충분히 잘 하는 수준이었어요. 그 분도 길을 모르긴 했지만 핸드폰으로 길을 찾아보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 별로 말을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알 수 있었어요.”

“말이 별로 없었는데 어떻게 그런 점을 알 수 있었나요?”

“특별한 질문도 필요 없어요. 몇 걸음 다가서다 보면 좋은 사람들은 곧 그 느낌이 나거든요.”

“제일 슬펐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3-4년 전 정도 전이었어요. 제 자신에 만족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저를 잃어버렸거든요. 무슨 일 해야할 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너무 큰 질문이라 도무지 답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셨나요?”

“일이 내게 잘 안 맞는 걸까, 결혼이 마음에 안 들었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무엇보다 작은 일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어요. 큰 방향만을 생각했어요.”

인터뷰어

“그래서 답을 찾으셨나요?”

“네. 그래서 제가 여기 이렇게 있잖아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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