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위기가정 찾아 '찾동이'가 간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2.22. 15:59

수정일 2017.02.22. 18:31

조회 5,929

단독주택ⓒ뉴시스

3년 전 있었던 ‘송파 세 모녀’사건을 기억하세요?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지하1층에서 살던 박 모씨와 두 딸이 생활고로 고생하다 집세 70만 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인데요. 이 사건 이후 서울시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복지 패러다임을 책상에서 현장으로, 신청을 받는 방식에서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가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면 혁신,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동사무소`(이하 '찾동')를 출범·시행 중인데요. 올해는 7개구 59개동에서 찾동 3단계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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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 안에 '찾동'이 서울시 전체 동의 80%(424개 동 중 342개)로 확대된다. 2015년 7월 13개 자치구 80개 동으로 시작, 작년 18개구 283개동으로 확대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7개구 59개 동에서도 ‘찾동’ 3단계 사업이 본격 시행되는 것. 내년이면 전 동으로 확대된다.

이와 관련해 상반기 중으로 사회복지직 공무원과 방문간호사 등 총 507명을 충원하고, '찾동' 시행을 앞둔 59개 동주민센터를 단순 민원처리공간에서 주민활동공간으로 개선 완료할 계획이다.

‘찾동’ 사업의 핵심적인 목표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 통·반장, 배달업 종사자 등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이 서로 돕고 보살피는 복지생태계 마련, 마을공동체 활성화, 동주민센터 공간혁신을 실행 중에 있다.

찾동이 랩핑 디자인

찾동이 랩핑 디자인

'찾동이' 현장을 누빈다

또 분홍색으로 랩핑 된 복지전용차량 ‘찾동이’가 서울 곳곳을 누비며 복지사각지대를 발 빠르게 찾아간다.

'찾동이'라는 이름은 51개 후보 가운데 엠보팅(앱, 홈페이지), 현장(서울시청 1층 로비) 시민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선정됐다. 랩핑 컬러는 찾동의 상징 가운데 '따뜻한 마음'을 의미하는 분홍색으로 선정했다. 관용차 내구연한과 유지비를 고려,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전기차로 보급된다.

이달 말 17개 자치구 171개동에 총 171대(동당 1대)의 ‘찾동이’가 우선 배치되고, 내년까지 24개 자치구 342개 동(찾동 시행 전 동)에 배치된다.

특히 첫 배치되는 171개동은 관내 면적 및 지리적 특성, 주민 구성상의 특징 등 동네 사정을 꼼꼼하게 따져 선정했다. 일명 ‘달동네’라 불리는 도보이동 고난이도 지역,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최우선 고려했다.

나머지 동에 대해서는 자치구·동별로 면적, 인구, 복지대상자 수 등을 분석해 지원시기와 규모를 정해 단계별로 지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찾동’ 시행 이후 복지플래너·우리동네주무관의 현장방문은 동별 1일 평균 8.9가구로, 사업 시행 전보다 3.4배나 증가했으나, 동별 면적이 방대해(평균 면적 1.43㎢) 도보 이동 시 하루 이동시간만 최대 4시간이 소요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도 면적이 큰 동은 도보 이동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다.

시는 '찾동이'가 동별로 배치되면 각종 지원 물품이나 의료 장비 등을 싣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을 가가호호 보다 신속하게 방문, 위기상황에 적기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7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새롭게 바뀐 응암2동 주민센터ⓒ뉴시스

2016년 7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새롭게 바뀐 응암2동 주민센터

찾동 시행 후 복지플래너 등 충원, 빈곤위기 가정 발굴

현재 '찾동'이 시행 중인 18개 자치구 283개 동마다 평균 6.8명(총 1,941명)의 우리동네 주무관,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가 새롭게 충원·배치됐다. 1,941명은 사회복지직공무원 1,534명, 방문간호사 340명, 마을사업전문가 67명 등이다.

시는 확대된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 6개월 간 총 46만 5,127번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갑작스런 실업이나 질병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 빈곤위기 2만 5,801가정도 새롭게 발굴, '송파 세 모녀' 같은 일이 없도록 긴급 지원 중이다.

'찾동'만의 전국 최초, 유일의 보편적 복지인 65세 및 70세 도래 어르신과 출산 가정에 대한 방문건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72%, 93%로 높게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시 복지 서비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도움이 필요한 단 한 명의 시민이라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과 학술 용역 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중앙정부에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문의 :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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