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목요 미식회, ‘런치박스 7017’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6.09.13. 09:59

시청 앞에선 매주 목요일마다 런치박스 7017 행사가 열린다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이 즐거워진다. 서울역고가를 미리 맛보며 낭만적인 음악과 함께 건강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런치박스 7017’ 프로그램 얘기이다.
빗소리가 요란했던 지난 9월 8일, 시청 앞 ‘서울역 7017 인포가든’에서는 ‘런치박스 7017’ 두 번째 시간이 진행됐다. 궂은 날씨였지만 세찬 빗줄기를 뚫고 모여든 시민들은 도시락과 음료를 받아 노란 파라솔 아래 둘러앉았다. 무릎 위에 놓인 오가닉 도시락에는 맛과 영양을 고려한 쌈밥과 유부초밥, 김밥, 어묵으로 말은 밥 등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다.
이어 인디밴드 ‘화분’의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 중 간간히 울리는 천둥소리가 오히려 연출된 악기소리처럼 들렸다. 시민들은 맛있게 먹고 즐겁게 듣느라 빗줄기에 옷이 젖는 것도 알지 못했다.
애초 근처 직장인을 대상으로 행사를 기획했다지만 관중은 다양했다. 엄마 무릎에 앉은 아이도, 동료들과 함께 온 직장인도 모두 도시락을 먹고 연주를 들으며 즐거워했다. 어느덧 마지막 곡이 끝나자 비까지 그쳐 돌아가는 길이 한결 가벼웠다.

인디밴드 `화분`의 공연을 들으며 도시락을 먹는 시민들(좌), 쌈밥, 김밥 등 유기농으로 마련된 도시락(우)
모두들 만족한 얼굴로 직장, 서울광장, 인포가든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즐거웠다며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송파구 마천동에서 온 한 시민은 “서울시 공공 서비스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고 왔다”며 “비가 와서 취소할 줄 알았는데 기대한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진행한 서울산책의 양세날 씨는 “생각보다 시민들 호응이 높아 놀랬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역고가를 미리 체험해보고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싱어송 라이터 및 클래식 등 여러 장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니 더욱 기대해도 좋다”고 밝게 웃었다.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만화가 이희재의 `서울 만화경` 전시
점심을 먹고 나면 시청으로 들어가 보자. 시청 로비에서는 ‘만화가 이희재의 서울만화경展’이 전시 중에 있다.
우리에게 악동이로 친숙한 이희재의 생생한 작품 40여 점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역 일대 및 지하철 등을 배경으로 한 생생한 삶의 현장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공감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빼놓지 말고 현장설명을 곁들인 작가의 간단한 메모도 읽어보자. 함께 활동한 동료작가의 이름들이 친근하게 들린다.

서울역 일대 및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삶의 모습을 담은 이희재 작가의 작품들.
이번 전시는 서울역 고가 일대의 희망을 그린 릴레이 전시의 첫 번째 순서로 9월 30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총 세 번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월 서울역사에서 김광성 작가 전시가, 11월 충정로역사에서 박재동 작가의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소소한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 밖에도 인포가든이 종료되는 11월까지 ‘고가 팝업극장’, “고가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 7017 홈페이지 를 참조하면 좋겠다.
■ 서울역 7017 런치박스 안내 ○ 일시 : 2016년 9~10월 중 매주 목요일 (추석연휴제외) 12:00~13:00 ○ 참가비 : 5천원 (건강식 도시락 및 음료 포함) ○ 인원 : 회당 30명 ○ 예약 : 서울역 7017 홈페이지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