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노들'섬으로 '나들'이 가실래요?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7.25. 14:52

수정일 2016.07.25. 16:52

조회 1,726

노들텃밭과 밴드오브노들 본부

노들 텃밭과 밴드 오브 노들 본부

지난 23일 토요일 오후,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밴드 오브 노들’에 참가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노들섬 버스정류장에 내렸다(행사가 진행되는 노들 텃밭으로 바로 가기 위해서는 노량진 방향이 아닌 용산 방향에서 버스를 타야한다).

‘밴드 오브 노들’ 행사는 노들섬 산책, 노들섬 체험, 노들섬 장터 등의 프로그램 구성돼 있으며, 우리 가족은 노들섬 산책 ‘노들 나들’ 1회 행사인 ‘노들 한 바퀴’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방학을 맞아 아이를 위해 행사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을 한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노들꿈섬 공모전에서 당선된 ‘안녕 서울’과 ‘밴드 오브 노들’에서 진행하며, 이날은 ‘안녕서울’ 윤인주 대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제한구역의 철문

잘 가꾸어진 노들텃밭을 지나 드디어 제한구역 철문을 열고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했다. 본래 노들섬은 섬이 아닌 용산과 이어진 언덕이었다고 한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갈 때 노들강변에 배다리를 놓아 한강을 건넜는데,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첫 다리인 한강대교가 이곳 노들섬에 지어진 것은 우연이 아닌 듯싶다.

이어 1917년 한강대교 아래 한강결빙관측지점 표지석도 찾아보고, 강변을 따라 늘어선 아파트 풍경을 통해 70년대 중산시범아파트부터 최근 지어진 현대식의 주상복합아파트까지 우리나라 아파트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했다.

한강 건너 멀리 보이는 세남터

한강 건너 멀리 보이는 새남터

마지막으로 성삼문 등 사육신이 처형된 장소이자, 많은 천주교인들이 참수된 새남터를 바라보며 투어를 마무리했다.

지금은 삭막한 콘크리트 제방과 아파트들에 막혀 옛 선비들이 풍류를 읊었다는 한강 절경의 흔적은 찾기 어렵지만 노들꿈섬 프로젝트처럼 시민들과 함께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 모습을 찾아가길 기대한다.

 ‘노들섬 산책 노들 나들’ 프로그램은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노들섬을 산책하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노들 한 바퀴’는 8월 6일, 8월 13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외 7월 20일  ‘노들섬과 용산’, 8월 30일  ‘노들섬과 노량진’ 등의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홈페이지(yeyak.seoul.go.kr)를 통해 예약해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는 1인당 5,000원).

`밴드 오브 노들`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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