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쉬던 소방관, 동네 화재현장 뛰어들어…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6.15. 11:13

수정일 2016.06.15. 16:45

조회 2,019

소방관

서울시의 한 소방공무원의 미담이 화제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화재현장에서 비번일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초동 대처로 요양원 어르신 38명의 생명을 지킨 강서소방서 발산 119안전센터 소방위 황정선(남, 49) 대원이 그 주인공이다.

화재

화재는 지난 9일 오후 9시 7분경, 인천시 논현동의 한 상가 7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했다. 마침 그 시각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황정선 대원이 우연히 창밖에서 커다란 불꽃이 상가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목격하고 화재 발생 현장으로 달려갔다.

황정선 대원은 화재가 난 상가 옆 건물 7층으로 올라가 옥내소화전을 점유하여 건물 난간에서 화점을 향해 방수를 실시하고, 출동 소방관(인천 공단소방서 논현119안전센터)들을 도와 인근 요양원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현장

황 소방관의 이야기는 현장에서 활약상을 목격한 인천 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의 감사전화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요양원 관계자 김모(50세)씨는 “자칫 잘못하면 큰사고가 날 뻔했는데, 소방관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대피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황정선 소방관은 “화재현장을 보고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천성이 소방관인 것 같다”며, “요양원에 화재가 발생하면 다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데, 다치신 분 없이 화재가 진화되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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