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주 토요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6.05.17. 13:39

수정일 2016.05.17. 16:43

조회 811

공정무역을 처음 접한 건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안에 위치한 카페에서였다. 공정무역이란 세계무역 및 빈곤의 문제를 저개발국 생산자들과 공평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해결하려는 전 세계적인 운동이다. 내가 사먹은 커피나 망고가 생산자들에게 직접 이윤을 주게 되면 저개발국의 어린이들이 과도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5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공정무역의 날’

세계 공정무역의 날

세계 공정무역의 날

지난주 토요일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 주변과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는 `21세기 풍류, 공정무역을 맛보다`란 주제로 `2016년 세계 공정 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이 열렸다. 역대 최대 공정무역 단체가 참여한 이 날 행사에서는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공정무역에 대해 알리고 공정무역 제품들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흥겨운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덕수궁 돌담길

흥겨운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덕수궁 돌담길

모래대신 사탕수수로 쌓아올린 곳에서는 아이들이 스텝과 깃대를 쓰러뜨리기를 하고 공정무역에 관한 퀴즈와 게임을 하고 있었다. 벽면에는 공정무역에 관한 내용과 전시가 되어 있어 읽어보는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판매하는 커피를 시음해 본 후 맛있다며 사가기도 하고, 아이에게 먹여야겠다며 아몬드를 사가는 시민들로 행사장은 분주했다.

퀴즈를 내거나 팔찌를 파는 공정무역 고등학생 동아리들

퀴즈를 내거나 팔찌를 파는 공정무역 고등학생 동아리들

이날 전국 공정무역 KYFU 동아리 회원으로 용인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전세빈양은 “작년부터 공정무역 축제에 참가했다”며 “시민들에게 공정무역이 많이 알려져 좋은 취지와 윤리적인 소비가 잘 이루어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패만들기등의 체험행사

마패만들기등의 체험행사

한쪽에서는 행사장에서 받은 공정무역 여권에 체험과 판매를 통해 이미 5개의 스탬프를 다 찍고, 럭키박스를 받은 시민들은 다 마신 빈 컵을 가져가 다육식물을 심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하고 마패와 팔찌를 만들다보니 오랜만에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한쪽에서는 공정무역에 관한 학생들의 사생대회도 열렸다. 또, 바나나옷과 공정무역을 상징하는 옷을 입은 퍼레이드와 타악 공연이 펼쳐지자 행사장은 더욱 활기를 보였다.

시민청 공정무역가게에서 체험 행사를 벌이고 있다

시민청 공정무역가게에서 체험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공정무역카페가 있는 시민청에서도 행사가 진행되었다. 물건을 산 영수증이나 천원을 기부하면 맛있는 말린 망고로 만든 떡과 오미자등의 음료를 마실 수도 있고 페이스페인팅 체험, 제품 구매 할인도 가능했다. 의미도 좋고 맛도 좋은 상품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길을 돌아오는 내 양손에는 아몬드와 커피가 들려 있었다.

공정무역에 앞장서는 도시, 서울

서울시는 2012년부터 ‘서울특별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공정무역도시가 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2013년부터 ‘서울특별시 공정무역위원회’를 구성해 공정무역 가치를 알리기 위한 교육과 커뮤니티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공정무역 매장을 구청 청사나 유휴공간에 설치하도록 5개 자치구를 선정하여 사업비를 자치구당 최대 2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서울시립대 등에 정규 강좌를 개설하고 공무원 대상 프로그램 및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청년들이 공정무역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내년에 청년 뉴딜 일자리 20여개를 만들어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18일부터 21일까지 청계천 헌책방거리 오간수교 아래에서 열리는 ‘청계천 헌책산책’ 행사에는 헌책다방에서 책 2권을 구입하면 공정무역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니 시간이 된다면 참가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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