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Miss)였던 엄마가 보고싶을(miss) 땐?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5.12 16:10

수정일 2016.05.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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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청 갤러리에서는 13일까지 `미스 miss, 할머니展`이 열린다

시민청 갤러리에서는 13일까지 `미스 miss, 할머니展`이 열린다

지난 주말, 아이와 시민청을 둘러보다 핑크색 배경에 흑백사진들이 콜라주처럼 붙여져 있는 현수막에 이끌려 ‘미스 miss, 할머니展’이 열리고 있는 시민청 갤러리 앞에 발걸음이 멈추었다. 미스 miss, 할머니展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문화기업인 기억발전소가 연 사진작품 전시회로 김민정, 박경호 등 9명의 시민들이 보내온 오래된 사진들도 이루어졌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김순자, 김옥라, 이문강, 원경희, 한설히 등 다섯 명의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3일까지 시민청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시회 내부에 사진들이 걸려 있다

전시회 내부에 사진들이 걸려 있다

먼저, <섹션 1. 다섯 명의 여성, 다섯 개의 사진첩>과 <섹션 3. 그리운 나의 젊은 엄마>은 누군가의 딸이었고 어머니였던 시민의 사연과 사진으로 구성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식과 졸업식 때 아이들과 함께한 젊은 엄마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 역시 십수년 전 초등학교 입학식 때 함께하셨던 젊은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조용순 씨의 사진

조용순 씨의 사진

<섹션 2. 여성의 이름으로 살아온 130년>에서는 연도표를 통해 조선 최초의 근대여성교육기관이 세워진 1886년부터 2016년까지를 그린다. 누구누구의 엄마이자 안사람에서 하나의 사회적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한 80~90년대를 지나 2016년 사회의 주요공직에 진출하기까지를 조망한 ‘여성의 이름으로 살아온 130년’을 보여준다.

연도표를 통해 130년간 여성들이 걸어간 길을 조명한다

연도표를 통해 130년간 여성들이 걸어간 길을 조명한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기억발전소는 “이 전시는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건네는 이야기”라며 “어머니들에게 당신의 기억은 절대 사소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시를 관람하는 어린이

전시를 관람하는 어린이

이번 주 13일까지 열리는 ‘미스 miss, 할머니展’은 가정의 달을 맞아 이제는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사진 속에서나마 젊었을 때 우리 엄마들의 모습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아련한 추억을 되새겨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시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