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쌓는 '팁'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16.02.02. 17:21

수정일 2020.12.28. 17:16

조회 2,840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54) 충전시 2% 적립 최대한 활용하기

서울시의 첨단 교통카드인 티머니(T-money). 티머니는 홍콩의 옥토퍼스(Octopus)나 런던의 오이스터(Oyster)처럼 대중교통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다. 특히 티머니는 순수 민간사가 운영하는 게 아니라, 서울시가 대주주(지분 36%)인 회사인 ㈜한국스마트카드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구조는 교통카드 운영에 적절한 공공성을 유지하게 해주며, 특히 서울시의 교통 정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머니 카드 ⓒ뉴시스

티머니 카드


마침 서울시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카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 말부터 두 번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티머니 마일리지를 확대 제공하기 시작했다. 쉽게 말하면 티머니를 이용할 때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데 그 적립률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원래 티머니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 티머니에서는 이를 마일리지라고 부르며 1마일리지는 1원에 해당한다. 지하철 역무실을 방문하면 쌓은 마일리지로 티머니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0.2%에 불과한 낮은 적립률이 항상 아쉬웠다. 대중교통 500번을 이용해야 무료승차권 1장을 받는 셈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월 40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시 1.3% 추가적립’, ‘월 30회 이상 이용시 1.8% 추가적립 + 충전시 2% 추가적립’ 등으로 2차례의 실험을 거친 후에, 올해부터는 ‘충전시 2% 마일리지 추가적립’ 혜택을 상시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와 달리 교통카드는 어차피 늘 써야 하는 수단임을 생각해보면 2%는 매우 높은 적립률이다. 특히 이용실적이나 사용처와 무관하게 적립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2016년 티머니 마일리지 추가적립 안내문 ⓒ한국스마트카드

2016년 티머니 마일리지 추가적립 안내문


단, 대중교통 사용시 0.2%만큼 쌓이는 마일리지는 적립한도가 없지만, 추가 적립인 충전시 2%씩 적립해주는 마일리지는 한도가 있다(1,500마일리지까지). 따라서 적립 혜택을 가장 극대화하려면 한 달에 티머니카드를 7만 5,000원씩 충전해 2%인 1,500마일리지를 적립하고, 대중교통은 평소처럼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대중교통을 사용하고 남는 금액이다. 평소 한 달에 대중교통을 7만 5,000원까지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이 방식대로라면 티머니 카드에 잔액이 계속 쌓여가므로 곤란하게 된다.

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티머니 카드의 다양한 사용처이다. 즉 평소에 신용카드나 현금을 쓰던 곳에서 적극적으로 티머니 카드를 사용하면 티머니 카드 충전시 마일리지 2% 추가적립의 혜택을 최대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일단 티머니 카드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같은 교통분야라고 해도 생각보다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 택시에서 티머니를 쓸 수 있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요즘엔 고속버스와 철도도 티머니로 이용할 수 있다. 고속버스는 티머니 앱(app)을 깔면 되고, 철도는 매표창구에서 승차권 구입시 제시하면 된다. 또한 남산 1, 3호 터널 같은 유료도로는 물론이고, 서울시내 다양한 주차장에서도 티머니 결제가 가능하다.

아울러 티머니 마일리지의 최대적립을 위해 7만 5,000원까지 충전했을 때, 교통카드로 쓰고 남은 금액을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곳이 바로 유통업체다. 현재 티머니는 단순한 교통카드가 아니라 유통업체에서 전자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여 물건 구입 후 계산시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단말기에 티머니 카드를 찍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현재 티머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소매업체는 편의점, 대형마트, 빵집, 커피, 아이스크림, 햄버거, 화장품, 영화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같은 다양한 업체들의 로고를 모아보았다.


티머니 사용이 가능한 소매업체의 로고 모음

티머니 사용이 가능한 소매업체의 로고 모음


또한 티머니 카드는 대학생활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다양한 대학교내에서 학생식당, 매점, 셔틀버스, 사물함 등의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도 티머니가 활용되는데 민원수수료를 티머니로 내거나 무인우편창구나 공중전화도 티머니로 이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의 망원시장, 신원시장, 길동시장, 정릉시장, 남성시장, 장위시장, 동부시장, 남구로시장, 영천시장, 용문시장, 마천시장, 성내시장, 뚝도시장, 돈암시장, 후암시장, 도산동 상점가에서 일부 티머니 결제가 가능하다.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사용이나 현금영수증 요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티머니 사용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통시장에 설치된 티머니 사용 단말기ⓒ뉴시스

전통시장에 설치된 티머니 사용 단말기


이렇듯 서울시가 올해부터 계속 시행하는 티머니 마일리지 추가적립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적립 최대한도인 1,500마일리지가 되도록 한 달에 7만 5,000원을 충전한 후 대중교통은 그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평소에 신용카드나 현금을 쓰던 곳에서 티머니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티머니는 선불카드로서 직장인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취급되는데, 신용카드는 공제율이 15%이지만, 선불카드는 30%인 점도 티머니를 써야 하는 이유가 된다.

한 푼이 아쉬운 요즘, 2%나 적립되는 카드가 있다면 적극 활용해볼만 하다. 더구나 사용처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연말정산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티머니 카드다.

■ 티머니 충전시 추가적립 혜택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1. 혜택을 받으려면 미리 본인의 카드를 자기 이름으로 등록해두어야 한다. 이때 마일리지 서비스 등록과 비밀번호 등록도 함께 하도록 한다. 비밀번호는 지하철 역무실에서 마일리지를 카드에 금액으로 충전할 때 필요하다.
(가입 및 등록처: 티머니 홈페이지 www.t-money.co.kr)
2. 충전시 2% 적립은 편의점이나 가판대 같은 유인충전소에서는 안되고, 무인충전기에서만 가능하다.
(무인충전기: 지하철 역사내 무인충전기, 은행ATM기(우리, 신한, 하나, NH농협, 제주, 신협, 우체국, KB국민) 등
3. 티머니 유통, 온라인, 교통 사용처 전체 보기
(www.t-money.co.kr/ncs/pct/ugd/ReadUsepCrcl.dev)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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