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에는 대중교통이 가장 빨라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행히 올해엔 수능한파 예보가 없어 마음이 조금 놓이는데요.

하지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건 아마도 긴장감과 불안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험 당일 일찍 교실에 도착해 자신의 자리는 어디인지, 책상과 의자가 흔들리거나 소리가 나진 않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고 불안감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내 손안에 서울’이 시험 당일 안전하고 빠르게 시험장 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안전하고 빠른 시험길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험장에 가기 한결 수월해집니다.

서울시는 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오전, 수험생을 위해 등교시간대 지하철 증편 운행, 시내·마을버스 배차간격 최소화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출근시간대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확대(오전 6시~오전 10시)하는 한편 이 시간 동안 지하철 운행을 평소 대비 총 28회 늘릴 예정입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10분까지 출근시간대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수험생뿐만 아니라 등교시간대를 피해 출근하는 시민을 위해 오전 4시에서 정오사이엔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택시 약 1만 3,000 대를 추가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자치구청·주민센터 관용차량, 개인·법인택시조합 차량 986대를 수험장 인근 주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에 비상 대기시켜 수험생을 무료 수송할 계획입니다. 수험생은 ‘수험생 무료 수송’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차량을 타면 인근 수험장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 인근 200m 내엔 차량 진입을 제한한다고 하니, 시험일엔 되도록 안전하고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난해 수학능력시험 당일 한 수험생이 비상 대기 중이던 경찰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있다

이동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서울시는 병원에 입원중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 그리고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을 위해 긴급이송 체계를 가동하고,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습니다.

소방재난본부는 시험일 오전 7시부터 ‘수험생 긴급이송 상황반’을 운영해 수험생 이송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하며, 긴급 상황발생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23개 소방서에서는 구급차·순찰차·오토바이 구급대 등의 차량 220대를 동원해 수험생 긴급 이송체계를 가동합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수험생들은 미리 119를 통해 예약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이동을 원하는 수험생은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1588-4388)를 통해 전화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이용대상은 1,2급 지체 및 뇌병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수험생입니다.

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도 집으로 편리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귀가 예약도 함께 받으며,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에 수험생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배차할 계획입니다.

시험 응시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119에 신고하면 응급처치 및 긴급이송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시를 비롯한 25개 자치구, 공사 등 산하투자기관 직원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영어듣기시험이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오후1시35분까지는 굴착 등을 비롯한 공사 소음,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각 자치구는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방지를 위한 지도·감독에 나설 예정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속이 든든해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과하게 아침을 챙겨 먹으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아침은 가볍게 먹고, 도시락은 평소 즐겨먹는 반찬과 소화가 잘 되는 식단으로 준비하세요.

약간의 불안과 긴장은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서 무사히 시험 치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