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낀세대’, 서울에서 희망의 빛 보다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15.10.02 13:58

수정일 2015.10.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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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5 50+내일 컨퍼런스`

10월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5 50+내일 컨퍼런스`

참 반가운 컨퍼런스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있었다.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개최된 `2015 50+내일 컨퍼런스`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50+KOREAN’과 SBS CNBC가 공동 주관한 행사였다. 이 컨퍼런스를 누구보다 반긴 사람은 속칭 ‘베이비부머’ 세대들이다. 기자도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여서 시종일관 실감나게 듣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이비부머(baby boomer)’란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그동안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을 부양하느라 막상 자신의 은퇴준비에는 소홀한 결과, 인생 후반전인 제2인생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낀세대’ 들이다. 이렇게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온 베이비부머의 새로운 인생을 위한 컨퍼런스가 열린 것이다. 이미 서울에만 140만 명의 베이비부머가 있으며,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전체 인구보다 더 많다니 정책적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50+캠퍼스 모습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50+캠퍼스 모습

이날 컨퍼런스의 제1부 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50+’를 주제로 오전부터 진행되었다. 인생이모작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다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먼저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의 정책발표가 있은 후, 일본 릿쿄대학 부총장의 ‘일본에서의 50+교육’에 대한 특별 주제 강연을 갖고 토의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베이비부머를 위한 ‘50+재단’과 ‘50+캠퍼스’ 설립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 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서울시의 강한 정책적 의지였다. 또한 “먼저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50+코리안’ 변기택 이사의 사례중심 발표는 은퇴한 ‘낀세대’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일본의 50+를 설명하는 리쿄대학 부총장

일본의 50+를 설명하는 리쿄대학 부총장

오후에는 ‘50+고용창출 포럼’이란 주제의 2부 행사가 이어졌다. 50+중장년 및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온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민·관의 상호 협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론의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 추진 사례 소개는 하나의 성공모델을 보는 듯 했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고령자 친화 일거리’ 발굴 사례는 일자리 만들기에도 ‘틈새시장’이 있다는 걸 시사했다. 또한 유한킴벌리의 ‘공유가치창출(CSV)’ 사례발표는 일반 사기업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울시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성공사레 발표

서울시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성공사레 발표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 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 중 일부 구절이다. 이제 더 이상 50+세대는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세대가 아니다. “풍부한 지혜와 경륜을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신이 되도록 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치겠다”는 서울시의 시정발표가 가슴에 울림을 주었다.

“보통 참석자를 200명으로 계획하면 150명 정도 참석하는데 오늘은 무려 250여 명이나 참석해서 놀랐다”는 주최 측 관계자의 말에서 베이비부머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얼마나 시급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의 컨퍼런스는 50+세대에게 비춰준 한 줄기 희망의 빛 같았다. 다만 정책의 성공은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법, 50+세대들이여, 우리 함께 인생 후반전을 멋지게 열어봅시다. 파이팅!

#일자리 #베이비부머 #어르신 #50+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