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보겠다는데, 내 나이가 어때서?
발행일 2015.09.08. 14:33
지난 4일(금), 코엑스 평생학습박람회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어디선가 교복을 입고 나타난 ‘중년의 무리’ 때문이었다. 놀랍게도 이분들은 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을 비롯해 유종필 관악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들이었다.

교복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한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들
서울평생교육박람회 개막식 후, 이들은 교복을 입은 채 박람회장을 돌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 뒤로 학사모를 쓴 사람들과, 울긋불긋 가발에 인형 옷을 입은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따라다니며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리고 교복을 입은 채 ‘서울 평생학습 동행토크쇼’에 패널로 참석했다.
서울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기획한 토크쇼에서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인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밥 안먹어도 배부릅니다”를 외치며 평생학습박람회 개막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각 구청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평생학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열심히 공부하고 재미있게 공부하는데 뒷바라지 하는 곳이니, 많이 이용해 주십시오” 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의 당부로 토크쇼는 시작됐다. 이날 홍일점으로 토크쇼에 참석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평생학습이란 엄마의 마음”이라면서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공부에 밑거름이 돼주듯이 평생학습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밑거름이 돼주는 것”이라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고개를 끄덕였다.
또,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육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건강 다 중요 하지만 학습을 통해 즐거움, 행복을 얻어야 완전한 삶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평생학습은 행복 100세”라고 하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자리에 나온 구청장들은, 권위는 잠시 벗어 두고 교복으로 갈아입고 박람회에 나온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100세 시대 평생교육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전했다. 시민들은 구청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퀴즈도 풀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평생학습박람회에서 빵이나 쿠키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서울의 평생학습, 먼 길을 함께하는 동행’ 토크쇼는 다같이 ‘서울의 찬가’를 힘차게 부르며 마무리됐다. 관악구 신림동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평생학습 박람회가 축제 같이 신나고 즐겁다. 이제 이곳저곳 다니며 어떤 게 있는지 돌아봐야겠다”며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다육 화분 만들기나 에코백에 그림 그려 넣기, 붓글씨 쓰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이번 제4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코엑스 C홀에서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100세 시대, 배우는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게 했다.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www.nil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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