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알기엔 아까운 지하철 게시판 정보
발행일 2015.08.20. 13:26
자주 이용하는 문래역에 설치된 서울 메트로 게시판을 살펴보았다
서울 지하철이 시민들의 중요한 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나 역시 20년 넘게 지하철을 고집하며 직장 출퇴근을 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운임이 올라 다소 경제적 부담이 커졌지만 가장 편안한 교통수단이 지하철임은 변함이 없다. 나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놓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지하철 알림판이다. 각 역의 대합실이나 승강장 곳곳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 정보를 잘만 이용하면 쏠쏠한 팁들을 얻을 수 있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수백만 명에 이르지만 게시판에 눈길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해 아쉽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대합실이나 승강장에서 차를 기다릴 때 휴대폰에만 눈길을 주고 있다. 모두들 앞만 보고 바삐 가느라 주위 눈 돌릴 새도 없어 보인다. 차가 도착하는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2~5분이다. 조금만 짬을 내면 게시판 내용을 한번쯤 훑어볼 수 있다.
지하철 안전 이용에 관한 정보, 서울메트로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보가 게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 예방에 관한 내용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지하철 이용 안전 수칙, 서울메트로 문화 소식 등이 게시되어 있다
또, 지하철 화재시 행동요령도 게시되어 있다. 역사 내 화재 시 주변 공지, 화재경보기 비상벨 누름, 119 및 비상통화장치 신고, 소화기 이용, 역사 밖 대피를 공지했다. 열차 내 화재 시 119 및 비상 통화 장치 신고, 소화기 이용, 안전한 옆 칸으로 대피, 승무원 안내에 따른 열차 출입문 개방, 안전지역 탈출(역사 밖, 터널)을 적고 있다. 이런 내용을 평상시 눈여겨 봐둔다면 유사시 우왕좌왕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울둘레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시민의 건강을 챙기는 정보들도 많다.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둘레길 위치 안내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 외곽 157킬로미터 도보 여행길 각 코스별 출발점과 도착점을 지도로 그려 제시하고, 중간중간 지하철역과 연계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토, 일요일 휴대승차에 관한 안내도 눈여겨 봐둘만 한 정보다. 또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인 학교 화장실 개선에 관한 안내문도 한켠에 부착돼 있고, 서울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장기기증 안내문도 눈에 띈다. 또 가끔 운이 좋으면 질 높은 뮤지컬 등 각종 문화이벤트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지하철 게시판을 통해 영등포구 취업정보도 얻을 수 있다
벽면 종이 부착 게시판에 이어, 영상 게시판이라 할 수 있는 승강장 천장 전광판에서는 여름철 풍수해 예방수칙이 안내되고 있다. 게시판 조금 옆으로 눈을 돌리면 수필가나 칼럼리스트가 쓴 사랑의 편지글도 액자에 곱게 넣어 부착돼 있다. 바쁜 일상에서 조금 쉬었다 갈 수 있는 코너다.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에는 지역 업체의 구인정보가 있는 취업정보센터 게시판도 깔끔하게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정보와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요긴한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는 지하철 게시판. 그냥 스치지 말고 잠시 짬을 내 눈 여겨 봤으면 한다. 놓치면 아까운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