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을 달린 2,015대의 자전거
발행일 2015.08.18. 14:28
서울시에서는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여름을 즐겁게 날 수 있도록 ‘2015 한강몽땅-한강여름축제’를 기획했다. 캠핑장, 다리밑영화제, 파이어댄싱, 물싸움, 자전거 한바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오는 8월 23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15일에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의 특별한 의미를 담은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가 있어 기자가 직접 참가해보았다.

지난 15일 `한강자전거 한바퀴` 행사 참가자들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강몽땅의 생생한 감흥을 느껴보기 위해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에 이미 4주 전에 참가 신청을 했다. 특히 ‘광복 70주년의 해’를 기념한다는 취지로 사전에 2,015명의 라이더(Riders)로부터 참가신청을 받았다. 라이딩 코스는 참가자의 능력에 따라 선택 가능토록 ‘18km의 가족 한바퀴’, ‘40km의 행복 한바퀴’와 ‘75km의 몽땅 한바퀴’로 나뉘어 있었다. 여의도 광장을 출발하여 잠실, 광진교를 건너 강북의 자전거 길로 접어들거나 뚝섬, 용산, 상암동을 지나 행주대교를 건너 다시 한강 남쪽의 자전거길을 달린 후 여의도 출발점에 골인하는 것이 전체 코스였다.

자전거를 점검하며 출발을 준비하는 커플의 모습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헬멧과 선글라스 등 안전장구를 갖추고 행사장인 여의도광장으로 모여 들었다. ‘참가번호표’를 붙이고 태극기와 풍선을 매단 2015대의 자전거(철마)들이 출발선에서 출발 진용을 갖추자 그 모습이 흡사 70년 전 광복의 날 환희의 물결을 보는 것 같았다. 오전 7시 집결로 시작된 이 행사는 식전행사, 환영사, 국민의례, 선수 유의사항과 자전거 검차 실시를 거친 후 오전 8시부터 차례대로 출발했다. 75km 참가팀부터 10분 간격으로 40km, 18km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참가자 중에는 외국인도 여럿 보였다.

광진교를 올라 강북으로 향하는 자전거 행렬
이날 행사는 기록갱신이나 순위 경기가 아닌 순수한 라이딩(Riding)에 초점을 맞추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회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를 맞이하면서, 태극기와 함께 한강의 남과 북을 하나로 이으며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대행진이 될 것”이라며 참가자 모두 “몽땅 행복한 가족”이 되라고 응원했다. 비록 한강변 남쪽과 북쪽의 자전거길을 달렸지만 참가자 모두는 진정한 광복인 조국통일을 염원했으리라.

포천에서 온 송우중학교 학생들(좌), 완주 메달을 받으며 기뻐하는 참가자 모습(우)
연간 6,700만 명이 찾는다는 한강수변공원. 태극기를 휘날리며 통일의 꿈을 풍선에 띄우며 줄지어 달린 2015대의 자전거 대열은 실로 장관이었다. 새벽밥을 먹고 친구 3명과 함께 경기도 포천에서 왔다는 김철기(가명, 14세, 송우중학교 1년) 학생은 “오늘 라이딩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이처럼 뜻 깊고 큰 행사에서 완주했다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개학을 하면 친구들에게 완주메달을 보여주며 자랑할 생각”이라며 만족해했다.

참가자들을 위해 응급이송차량과 아리수가 준비되어 있다
아름다운 한강변에서 사람과 자전거가 하나 된 ‘한강 몽땅 자전거 한바퀴’ 행사를 통해 시민들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충분했다. 행사를 통해 환경보존을 위한 캠페인도 했고 건강도 증진할 수 있으니 자연 속에 하나 된 느낌이었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헌신한 봉사자와 진행요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응급의료팀, 레이스 패트롤(Race Patrol), 급수봉사자, 완주메달과 순두부 서빙 진행요원 등 많은 이들이 이날 행사를 위해 고생했다. 앞으로도 한강 라이딩 행사가 ‘서울의 새로운 명물’이 되어, 더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 2015 한강몽땅 여름축제 ○ 기간: 2015년 7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 장소: 여의도, 뚝섬, 반포, 난지, 망원 등 한강공원 전 지역 ○ 홈페이지: hangang.seoul.go.kr/project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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