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전 박물관이 빌딩 지하에 있는 이유
발행일 2015.06.17. 13:17

종로구에 위치한 육의전 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다른 서울 소재 박물관들은 홍보물이나 안내판, 가이드북에 대부분 소개가 되어 있어 사람들이 늘 많다. 반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박물관이 있다. 바로 육의전 박물관이다.
육의전 박물관은 조선시대에 임진왜란 전후에 있었던 건물들의 터와 조선 시대 시장터가 땅속에 보관되어 있던 곳을 발견하고 지하에 그대로 복원을 한 곳이다. 원래 육의전 박물관이 있는 터는 그 땅위에 위치한 건물 주인의 것이었다. 그런데, 재개발 공사를 하던 중 옛집 터와 여러 가지 유물들이 발굴되자 문화재청에서는 땅 소유주에게 문화재 발굴 협조 약속을 받아냈다.
본격적인 육의전 발굴 착수가 시작되자, 조선시대에 건물이 세워졌었던 여러 흔적들과 문화재들이 대거 발견되었다. 건물 소유주는 육의전 터에 박물관을 지을 경우 본래 지으려던 상가 건물 허가를 구청에서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함이 들어, 문화재관련 시민운동을 하는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황 소장은 지하 1층에 박물관을 지어 유적을 보존하는 안을 제시했고 결과적으로 빌딩 신축허가까지 모두 받아냈다.
이후, 건물 소유주는 황 소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물관 건립비용 27억 원을 내 놓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여러 매체에서 ‘유적도 살리고, 빌딩도 짓고…윈-윈 해법’, ‘도심개발, 문화재를 껴안다’ 등의 제목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현재, 육의전 박물관은 재보수를 마치고 현대적인 시설로 탈바꿈했다. 바닥에는 강화유리가 설치가 되어 발밑을 내려다보며 직접 옛터를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도슨트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 더욱 유익한 관람이 가능하다.
우리 조상들의 얼이 담겨있는 육의전 터와 문화재들을 계속 보전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관광객이 많아질수록 육의전 터를 보전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는 종로구를 관광지를 소개하는 있는 영상이나 리플렛에 육의전 박물관을 소개하도록 해야겠다. 육의전박물관의 명맥이 잘 이어지려면,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 또한 필요한 것이 아닐까?
■ 육의전 박물관 ○ 개관시간: 10:00 ~ 5:30 (공휴일, 월요일은 휴관) ○ 홈페이지: www.yujm.org ○ 문의: 02-722-6162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2가 40번지 육의전 빌딩 B1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