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 전권 맡기는 것은 부적절"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6.14. 13:34

수정일 2015.06.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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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국가방역망에서 사실상 열외 상태였고 그것이 오늘날 큰 화를 불렀다. 삼성서울병원에 전권을 맡기는 건 부적절하고 정부와 시가 참여하는 특별대책반이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삼성서울병원이 자체 조사한 서류와 정보 일체와 이 병원에서 밝힌 137번 환자의 병원 내 이동 동선 자료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송요원, 비정규직 직원 등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니 이들에 대한 인력 현황, 동선에 관련한 CCTV 자료 일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서울시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의 스스로의 자체 통제에 맡겼는데 이 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에 이제 이런 전권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과 아래 모두발언 전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14일 오전 메르스 대책회의 모두발언 전문

메르스 비상체제로 전환 후 두 번째 주말.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시고 이렇게 일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 기자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시민불안과 불편 해소를 위해서 하루 빨리 메르스 비상상황이 종료되길 바랍니다.

서울시도 더 열심히 뛰어서 메르스 종료 선언을 앞당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간밤에 또 안 좋은 소식 접하고 시민 여러분께서도 불안해 하셨을 것입니다. 어제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 이송요원으로 일하던 137번 환자가 병원에서 증상이 발현된 뒤 9일 동안이나 근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난밤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 파악하고 137번 환자와 관련해서 또 다시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또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서 또 다른 메르스 확산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렇개 돼서는 안 되다는 판단으로 어제 늦은 밤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삼성서울병원과 복지부에 신속하게 요청했습니다.

먼저 삼성병원에 삼성병원에서 발생한 137번 확진환자와 관련해서 많은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우선 이 환자와 관련한 삼성서울병원이 자체 조사한 서류와 정보 일체와 이 병원에서 밝힌 137번 환자의 병원 내 이동 동선 자료, 이분이 말하자면 비정규직으로 외부업체에 소속돼서 파견된 직원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사람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송요원, 비정규직 직원 많을 것으로 판단돼서 이 사람들에 대한 인력 현황, 동선에 관련한 CCTV 자료 일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서울시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는 정부와 서울시, 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특별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해 달라. 그리고 조속하고 강도 높은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전면적인 역학조사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 외래통제와 입원과 퇴원 일시 정지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을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서 국가 방역망에서 사실상 열외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이렇게 큰 화를 불러왔습니다. 말하자면 삼성서울병원의 스스로의 자체 통제에 맡겼는데 이 사태를 불러온 것이죠. 그래서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에 이제 이런 전권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입니다.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함. 국가가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이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단계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 많은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주체가 되는 특별대책반을 그래서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특별대책반이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관련 총괄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있었습니다. 사고 없이 무탈하게 치러진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또 정부와 서울시, 언론 등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일상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의 통제와 관리에 적극 협조해주신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긴장감 속에서 방역과 관리에 만전을 다해주신 우리 서울시 공무원 여러분께도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특히 수험생 여러분에게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14일 0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35번 환자 접촉자 1100여명의 시민들이 격리 해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서울시가 펼친 선제 대응과 적극 조치에 협조해주신 조합과 조합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시는 위급한 상황에 필요한 최선의 조치를 다하고자 했습니다.

이제 서울시는 자가 격리자에 대한 지원정책, 긴급생계지원이나 피해보상 대책을 통해서 시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서울시의 격리병원, 거점병원, 또 서울시립병원장님들을 만나 뵙고 협조와 협력을 구했습니다. 무엇보다 메르스 현장 최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들의 현장 어려움을 듣고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확진환자 치료하는 병원은 최고의 시설과 장비, 의료진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안전병원이고 안심병원입니다. 메르스 환자 치료병원은 감염의 우려와 경영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메르스 환자를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그런 최고의 병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치료병원에 항의를 하는 그런 방문을 하거나 전염병원으로 낙인을 찍는 것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을 망가뜨리는 행위입니다. 낙인과 항의 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할 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꿋꿋하게 근무하고 있는 용기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서울시민들이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것이야말로 메르스 대책을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습니다.

※ 이 전문은 모두발언 녹취를 풀어쓴 것으로 일부 오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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