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볼] 괜찮아, 재활용이야!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5.20 15:08

수정일 2015.05.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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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씨의 에코라이프 <5화>

지구 씨

쓰레기의 환골탈태! 어제의 고물이 오늘의 작품으로

모처럼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던 지구 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대학 친구 K군. 화창한 날씨에 방바닥만 긁지 말고 당장 나오란다. 오랜만에 친구의 얼굴을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지구 씨는 서둘러 홍대로 향했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우연히 발길이 향한 곳은 주말 플리 마켓. 그곳엔 수공예 인형, 핸드크래프트 소품 등 손맛이 담긴 진귀한 제품들이 가득했다. 정신없이 구경하던 지구 씨는 형형색색으로 곱게 땋아 만든 지갑에 시선이 꽂혔다. 흡사 명품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이었다. "이건 뭘로 만든 뭔가요?" "버려지는 빨대들을 모아서 만든 거예요." '엥? 뭣이라? 버려진 빨대로 만들었다고?' 지구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 걸음 지나니 이번엔 악기를 연주하는 귀여운 장식 모형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헉! 재료가 모두 음료수 캔이다. 빈 음료수 캔을 자르고 꼬아서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든 것이다. 지구 씨는 셀러들의 손재주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들이 이렇게 새롭게 빛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누군가는 눈길도 주지 않을 쓰레기인데, 어딘가에서 이렇게 다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네. 내가 버린 쓰레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지구 씨

쓰레기만 잘 버려도 지구를 살릴 수 있어요

지구 씨는 이참에 자신의 쓰레기 배출 실태부터 점검해보기로 했다. 가장 심각한 건 음식물 쓰레기. 지구 씨의 냉장고는 2주 전에 사온 식재료들로 가득하다. 마트에 가는 게 귀찮은 까닭에 지구 씨는 늘 대형 사이즈나 당장 먹지도 않을 음식들을 충동구매해 냉장고를 꽉꽉 채우곤 한다. 하지만 손 하나 대지 않고 유통기한을 넘긴 음식물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 이젠 일주일 정도씩 먹을 분량을 정해서 계획적으로 구입해야지." 물론 가장 좋은 건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음식물 쓰레기가 생겼다면 퇴비나 사료 같은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게 배출하는 일도 중요하다. 버릴 땐 꼭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되 옥수수대나 양파, 마늘의 껍질, 갑각류 등의 껍데기는 퇴비로 사용할 수 없으니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야 한다.

탄력 받은 지구 씨는 각종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 배출법에 대해 찾아봤다. 가장 많은 쓰레기 중 하나인 종이 용기는 내용물을 비운 후 물로 한 번 헹궈 압착해 버려야 한다고. 순간 며칠 전 마신 우유의 팩을 씻지 않고 그냥 버린 기억이 떠올랐다. 옐로 카드 하나! 책자나 노트는 비닐 코팅된 표지와 스프링 부분을 제거한 후 버려야 한단다. 옐로 카드 둘! 페트병이나 스티로폼의 경우엔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부착된 상표를 제거한 후 버려야 하는데, 지난 주 먹다 남은 김 빠진 콜라 페트병을 그대로 버렸던 게 생각난다. 으으, 이건 레드 카드감이었네!

내 손을 떠났다고 해서 그게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지구 씨는 개념을 탑재한 재활용 분리 배출을 다짐했다. "쓰레기들아, 재활용으로 다시 태어나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려무나."

가뿐하게버리고, 산뜩하게 재활요하는 쓰레기 처리 꿀 팁

제작 - 서울특별시, 다음카카오, 두산매거진
그림 - 오동진
[지구씨의 에코라이프]

#쓰레기 #재활용 #종량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