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전경을 한 눈에, 정동 전망대

시민기자 김혜민

발행일 2015.05.12. 13:14

수정일 2015.05.12. 13:23

조회 2,387

옛길을 걷다, 덕수궁 돌담길이 보이는 정동 전망대

저 멀리 인왕산을 병풍 삼아 우두커니 서 있는 빌딩들은 내가 상상했던 서울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서울에 조그마한 창문 사이로 숨이나 빼꼼빼꼼 내쉬는 갑갑한 빌딩숲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동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울의 진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들어선 빌딩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한눈에 보아도 고즈넉한 궁이 서울 시내 한 중간에 들어서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그곳이 바로 서울 여행의 묘미인 듯하다.

정동 전망대 가는 방법: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1동

서소문청사 1동

서소문청사 1동

지방에서 올라온 우리는 거미줄처럼 늘어선 전철들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나서야 시청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덕수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동 전망대를 찾아가야 하지만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힐 만큼 위엄 있는 빌딩만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을 뿐 전망대로 보이는 곳은 눈 씻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창문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회색 빛깔의 건물에 들어섰다.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1동, 우리가 찾던 그 건물이었다.

이 빌딩은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에서 100미터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빌딩으로 13층에는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된 덕수궁 전망대, 정확히 말하자면 커피숍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동 전망대 카페: 다락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마련된 전망대 공간 ⓒ서울시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마련된 전망대 공간

정동 전망대, 정확히 말하자면 카페 '다락'에 도착하자 투명한 유리창에 모든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귀여운 미니어처가 된 건물들과 사람, 차들이 탁하고 치면 푹하고 쓰러질 듯 아슬아슬하게 줄지어 있었다. 고즈넉한 덕수궁 주변에는 매연을 뿜어내는 자동차가 끝없는 줄타기를 하듯 줄지어 있었다. 커피 다락의 커피 가격은 다른 프랜차이즈 가게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대략 2,3천 원 정도. 이곳은 '전망대'라는 표현보다는 13층에 무료로 개방된 '카페' 정도의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하지만 카페에서 꼭 커피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니 전망대로서의 구실도 제대로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촬영한 덕수궁 모습

전망대에서 촬영한 덕수궁 모습

푹푹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날, 부채를 들고 돌아다니지 않아도 덕수궁 돌담길이 한눈에 보이고, 추운 겨울날엔 코끝이 시리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덕수궁 돌담길이 한눈에 보이니, 날 좋은 요즘 같은 때엔 데이트하기 정말 좋은 코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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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