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많은 교차로, 바닥 ‘십(+)자’ 표시로 알려준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11.12. 17:55

수정일 2014.11.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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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청룡초교 앞 교차로

관악구 청룡초교 앞 교차로

주부 이지은씨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는 길에 좁은 골목 교차로에서 차가 튀어나와 급하게 피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신호등도 없고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 조심하는 것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

서울시가 이처럼 좁은 골목길 교차로 좌·우측에서 차가 나올 수 있음을 미리 알려주는 '십(+)자' 또는 알파벳 '티(T)자' 모양의 교차점 표시를 한다. 보·차도와 신호등이 없는 폭 6m 미만 골목 교차로 바닥이 대상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폭 12m미만 도로에서 총 7,5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861명이 다쳤으며, 이 중 6m미만 도로인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3,503건으로 4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주변 골목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각 자치구마다 50여 개소, 시내 총 1,300여 개소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시가 최근 골목 교차로에 사람이나 차가 접근하면 바닥에 설치된 빨간색 LED등이 켜지는 '교차로 알리미'를 시범 설치한 데 이은 것으로, 골목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것.

십자(十)자형, 티(T)자형

십자(十)자형, 티(T)자형

이번에 설치하는 '십(+)자' 또는 알파벳 '티(T)자' 교차점 표시는 전방뿐만 아니라 좌·우측에서도 차량 또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운전자는 사전에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는 좌·우를 살피며 걸을 수 있게 하는 원리다. 각 교차로 모양에 맞는 형태로 그려진다.

이러한 교차점 표시는 일본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으며, 서울에선 서초구·관악구 등 서울 시내 일부 지역에 도입되어 있다.

시는 내년도 시범설치 이후 교통사고 발생빈도,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계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초구 청룡어린이공원 앞

서초구 청룡어린이공원 앞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11년 기준 국내 보행자 사망률은 39.1%로, 미국(13.7%), 네덜란드(11.9%), 프랑스(13.1%) 등 OECD 회원국 보행자 평균 사망률(18.8%)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특히 서울의 경우 좁은 골목에서의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들을 우선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교통운영과 02-2133-2446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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