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에서 찾은 알짜정보 (17) 주말이 좋은 '풀장'

시민기자 이현정

발행일 2014.10.31 12:48

수정일 2015.11.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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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풀장'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풀장'

주말이면 서울 곳곳에선 다양한 벼룩시장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요즘 주말만 해도 홍대 일대, 이태원, 광화문이나 시청 일대, 월드컵공원, 잠수교, 잠실, 영등포, 서초 등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플리마켓이 열렸다. 그야말로 벼룩시장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서울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벼룩시장은 없을까? 단풍 나들잇길에 잠시 들러볼 만한 벼룩시장을 알아보았다.

토요일이 좋은, 서울혁신파크 '풀장'

서울의 단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북한산일 터. 토요일 북한산 둘레길로 단풍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리는 풀장에 들러보자. 아름드리나무 가득한 은평구 옛 질병관리센터 자리에 위치해, 그 자체만으로도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은행나무 가로수 길로도 유명한 은평구 진흥로 초입이라 함께 들러볼만 하다.

풀장은 서울혁신파크에 있는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사회적경제장터다. 작은 상인의 시장,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시장, 문화가 있는 시장을 모토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현재 11월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 기업, 자활기업은 물론, 은평구 소상공인과 여러 시민이 셀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5일 열렸던 풀장에서는 오늘담은과일협동조합(준)의 과일 꼬치와 과일 도시락, 천연재료로 만든 아이랑떡, 수제화소상공인협동조합의 수제 구두를 비롯해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온 천연 비누나 향초, 타투, 지갑이나 각종 액세서리 등도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은평구에 위치한 교육문화협동조합의 누름꽃열쇠고리, 각시탈 만들기 등 여러 단체 기업에서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풀장의 인기메뉴인 농산물구조대의 어제 만든 카레도 맛볼 수 있었다. 소비처를 찾지 못해 창고에서 썩힐 위기에 처한 농산물로 만든 착한 카레라 그런지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풀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만날 수 있는데, 이날은 서울혁신파크 입주 단체 중 한 곳인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에서 진행하는 '주말행복체험 토요동아리 발표회'와 함께하고 있었다.

풀장에서 만나는 공연

풀장에서 만나는 공연

풀장의 가장 큰 특징은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익보다는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또한 현재 조성중인 서울혁신파크의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서울크리에이티브랩,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 사회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단체들의 실험과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도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일요일엔 온 가족이 함께 '어린이 풀장'

아이들과 함께 단풍을 즐기기엔 능동 어린이대공원만 한 곳이 없을 것이다.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을 선보이고 있는 어린이대공원에서도 벼룩시장을 만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열리는 '어린이풀장'이 바로 그곳.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여러 상품은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상상나라에 공연 보러 왔다가 가는 길에 우연히 보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아이랑 같이 함께 뭘 만드는 것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냅킨아트 지갑 만들기가 있길래 함께 하고 있어요" 중곡동 주민이라는 윤수현(30) 씨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했다.

어린이풀장은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능동어린이대공원 방문자센터인 꿈마루 앞길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의 단풍 나들잇길에 잠시 들러볼 만한 풀장,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도 돕고 다양한 상품 만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풀장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ullmarket) 을 참고하면 된다.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지난해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여전히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쓰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협동조합에서 '생활'을 배워봤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을 소개하고 이들에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생활정보를 통해 일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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