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도 편하게!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운동하는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시민기자 김경선

발행일 2026.10.15. 14:15

수정일 2026.10.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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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8일 노원구 동일로 1686에 서울 최초의 통합형 시립체육시설 ‘서울어울림체육센터’를 정식 개관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무문턱 구조와 맞춤형 운동기구, 장애인 전용 수영 레인·볼링장, 옥상정원 등을 갖췄다. 이용 신청이 몰려 일부 프로그램은 10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였고, 1차 모집 평균 경쟁률은 10.3대 1이었다.
노원구 동일로 1686에 문을 연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정문 ©김경선
노원구 동일로 1686에 문을 연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정문 ©김경선

운동할 권리에 '문턱'이 없어야 하는 이유

운동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체육시설의 문턱은 높았다. 입구의 턱 하나, 몸에 맞지 않는 운동기구 하나가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서울시가 지난 8일 노원구 동일로 1686에 정식 개관한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이런 문턱을 건물 설계부터 없앤 서울 최초의 통합형 시립체육시설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개관 소식을 듣고 직접 서울어울림체육센터를 찾았다. 마침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센터장을 만나 층별 시설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관련 기사] 운동하며 어울림~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체육시설 개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이용 상담과 회원 접수를 하는 시민들 ©김경선
1층 안내데스크에서 이용 상담과 회원 접수를 하는 시민들 ©김경선

걸어보니 보였다, 장애인을 위한 세심함

1층 안내데스크를 지나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턱이 없다'는 점이었다. 출입문마다 문턱이 없어 휠체어가 걸림 없이 부드럽게 지나갔다. 복도와 주요 공간 곳곳에는 휠체어가 여러 대 비치되어 있었다.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2층 체력단련장에 있는 운동기구는 휠체어에 앉은 채 운동할 수 있도록 개조 가능한 구조라는 설명을 들었다. 안전을 위한 기준도 눈에 띄었다. 전동휠체어 이용자는 일반 휠체어로 바꿔 앉은 뒤 운동하도록 하고 있다. 담당 강사가 상주하며, 처음 방문한 이용자에게는 기본 오리엔테이션을 먼저 진행한 뒤 운동을 안내한다. 기구 사용법이 낯선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턱 없이 바닥이 이어진 체력단련장 출입문 ©김경선
문턱 없이 바닥이 이어진 체력단련장 출입문 ©김경선
운동기구 조작부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가 들어가 있다. ©김경선
운동기구 조작부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가 들어가 있다. ©김경선
수영장은 원칙적으로 촬영이 제한된 공간이다. 방문했을 때는 마침 휴식 시간이어서 담당자의 허락을 받고 촬영했다. 실내에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레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같은 물속에서 각자에게 맞는 속도로 운동할 수 있는 구조다.

볼링장은 방문한 날이 월요일 휴관일이어서 아쉽게도 이번에는 촬영하지 못했다. 국제 규격 32개 레인을 갖춘 볼링장(화~일 10:00~22:00)은 다음 방문 때 만나볼 공간으로 남겨두었다. 볼링장 이용을 계획한다면 운영 요일을 미리 확인하면 좋겠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와 손잡이를 갖춘 수영장 ©김경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와 손잡이를 갖춘 수영장 ©김경선
담당 강사가 체력단련장 이용 시민에게 운동 방법을 코칭하는 모습 ©김경선
담당 강사가 체력단련장 이용 시민에게 운동 방법을 코칭하는 모습 ©김경선

운동 뒤엔 정원에서 쉼표를, 전철역 바로 앞이라 더 가깝다

운동 공간만큼 반가운 정원도 마련됐다. 2층과 3층에 조성된 정원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이용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이용 시간은 밤 10시까지다. 운동 전후에 바람을 쐬며 쉬어갈 수 있고, 휠체어로도 오가기 편하게 동선이 이어져 있었다.

접근성도 큰 장점이다.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오기 편하다. 장애인에게는 '가는 길'이 곧 첫 번째 문턱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역 앞이라는 입지는 시설만큼 중요한 배려다.
2·3층 옥상정원. 넓고 평탄한 산책로로 휠체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김경선
2·3층 옥상정원. 넓고 평탄한 산책로로 휠체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김경선

뜨거운 인기, 그리고 서울 곳곳으로 번지길 바라는 마음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센터장은 이용 신청이 크게 몰렸다고 전했다. 일부 인기 프로그램은 예약 경쟁이 100대 1 안팎에 이를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했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1차 모집 평균 경쟁률도 10.3대 1이었고, 공정한 추첨으로 이용자를 선정한다고 한다. 
복도 곳곳에 비치된 휠체어.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김경선
복도 곳곳에 비치된 휠체어.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김경선
정문 입구에 설치된 점자와 음성안내 버튼과 안내판 ©김경선
정문 입구에 설치된 점자와 음성안내 버튼과 안내판 ©김경선
무인 발급기(키오스크)에서 일일매표, 정기입장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김경선
무인 발급기(키오스크)에서 일일매표, 정기입장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김경선
돌아보며 이런 시설이 서울 곳곳에 더 많이 생겨,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운동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장애인에게는 운동할 권리를, 비장애인에게는 다름을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경험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같은 공간에서 땀 흘리는 일상이 쌓이면 '약자와의 동행'은 구호가 아닌 생활이 될 것이다. 이용 신청과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어울림체육센터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686 (7호선 수락산역 1번출구 앞)
○ 이용일시 : 월~금요일 6:00~22:00, 토요일 9:00~18:00 (일요일·공휴일 휴관)
 ※ 볼링장 : 화~일요일 10:00~22:00 (월요일·공휴일 휴관)
○ 주요시설 : 볼링장, 수영장, 다목적실, 체력단련장, 실내체육관
○ 회원등록 : 온라인 또는 방문(1층) 신청접수
○ 누리집

시민기자 김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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