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의 함성이 한강 밤하늘로! 'K-야구'로 돌아온 드론 라이트 쇼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6.09.16. 13:08

수정일 2026.09.16. 17:24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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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6 한강 드론 라이트 쇼’ 하반기 첫 공연은 ‘K-야구, 서울 나잇’ 주제로 LG트윈스·두산베어스·키움 히어로즈를 드론으로 연출했다. 사전공연에 이어 야구공, 마스코트, 선수들이 밤하늘에 펼쳐졌고 마지막에는 서울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로 마무리됐다. 하반기 공연은 10월 9일과 10월 31일까지 총 3차례 진행된다.
시작 전부터 뚝섬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시민들.
시작 전부터 뚝섬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시민들 ©조송연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야구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있다.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함께 박수를 치는 순간이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야구장의 응원 열기가 잠실이 아닌 한강의 밤하늘로 옮겨왔다.
2026 한강 드론 라이트 쇼 하반기 첫 공연, K-야구의 시작.
2026 한강 드론 라이트 쇼 하반기 첫 공연, K-야구의 시작 ©조송연
9월 12일 저녁, 뚝섬한강공원에는 평소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 사이로 야구 유니폼을 입은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고, 무대에서는 익숙한 노래와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이날 열린 ‘2026 한강 드론 라이트 쇼’ 하반기 첫 공연의 주제는 ‘K-야구, 서울 나잇’이었다.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등 서울 연고 프로야구 3개 구단의 이야기를 한강 밤하늘에 펼쳐 보이는 자리였다. ☞ [관련 기사] 한강 밤하늘에 야구가 뜬다! '드론 라이트 쇼' 개막

본격적인 드론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야구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전 공연에는 오페라 가수와 어쿠스틱 밴드, LG트윈스 응원단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단순히 드론쇼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음악과 응원을 함께 즐기며 이날 공연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

오페라 가수는 LG트윈스 응원가 ‘서울의 아리아’의 원곡인 안드레아 보첼리의 ‘Melodramma’를 선보인 데 이어 ‘붉은 노을’을 불렀다. 야구장에서 수많은 팬이 함께 부르던 응원가의 익숙한 선율을 한강에서 원곡으로 들으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 ©조송연
이어 어쿠스틱 밴드는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과 ‘먼지가 되어’를 들려줬다. 해가 진 한강을 배경으로 기타 연주와 노래가 이어졌고, 시민들은 자리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드론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무대의 열기를 가장 뜨겁게 끌어올린 것은 LG트윈스 응원단이었다. 마스코트와 응원단이 무대에 올라 춤과 함께 LG트윈스 응원가를 선보이자, 시민들도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잠시 뚝섬한강공원이 야구장 응원석으로 변한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2026 한강 드론 라이트 쇼 하반기 첫 공연의 시작. ©조송연
사전 공연이 끝나고 밤하늘에 수많은 드론이 떠오르자 본격적인 ‘K-야구’ 이야기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야구공이 날아와 글러브에 들어가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어 야구장이 거대한 드론 그림으로 완성되며 한강 밤하늘이 야구 무대로 바뀌었다. 드론이 움직일 때마다 야구의 역동적인 장면들이 연이어 나타났고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밤하늘을 촬영했다.
  • LG트윈스 마스코트.
    LG트윈스 마스코트 ©조송연
  • 두산 베어스의 마스코트.
    두산 베어스의 마스코트 ©조송연
  • 키움 히어로즈의 마스코트.
    키움 히어로즈의 마스코트 ©조송연
  • LG트윈스 마스코트.
  • 두산 베어스의 마스코트.
  • 키움 히어로즈의 마스코트.
이번 공연의 백미는 서울 연고 3개 구단을 저마다 다른 이야기로 표현한 장면이었다. 먼저 LG트윈스에서는 구단을 상징하는 쌍둥이 캐릭터가 등장했다. 야구공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캐릭터는 LG트윈스의 정체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했다.

두산베어스에서는 마스코트 철웅이가 등장했다. 특히 야구장에서 빠질 수 없는 치킨과 음료를 즐기는 모습까지 드론으로 표현돼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 사이에서 두산을 부르는 별명인 ‘먹산’을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연출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장면도 색달랐다. 마스코트가 K팝 스타로 변신해 에이티즈(ATEEZ) 최산을 표현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야구라는 스포츠에 각 구단의 팬 문화와 K팝 요소까지 결합하면서 단순히 구단의 마스코트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 재미를 더했다.
마스코트에 이어 선수들도 한강 밤하늘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과 김웅빈, LG트윈스의 홍창기와 박해민, 두산베어스의 박준순과 정수빈이 드론으로 표현됐다. 각 구단을 대표해온 선수와 앞으로 활약을 이어갈 선수들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과 김웅빈, LG트윈스의 홍창기와 박해민, 두산베어스의 박준순과 정수빈 ©조송연
선수들의 얼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야구의 움직임을 활용한 연출도 이어졌다. 공을 던지는 투수와 타격을 준비하는 타자, 글러브를 낀 선수 등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순간들이 수많은 불빛으로 완성됐다. 특히 투수가 던진 공이 움직이고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은 드론의 움직임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
  •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LG트윈스 마스코트.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LG트윈스 마스코트 ©조송연
  • 허슬두를 보여주는 두산베어스 마스코트.
    허슬두를 보여주는 두산베어스 마스코트 ©조송연
  • 공던지는 키움 히어로즈 마스코트.
    공던지는 키움 히어로즈 마스코트 ©조송연
  •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LG트윈스 마스코트.
  • 허슬두를 보여주는 두산베어스 마스코트.
  • 공던지는 키움 히어로즈 마스코트.
공연의 마지막에는 타자가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에 맞은 야구공이 한강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갔고, 이내 서울의 도시브랜드인 ‘SEOUL MY SOUL’로 변했다. 야구공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가 서울로 이어지면서 이날 공연의 주제인 ‘K-야구, 서울 나잇’을 상징적으로 마무리했다.
배트에 맞은 야구공이 한강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갔고, 이내 서울의 도시브랜드인 ‘SEOUL MY SOUL’로 변했다. ©조송연
올해 상반기 ‘한강 드론 라이트 쇼’에는 총 12만5천여 명이 방문했다. 하반기 공연은 9월 12일을 시작으로 10월 9일과 10월 31일까지 총 세 차례 진행된다. 매회 공연 마지막에는 앞으로 서울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드론으로 표현하고 이를 맞히는 관람객 참여형 퀴즈도 진행할 예정이다.
타자는 공을 쳤고,
타자는 공을 쳤고, ©조송연
공은 SEOUL MY SOUL’로 변했다.
공은 SEOUL MY SOUL’로 변했다. ©조송연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방식은 익숙하지만, 수많은 드론이 만든 선수와 마스코트를 바라보며 한강에서 응원가를 듣는 경험은 새로웠다. 특히 이날 공연은 프로야구가 경기 결과만으로 완성되는 스포츠가 아니라 응원가와 마스코트,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화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날 공연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조송연
잠실야구장의 열기는 이날 한강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민들은 돗자리에 앉아 야구공이 밤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과 선수가 나타날 때마다 환호했다. 야구와 한강, 그리고 드론이 만난 ‘K-야구, 서울 나잇’은 익숙한 프로야구를 색다르게 즐기며 서울의 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2026 한강 드론 라이트 쇼

○ 하반기 일정 및 장소
  - 1회차 9월 12일(토) 뚝섬한강공원
  - 2회차 10월 9일(금) 뚝섬한강공원
  - 3회차 10월 31일(토) 뚝섬한강공원
○ 공연 시간
  - 오후 8:30~8:45 (메인 드론 라이트 쇼)
※기상 상황 등에 따라 공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확인해주세요!
○ 방문 시 유의사항
  - 교 통 : 현장 혼잡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 이용 권장
  - 지하철 : 자양역 1번 출구 이용 (2·3번 출구는 안전상 이용이 제한될 수 있음)
  - 나들목 : 뚝섬나들목 혼잡 시 인근 노유나들목·자양나들목 이용 권장
  - 주차장 : 뚝섬한강공원 3·4 주차장은 공연 종료 후 9시 30분까지 출차 제한 가능
  - 공공 와이파이: 안전을 위해 행사 당일 12:00~21:30 임시 중단
○ 누리집 :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 / 공식 인스타그램

시민기자 조송연

서울의 문화가 스며든 일상을 기록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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