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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야금야금’으로 매주 금요일 야간 개방 운영을 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았다. ©최정윤 -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은 시민들 ©최정윤
매주 금요일 밤은 전시 관람의 날! 퇴근 후 여유롭게 즐긴 서울역사박물관
발행일 2026.09.02. 09:44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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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로 야금야금’으로 서울역사박물관 등 시립 문화시설이 금요일 저녁까지 개방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조선 후기 수도 방어 체계를 다룬 ‘여민공수’와 서울 도시계획 60년을 돌아보는 ‘서울도시계획 대관람’ 전시를 볼 수 있다.

금요일 퇴근 후에도 들를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최정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대신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일 낮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시민들도 퇴근 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운영하는 ‘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을 두고 있던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문화로 야금야금’은 서울시가 시립 문화시설을 야간에 개방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사업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한 주요 문화 시설에서는 매주 금요일에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저녁의 박물관은 낮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찾은 전시장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 한결 여유로웠다.
저녁의 박물관은 낮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찾은 전시장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 한결 여유로웠다.
조선의 한양, 백성과 함께 지키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먼저 만난 전시는 ‘여민공수(與民共守) 백성과 함께 지킨다’다. 전시는 조선 후기 한양의 수도 방어 체계가 어떻게 구축되고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수도 방어의 중요성이 커졌고, 숙종 대에는 한양도성을 보수하는 동시에 북한산성을 축조했다. 이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이 만들어지면서 도성과 산성을 연계한 방어 체계가 완성됐다.
전시 제목인 ‘여민공수’는 말 그대로 백성과 함께 지킨다는 의미다. 조선 후기 수도를 방어하는 일은 군사만의 역할이 아니라 도성민이 함께 참여해 이루어낸 공동의 과업이었다.
전시장에서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도와 다양한 유물을 통해 당시 수도 방어 체계를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성곽과 산성이 조선의 수도를 지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였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전시장에서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도와 다양한 유물을 통해 당시 수도 방어 체계를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성곽과 산성이 조선의 수도를 지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였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1966년, 서울의 미래를 그리기 시작하다
이어 만난 기획전시 ‘서울도시계획 대관람’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현대 서울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 전시는 서울 도시계획 60년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서울시 최초의 도시기본계획으로 평가되는 1966년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서 출발한다.
1960년대 서울은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를 겪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가는 서울의 도시 구조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계획되고 만들어진 결과다.
1960년대 서울은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를 겪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가는 서울의 도시 구조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계획되고 만들어진 결과다.
전시는 1966년 최초의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을 시작점으로, 서울의 도시계획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며 도시의 성장과 함께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과거의 도시계획을 돌아보는 데서 전시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시는 관람객에게 “2026년 우리는 어떤 미래 서울을 꿈꿔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서울의 지난 60년을 되짚는 일이 곧 앞으로의 서울을 상상하고 설계하는 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과거의 도시계획을 돌아보는 데서 전시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시는 관람객에게 “2026년 우리는 어떤 미래 서울을 꿈꿔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서울의 지난 60년을 되짚는 일이 곧 앞으로의 서울을 상상하고 설계하는 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양을 지키고, 서울을 계획하다
‘여민공수’와 ‘서울도시계획 대관람’은 서로 다른 시대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함께 관람하면 묘한 연결점이 생긴다. 조선 후기에는 한양을 지키기 위해 성곽과 산성을 잇고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면, 현대 서울은 급격한 도시 성장에 대응해 미래의 도시를 계획해 왔다. 도시를 지키는 일과 도시를 만들어가는 일. 그 중심에는 결국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두 전시를 차례로 둘러보고 나니,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느 날 갑자기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두 전시를 차례로 둘러보고 나니,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느 날 갑자기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문화는 거창한 계획을 세워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퇴근길에 잠시 들르는 박물관 한 곳, 전시 한 편이 일상의 새로운 쉼표가 될 수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가까운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퇴근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역사박물관 앞 전차와 이별하는 사람들 조형물 ©최정윤
서울 문화의 밤 '문화로 야금야금'
○ 기간 : 2026년 4~12월 매주 금요일
○ 운영시간 : 참여시설 밤 9시까지 연장 운영
○ 참여시설
- 박물관 3개소(▴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 미술관 1개소(▴서울시립미술관)
- 역사문화시설 3개소(▴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 도서관 1개소(▴서울도서관)
○ 주요내용 :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운영
○ 이용요금 : 대부분 무료
○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 운영시간 : 참여시설 밤 9시까지 연장 운영
○ 참여시설
- 박물관 3개소(▴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 미술관 1개소(▴서울시립미술관)
- 역사문화시설 3개소(▴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 도서관 1개소(▴서울도서관)
○ 주요내용 :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운영
○ 이용요금 : 대부분 무료
○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서울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도보 8분,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입장 마감 17:30), 금요일 09:00~21:00(야간 개장)
○ 휴무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정상 운영),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도보 8분,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입장 마감 17:30), 금요일 09:00~21:00(야간 개장)
○ 휴무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정상 운영),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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