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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응원봉 등이 아름다운 정원처럼 꾸며졌다. ©김윤경 -
K-문화 스테이션 입구 ©김윤경
40년 만에 열린 시청역 지하 비밀공간에 빅뱅이? 'K-문화 스테이션'
발행일 2026.08.27. 13:49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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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13m, 1,000평 규모의 유휴공간이 40년 만에 문화공간 ‘K-문화 스테이션’으로 조성됐다. 첫 전시는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COSMOS’이며, AI 청음 존·VR·홀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개장 첫 콘텐츠로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8.24~9.27) 열려

40년 만에 다시 태어난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 ©김윤경
서울광장을 걸으면서 발밑 공간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까?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잠들어 있던 공간이 깨어났다. 지하 13미터. 1,000평의 이 공간은 무려 40년 가까이 잠들어 있었다. 바로 시청역 펀스테이션 ‘K-문화 스테이션'이다.
내부에 들어가자 정말 놀라웠다. 도심 한복판 지하에 이런 규모의 공간이, 그것도 매일 걷던 서울광장 바로 아래라는 게 잘 믿기지 않아서다. ☞ [관련 기사] 40년 만에 열린 비밀공간!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 개장
내부에 들어가자 정말 놀라웠다. 도심 한복판 지하에 이런 규모의 공간이, 그것도 매일 걷던 서울광장 바로 아래라는 게 잘 믿기지 않아서다. ☞ [관련 기사] 40년 만에 열린 비밀공간!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 개장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 입구 ©김윤경
이 공간이 만들어진 건 1980년대 초 지하철 2호선(을지로입구~성수) 개통 때였다. 1호선 환승을 위해 지하 3층까지 선로를 뚫었고, 지하 1층엔 새서울지하상가를 연결했다. 원래 지하 2개 층으로 설계했는데 실제 공사 과정에서 3개 층이 됐다. 그 사이에 낀 공간이 지금 이 터널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서울교통공사가 전기실과 환기실을 점검하러 다니는 통로 정도로만 썼다.
사실 이 곳은 2023년 '시민탐험대'를 모집해 공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이 공간을 잠깐 공개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는 회색 터널이었다. 조명도 안전시설도 없이 콘크리트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래도 시민들 반응은 뜨거웠다. 서울시는 그 반응을 보고 한번 제대로 써보자고 결정했고 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사실 이 곳은 2023년 '시민탐험대'를 모집해 공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이 공간을 잠깐 공개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는 회색 터널이었다. 조명도 안전시설도 없이 콘크리트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래도 시민들 반응은 뜨거웠다. 서울시는 그 반응을 보고 한번 제대로 써보자고 결정했고 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붉은색 조명 라인과 안내 벽면, 대형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조성된 전시 공간 입구 ©김윤경
서울시의 지하철 혁신 프로젝트는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시작됐다. 이어 뚝섬역과 먹골역에 운동 콘텐츠가 채워졌다. 러닝 인구가 늘면서 광화문역, 월드컵경기장역, 회현역에는 탈의실 같은 러너지원공간이 생겼다. 생활체육과 스포츠 프로그램이었다면, 시청역은 처음으로 '문화'로 영역을 넓혔다. 도심 한복판이라는 입지도 큰 이유였다.

거친 콘크리트 벽면과 천장 구조를 그대로 살린 터널 입구 ©서울시
공간을 만들 때 원칙이 하나 있었다. 벽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서울시도 민간 운영사도 이 부분엔 의견이 같았다. 새 공간을 뚝딱 만들기보다, 원래 있던 공간의 느낌을 살리자는 쪽으로 정했다.
공사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환기였다. 급·배기와 제연 설비를 새로 넣어야 했는데, 지하 2층이라는 구조 자체가 발목을 잡았다. 서울교통공사에 공사를 위탁하고, 시설공단까지 관계 기관이 모여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함께 풀었다. 소음과 진동도 문제였다. 바로 위로 2호선이 지나가는 구조라, 여기서 운영이 가능하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서울시 담당 주무관은 "지하 2층에 숨겨져 있던 도심 속 유휴공간이 이렇게 화려하게 살아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도 따로 있었다. 전시 벽을 세우기 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335미터 터널을 따라 원형 기둥이 쭉 늘어서 있던 본래 공간이 주는 존재감이다. 이곳은 거친 기둥과 벽면을 굳이 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미디어아트의 도화지로 썼다.
터널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드는 감각이 있다. 운영을 맡은 '크리에이티브 멋' 관계자는 "여기는 일직선으로 쭉 들어가는 터널 같은 느낌이라, 처음부터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공간의 구조를 설명했다. 실제로 터널이라는 말 그대로, 마치 한 칸짜리 지하열차를 타고 이 공간 속으로 곧장 흘러들어온 기분이었다.
개장 첫 전시는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COSMOS'가 열리고 있다.
공사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환기였다. 급·배기와 제연 설비를 새로 넣어야 했는데, 지하 2층이라는 구조 자체가 발목을 잡았다. 서울교통공사에 공사를 위탁하고, 시설공단까지 관계 기관이 모여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함께 풀었다. 소음과 진동도 문제였다. 바로 위로 2호선이 지나가는 구조라, 여기서 운영이 가능하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서울시 담당 주무관은 "지하 2층에 숨겨져 있던 도심 속 유휴공간이 이렇게 화려하게 살아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도 따로 있었다. 전시 벽을 세우기 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335미터 터널을 따라 원형 기둥이 쭉 늘어서 있던 본래 공간이 주는 존재감이다. 이곳은 거친 기둥과 벽면을 굳이 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미디어아트의 도화지로 썼다.
터널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드는 감각이 있다. 운영을 맡은 '크리에이티브 멋' 관계자는 "여기는 일직선으로 쭉 들어가는 터널 같은 느낌이라, 처음부터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공간의 구조를 설명했다. 실제로 터널이라는 말 그대로, 마치 한 칸짜리 지하열차를 타고 이 공간 속으로 곧장 흘러들어온 기분이었다.
개장 첫 전시는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COSMOS'가 열리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 ©서울시

빅뱅 멤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김윤경
입구에서 티켓을 확인하고 입장 팔찌와 리플릿, 오더 시트에 독점 랜덤 포토카드까지 손에 쥐여 준다. 어떤 카드가 걸릴지는 순전히 운이다. 이어 빅뱅의 20년 음악과 가사가 4면 벽에 폭포처럼 쏟아진다.
AI 청음 존과 버추얼 오빗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곳은 응원봉 불빛이 화려한 콘스텔레이션이다. 응원봉 불빛이 황금빛 우주 별자리처럼 펼쳐지는 라이트 스틱 존은 서 있으면 거칠던 콘크리트 벽이 순간 우주로 바뀐다. 한 관람객은 "콘크리트 벽이랑 빛이 섞이니까 무슨 우주선 터널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런 우주 속에 있는데 바로 위 지상에서는 바쁘게 지하철이 다니고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AI 청음 존과 버추얼 오빗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곳은 응원봉 불빛이 화려한 콘스텔레이션이다. 응원봉 불빛이 황금빛 우주 별자리처럼 펼쳐지는 라이트 스틱 존은 서 있으면 거칠던 콘크리트 벽이 순간 우주로 바뀐다. 한 관람객은 "콘크리트 벽이랑 빛이 섞이니까 무슨 우주선 터널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런 우주 속에 있는데 바로 위 지상에서는 바쁘게 지하철이 다니고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서울시

인기리에 파는 한정판 굿즈들 ©서울시
VR 퍼포먼스 존에서 최첨단 VR 기기를 쓰니 빅뱅의 신곡 무대를 코앞에서 보는 느낌이 든다. 가수가 닿을 듯 너무 가까이 다가와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홀로그램 존도 특별하다. 실제 멤버들이 눈앞에 있는 듯한 초대형 고화질 홀로그램 공연이 펼쳐진다. 관계자는 이 구간을 '내 눈 앞에서 1대1로 콘서트 공연을 하는 것 같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홀로그램 존도 특별하다. 실제 멤버들이 눈앞에 있는 듯한 초대형 고화질 홀로그램 공연이 펼쳐진다. 관계자는 이 구간을 '내 눈 앞에서 1대1로 콘서트 공연을 하는 것 같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여기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도 있다. 관람 내내 머리 위로 지나가는 2호선 열차의 진동과 소음이다. 다른 전시였다면 거슬렸을 지 모른다. 그러나 여기선 다르다. 미디어아트 사운드와 겹치며, 지하 터널이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웅장함을 준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 ©김윤경
빅뱅 전시는 시작일 뿐이다. 관계자는 이후에도 K-문화에 관련해 팬덤이 큰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을지로 입구역1-1에서 내려가면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김윤경
동선 구조상 이전 구역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한 번 지나온 곳은 다시 볼 수 없으니, 구역마다 충분히 즐기고 넘어가길 추천한다. 반입 금지 품목도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셀카봉, 전문 촬영 장비, 장우산, 캐리어, 외부 음식물은 내부로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촬영도 제한이 있다. 상업적 촬영과 플래시 사용, 동영상 촬영은 전면 금지다. 물론 어두워서 잘 찍기도 힘들다. 내 맘 속에 지디, 대성, 태양을 담아오는 것도 나름 좋을 듯싶다.

틈새 미술관 ©김윤경
관람을 마쳤다면 지하철 벽에서 만나는 '틈새 미술관'도 함께 보길 추천한다. 늘 스쳐 지나가던 지하철 역사 공간을 감각적인 작품들로 채워둔 곳이다. 화려한 미디어아트와는 또 다르게 조용한 여운이 남는다.

을지로입구역 피아노 계단을 내려가면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을 바로 만날 수 있다. ©김윤경
평소 즐겨 찾던 서울광장 발밑에 또 다른 매력적인 공간이 생겼다니 절로 마음이 설렌다. 풍성한 K-문화까지 담아낸 곳이라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K-문화 스테이션'을 경험하고 나면 늘 걷던 서울광장과 을지로입구 거리도 완전히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무엇보다 근처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날씨 걱정 없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의 멋을 누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은가.
빅뱅 20주년 미디어전시 ‘COSMOS’
○ 기간 : 8월 24일~ 9월 27일 10:00~22:00 ※ 8월 24일 운영 시작, 이후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 ※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위치
○ 예약 : 네이버 사전예약 ☞바로가기
○ 운영방식 : 1시간 단위 예약제, 회차당 100명(일 12회 운영)
○ 주요내용 : BIGBANG 데뷔 20주년 기념 몰입형 뉴미디어 전시
- 미디어아트·프로젝션 맵핑·홀로그램·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11개 체험존 운영
- 335m 터널형 공간을 따라 음악·영상·퍼포먼스·참여형 콘텐츠를 순차 체험
○ 장소 : 시청역 ‘K-문화 스테이션’ ※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위치
○ 예약 : 네이버 사전예약 ☞바로가기
○ 운영방식 : 1시간 단위 예약제, 회차당 100명(일 12회 운영)
○ 주요내용 : BIGBANG 데뷔 20주년 기념 몰입형 뉴미디어 전시
- 미디어아트·프로젝션 맵핑·홀로그램·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11개 체험존 운영
- 335m 터널형 공간을 따라 음악·영상·퍼포먼스·참여형 콘텐츠를 순차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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