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작품들 ©박은영 -
이정윤의 기획 전시 작품들 ©박은영 -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에서 볼 수 있는 전시 작품 ©박은영 -
이정윤 '노래하는 집'의 작품들 ©박은영
집이 예술이 되다! 장위동 골목 끝에서 만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발행일 2026.07.27. 13:37
AI 요약
AI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요약정보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AI가 본문 내용을 기반으로 생성한 것입니다.
AI가 요약한 내용으로 다소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본문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장위동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김중업이 1970년대 단독주택을 1986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2017년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됐다. 현재는 문화 프로그램과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며, 11월 21일까지 기획전 ‘이정윤: 노래하는 집’ 전시가 열린다. 운영 시간은 화~토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돌곶이역을 이용하면 된다.

장위동 골목 사잇길에 위치한 건축가 김중업의 집 ©박은영
골목 끝에 깃든 거장의 손길
집이 예술이 된다. 먹고 자고 숨 쉬는 일상의 공간, 그 집을 작품처럼 빚어낸 거장의 손길이 있다. 장위동 언덕길에 위치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이다.
7월의 어느 오후 그곳으로 향했다. 장위로21나길 ‘여성안심귀갓길’ 안내가 보이는 길의 끝에서, 고고한 기운의 집 한 채가 시선을 끈다. 높고 단단한 붉은 벽돌 담장 아래로, 흰 벽면이 골목의 경사를 따라 기하학적으로 꺾여 있다. 2017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1970년대 동방주택단지의 단독주택을 1986년 직접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7월의 어느 오후 그곳으로 향했다. 장위로21나길 ‘여성안심귀갓길’ 안내가 보이는 길의 끝에서, 고고한 기운의 집 한 채가 시선을 끈다. 높고 단단한 붉은 벽돌 담장 아래로, 흰 벽면이 골목의 경사를 따라 기하학적으로 꺾여 있다. 2017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1970년대 동방주택단지의 단독주택을 1986년 직접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박은영
일상 속으로 스며든 조형적 숨결
외관에서 이어지는 대문과 돌계단의 표정은 한층 더 섬세하다. 낮은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정갈한 벽돌 바닥이 차분하게 발끝에 닿고, 그 주변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푸른 정원은 단단하고 차가운 석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소박한 주택가 골목에서 마주한 감각적인 조형미는,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에 예술이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증명해 준다. 김중업 특유의 건축적 감각은 닫힌 실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집 안팎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낡은 골목의 시간 속에서도 빛바래지 않는 운치 있는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낸다.

1980년대 부잣집 대문을 연상시키는 입구 ©박은영
2017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거장 김중업이 옛집의 뼈대 위에 얹어낸 새로운 건축 언어다. 단순한 집을 넘어 온전히 그의 철학을 담아낸 예술 작품으로 현대사의 기억을 품은 채 도시의 문맥을 묵묵히 이어가는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 숨을 고르듯 잠시 멈춰 서서, 오래된 건물이 품어온 이야기를 찬찬히 눈에 담아 보게 되는 곳이다. 공간이 건네는 묵직한 호흡 속에서, 오래된 시절을 만나는 듯하다.

현관으로 향하는 낮은 돌계단이 운치 있다. ©박은영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으로 들어서는 분위기 있는 현관 ©박은영
특히 이 집의 외관은 사진보다 훨씬 조형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대문과 낮은 돌계단을 통해 마주하는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김중업 특유의 섬세함이 집 안팎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1980년대 중산층 가옥의 표본이라는 점에 그치지 않고, 거장의 건축이 사적인 공간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정원 한쪽의 조용한 수공간은 건물의 단단한 선과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이 작은 여백 덕분에 공간 전체가 숨을 쉬듯 유연한 리듬감을 얻는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비켜선 듯, 이 고요한 마당은 발길을 디디는 이들에게 온전한 휴식을 건넨다.
정원 한쪽의 조용한 수공간은 건물의 단단한 선과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이 작은 여백 덕분에 공간 전체가 숨을 쉬듯 유연한 리듬감을 얻는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비켜선 듯, 이 고요한 마당은 발길을 디디는 이들에게 온전한 휴식을 건넨다.

1980년대 고풍스러운 저택의 풍경을 품은 정원 ©박은영

시선을 압도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창 ©박은영
세월과 철학이 빚어낸 실내의 미학
집 안으로 들어서면 김중업의 세밀한 감각이 더욱 도드라진다. 계단을 따라 배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외부의 빛을 끌어들여 실내를 신비로운 색채로 물들인다. 유럽식 욕조를 포함한 욕실 공간은 기능적 편리함을 넘어선 거장의 미학적 배려를 보여준다. 그 곁으로 전통 한옥의 우물마루와 창호지를 바른 미서기창, 서까래 구조가 자연스럽게 배치돼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오래전 유행하던 화장대 ©박은영

2층 서재의 풍경 ©박은영
김중업이 추구한 공간은 단순한 주거 공간의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정서가 유기적으로 숨 쉬게 하려던 거장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국적인 세련됨 속에 우리 고유의 결을 결합한 그의 작업은, 집이란 지붕 아래 머무는 이의 일상을 예술로 승화하는 가장 따뜻한 그릇임을 묵묵히 보여준다.
건축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리듬
현재 이 집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전시가 열리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11월 21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 <이정윤: 노래하는 집>은 김중업의 유산을 동시대 시각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온실과 벽난로 등 공간 곳곳이 작품들과 어우러지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노래처럼 느껴진다. 관람 내내 건축과 예술이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리듬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상설 교육 프로그램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전시의 주요 세계관을 반영한 '공감놀이 카드'와 공간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오너먼트 키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건축과 예술을 보다 친근하고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일상 속에서 문화적 영감을 채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상설 교육 프로그램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전시의 주요 세계관을 반영한 '공감놀이 카드'와 공간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오너먼트 키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건축과 예술을 보다 친근하고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일상 속에서 문화적 영감을 채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고요함이 느껴지는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박은영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창 ©박은영
오래된 풍경이 건네는 다정한 온기
장위동에 위치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역 인근의 소박한 골목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어느새 도착한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무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개발의 속도에 동네의 기억이 사라지는 요즘, 김중업의 집은 그 자리를 온전히 지키며 건축이 곧 삶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 준다. 멋진 집이란 요란한 치장이 아니라, 동네 풍경과 우리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품어내는 온기일지 모른다. 골목 끝에서 만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을 통해 잊고 지냈던 오래된 것들의 다정한 풍경을 되새겨 본다.
개발의 속도에 동네의 기억이 사라지는 요즘, 김중업의 집은 그 자리를 온전히 지키며 건축이 곧 삶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 준다. 멋진 집이란 요란한 치장이 아니라, 동네 풍경과 우리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품어내는 온기일지 모른다. 골목 끝에서 만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을 통해 잊고 지냈던 오래된 것들의 다정한 풍경을 되새겨 본다.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장위로21나길 11
○ 교통 : 장위1동주민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5분 내외
○ 운영일시 : 화~토요일 10:00~17:00
○ 휴관일 : 일·월요일, 법정공휴일
○ 전시해설 도슨트 : 상시운영
○ 기획전시 <이정윤 : 노래하는 집>
- 전시기간 : 4월 17일~11월 21일(8월 휴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교통 : 장위1동주민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5분 내외
○ 운영일시 : 화~토요일 10:00~17:00
○ 휴관일 : 일·월요일, 법정공휴일
○ 전시해설 도슨트 : 상시운영
○ 기획전시 <이정윤 : 노래하는 집>
- 전시기간 : 4월 17일~11월 21일(8월 휴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