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필요한 당신에게…남산의 새로운 힐링명소 ‘한국숲정원’

시민기자 임수영

발행일 2026.07.21. 13:00

수정일 2026.07.21. 16:25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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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에 전통 정원과 숲을 재해석한 ‘한국숲정원’을 조성해 6월 27일 전면 개방했다. 이곳은 담양·울진·제주 등 전국 전통 숲에서 영감을 받은 11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약 1.1km 맨발길과 전망 공간도 갖췄다.
남산 한국숲정원 ©임수영
서울을 대표하는 녹지 공간인 남산에 새로운 산책 명소가 생겼다. 서울시는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에 '한국숲정원'을 조성하고 6월 27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한국숲정원은 남산이 지닌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과 숲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전국 곳곳에 있는 전통 숲에서 영감을 받아 남산이라는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자연을 녹여냈으며, 도심에서도 한국 고유의 정원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 [관련 기사] 남산에서 만나는 '담양·제주 전통숲'…한국숲정원 개방

특히 매화나무와 배롱나무, 대나무, 소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종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식재하고, 숲길과 쉼터, 전망 공간을 함께 마련해 시민들이 계절마다 달라지는 남산의 풍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6월 27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 남산 한국숲정원 ©임수영
6월 27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 남산 한국숲정원 ©임수영

전국 전통숲의 아름다움을 남산에서 만나다

한국숲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각 지역의 전통 숲과 정원의 특징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담양의 전통 정원과 대숲, 울진의 금강소나무 숲, 제주 곶자왈의 이끼숲 등 전국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에서 모티브를 얻어 남산만의 숲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 덕분에 한 공간 안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의 정원을 차례대로 걸으며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정원은 크게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뉘며 모두 11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전통과 문화'를 담은 공간에서는 지당원과 영지원, 무궁화원을 만날 수 있다. ▴지당원은 가장 먼저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공간이었다. 투명한 유리 지붕 아래 자리한 정자는 주변 대숲과 연못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며, 햇살이 비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전통 정자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공간답게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았다. 지당원 옆으로 이어지는 ▴숲속 맨발길도 빼놓을 수 없다. 흙길을 맨발로 천천히 걸으며 남산 숲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자연과 한층 가까워지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영지원은 담양 명옥헌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된 공간이다. 여름이면 배롱나무 꽃이 연못 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잔잔한 물결과 숲이 어우러져 한국 전통 정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무궁화원은 언덕 위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주변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남산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담양 명옥헌을 모티브로 한 '영지원' ©임수영
담양 명옥헌을 모티브로 한 '영지원' ©임수영
전남 광주 소쇄원을 모티브로 한 '지당원' ©임수영
전남 광주 소쇄원을 모티브로 한 '지당원' ©임수영
전남 광주 담양 죽녹원을 모티브로 한 '죽림원' ©임수영
전남 광주 담양 죽녹원을 모티브로 한 '죽림원' ©임수영
맨발 걷기로 건강을 챙겨봐요. ©임수영
맨발 걷기로 건강을 챙겨봐요. ©임수영
한국숲정원을 걸으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공간이었다. ▴이끼원은 초록빛 이끼가 만들어내는 차분한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꽃이 없어도 숲이 주는 고요한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도심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죽림원에서는 하늘 높이 자란 대나무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와 나뭇잎 소리를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발걸음도 느려진다. 복잡했던 마음도 잠시 내려놓고 숲을 바라보게 되는 공간이었다.

▴솔숲원 역시 많은 시민들이 찾을 만한 장소다. 남산의 소나무 숲을 활용해 약 1.1km 길이의 맨발 산책길을 조성했는데, 흙길을 직접 걸으며 숲의 향기와 촉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최근 맨발 걷기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였다. ▴철쭉동산▴매화원도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봄에는 꽃을 감상하고, 여름에는 짙어진 숲의 초록빛을 즐기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산책의 마지막에는 '휴양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 이어진다. ▴솔숲마당은 한국숲정원의 시작을 반겨주는 열린 공간으로, 잠시 쉬어가기 좋다. 그리고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찾게 될 곳은 단연 '남산마루'다. ▴남산마루는 숲 너머로 서울 도심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 공간이다. 숲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남산만이 가진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탁 트인 전망 덕분에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고, 잠시 서서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숲길 전망대 ©임수영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숲길 전망대 ©임수영
산책하기 좋은 한국숲정원 ©임수영
산책하기 좋은 한국숲정원 ©임수영
도심에서 만난 푸른 자연 ©임수영
도심에서 만난 푸른 자연 ©임수영
한국숲정원 내부에는 카페나 편의점, 자판기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대신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식수는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라 반려인들에게도 반가운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 속에서 가장 한국다운 숲을 만나는 시간

남산 한국숲정원은 단순히 새로운 공원을 조성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과 남산의 자연을 하나로 연결한 새로운 녹색 공간이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정원을 만날 수 있고,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는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며 자연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서울 한가운데에서 한국적인 정원의 정취와 숲이 주는 편안함을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남산 한국숲정원을 추천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따라 다시 찾는 즐거움도 있는 만큼, 남산 산책과 함께 새로운 서울의 정원 문화를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남산 한국숲정원

○ 위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59-16 (기존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
○ 구성 : 3만 ㎡ 규모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3개 테마, 11개 정원)
서울의공원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임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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