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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파트 1차 담벼락에 전시된 신민 작가의 ‘골목길의 친구’ ©박미선 -
신민 작가의 ‘골목길의 친구’ 작품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박미선
지하철역 화장실에 작품이? 거리에서 '숨은예술찾기', 금천미술벨트
발행일 2026.09.17. 15:57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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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서울문화재단 등 6개 기관이 ‘금천미술벨트: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을 연다. 독산역 화장실·공장·골목·담벼락 등에 7개 연계전시와 공공미술이 펼쳐지며, 9월 17~19일 무료 아트 투어 버스도 운영된다.

독산역 지하철역 화장실에 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다. ©박미선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여느 역과 다를 바 없는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뜻밖에도 세면대 위에 예술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왜 미술 작품이 있지?’ 싶은 순간, '금천미술벨트'의 전시가 시작됐다.
금천미술벨트가 열린 첫 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창한 전시장보다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조각 작품들이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공간에서 작품을 발견하고, 골목을 걷다가 야외 작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금천구, 금천문화재단, 재단법인 노암(아트센터예술의시간), 범일운수종점Tiger1 총 6개 기관은 금천구 일대에 '금천미술벨트: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7개 연계 전시와 오픈스튜디오, 공공미술, 영상 상영, 라운드테이블, 아트 투어버스 등 다채로운 시각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이어지나, 주요 전시와 프로그램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금천미술벨트가 열린 첫 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창한 전시장보다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조각 작품들이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공간에서 작품을 발견하고, 골목을 걷다가 야외 작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금천구, 금천문화재단, 재단법인 노암(아트센터예술의시간), 범일운수종점Tiger1 총 6개 기관은 금천구 일대에 '금천미술벨트: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7개 연계 전시와 오픈스튜디오, 공공미술, 영상 상영, 라운드테이블, 아트 투어버스 등 다채로운 시각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이어지나, 주요 전시와 프로그램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아트센터예술의시간' 화장실에도 비누 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다. ©박미선

'아트센터예술의시간' 4층에 전시 중인 ‘완벽한 날씨’ ©박미선

'아트센터예술의시간' 카페 공간 ©박미선
화장실에서 만난 비누 조각 작품
이번 금천미술벨트에서 가장 흥미롭게 발견한 작품은 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각 'Toilet Project: 익명의 손들, 유물이 된 일상'이었다. 처음 마주한 곳은 독산역 화장실이었다. 평소 이용하던 역 화장실에 전시 작품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작품을 찾아보니 독산역뿐 아니라 금천구 여러 일상적인 공간으로 작품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아트센터예술의시간'이다. 이곳은 일반적인 전시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카페처럼 편하게 머물 수 있어 작품을 둘러보다가 자연스럽게 공간 자체를 즐기게 됐다. 공간과 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아트센터예술의시간'이다. 이곳은 일반적인 전시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카페처럼 편하게 머물 수 있어 작품을 둘러보다가 자연스럽게 공간 자체를 즐기게 됐다. 공간과 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금천뮤지컬센터'에서도 비누 조각을 발견했다. ©박미선

'대동몰드&리빙' 공장 화장실에도 비누 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다. ©박미선
그리고 '금천뮤지컬센터'에서도 비누 조각 작품을 발견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데도 설치된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 재밌었다. 인근 제조업체인 '대동몰드&리빙' 공장 화장실에도 설치되어 있다.
비누 조각 작품이 있는 화장실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독산역의 비누 조각 작품이 유난히 많이 닳아 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역 화장실은 사람들이 훨씬 많이 이용하고, 가까이에서 작품을 발견하면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에 손을 대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비누에 쌓인 흔적은 금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을 담은 공동의 기록이 되며, 1년 후 사용이 완료된 비누 조각 8점을 전시장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비누 조각 작품이 있는 화장실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독산역의 비누 조각 작품이 유난히 많이 닳아 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역 화장실은 사람들이 훨씬 많이 이용하고, 가까이에서 작품을 발견하면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에 손을 대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비누에 쌓인 흔적은 금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을 담은 공동의 기록이 되며, 1년 후 사용이 완료된 비누 조각 8점을 전시장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다람쥐공원'에 자리한 서성협 작가의 ‘벤틸레이터 주두를 올린 기념비’ ©박미선
거리에서 만난 예술 작품, 도시 속 숨은그림찾기
이번에는 화장실이 아니라 거리로 나왔다. 독산역에서 벚꽃로18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평범한 골목과 담벼락, 보도 펜스 사이에 예술 작품이 하나씩 나타난다.
금천미술벨트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예술로 잇는 거리’다. 총 5개의 작품이 다람쥐공원부터 독산동 보도 펜스, 아파트 담벼락과 대동몰드 담벼락, 카페 외부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를 걸으며 예술 작품을 찾는 것이 마치 도시 속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금천미술벨트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예술로 잇는 거리’다. 총 5개의 작품이 다람쥐공원부터 독산동 보도 펜스, 아파트 담벼락과 대동몰드 담벼락, 카페 외부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를 걸으며 예술 작품을 찾는 것이 마치 도시 속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독산동 보도 펜스에 전시된 송민규 작가의 ‘독산 21×31’ ©박미선
먼저 독산역에서 벚꽃로18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람쥐공원이 나온다. 유치원 옆 작은 공원 안쪽에서 서성협 작가의 ‘벤틸레이터 주두를 올린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공원 한쪽에 예술 작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작품에 벤틸레이터가 결합돼 있어 바람에 따라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점도 흥미롭다.
다시 길을 따라가면 이번에는 보도 펜스가 작품의 전시장이 된다. 송민규 작가의 ‘독산 21×31’은 독산동의 풍경을 작가만의 기호와 규칙으로 번역한 작품으로, 천에 인쇄된 47점의 이미지가 보도 펜스 위에 길게 펼쳐진다. 길을 따라 작품이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씩 살펴보며 이동하는 재미가 있다.
다시 길을 따라가면 이번에는 보도 펜스가 작품의 전시장이 된다. 송민규 작가의 ‘독산 21×31’은 독산동의 풍경을 작가만의 기호와 규칙으로 번역한 작품으로, 천에 인쇄된 47점의 이미지가 보도 펜스 위에 길게 펼쳐진다. 길을 따라 작품이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씩 살펴보며 이동하는 재미가 있다.

대동몰드 담벼락에서 만날 수 있는 신민 작가의 ‘틈새의 이름들’ ©박미선
조금 더 걸으면 벚꽃로18길 36에 있는 진도아파트 1차 담벼락에서 신민 작가의 ‘골목길의 친구’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담벼락 곳곳에 작은 인물 조형물들을 배치한 작업이다. 거대한 조각이나 눈에 확 띄는 설치물이 아니라, 골목 풍경 사이에 작은 존재들이 숨어 있는 방식이라 가까이 다가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작품을 찾으며 걷다 보니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골목의 모습까지 함께 보게 됐다.
조금 더 이동하면 대동몰드 담벼락에서 같은 신민 작가의 ‘틈새의 이름들’을 만날 수 있다. 앞의 ‘골목길의 친구’와 마찬가지로 점토와 종이, 연필을 이용해 작은 인물들을 담벼락 곳곳에 배치했다. 이름처럼 건물과 골목의 틈새를 살펴봐야 발견할 수 있는 작업이다.
조금 더 이동하면 대동몰드 담벼락에서 같은 신민 작가의 ‘틈새의 이름들’을 만날 수 있다. 앞의 ‘골목길의 친구’와 마찬가지로 점토와 종이, 연필을 이용해 작은 인물들을 담벼락 곳곳에 배치했다. 이름처럼 건물과 골목의 틈새를 살펴봐야 발견할 수 있는 작업이다.

카페 오로밋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유화수 작가의 ‘Injury Time’©박미선
카페 오로밋 외부까지 이동하면 유화수 작가의 ‘Injury Time’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본래의 기능을 마친 물질들이 새로운 역할을 기다리며 머무는 시간을 다룬 작업이라고 한다.
다섯 작품을 모두 보고 나니 ‘예술로 잇는 거리’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미술관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와 보행로를 오가는 중에 작품을 발견하게 되니 거리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처럼 느껴졌다.
이 밖에도 '금천예술공장', '범일운수종점Tiger1'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작가들의 전시들을 만날 수 있다.
다섯 작품을 모두 보고 나니 ‘예술로 잇는 거리’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미술관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와 보행로를 오가는 중에 작품을 발견하게 되니 거리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처럼 느껴졌다.
이 밖에도 '금천예술공장', '범일운수종점Tiger1'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작가들의 전시들을 만날 수 있다.

금천미술벨트 전시 위치를 안내하는 지도와 설명을 볼 수 있다. ©박미선
한편 9월 17~19일에는 금천 곳곳의 미술 공간을 연결하는 무료 아트 투어 버스도 운행된다. 하루 한 차례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주요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금천미술벨트'의 전시와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트 투어 버스와 창작 워크숍 등 일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금천예술공장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천미술벨트'의 전시와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트 투어 버스와 창작 워크숍 등 일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금천예술공장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천예술공장에선 오픈스튜디오를 연다. ©박미선

플레이 라운지에서 열리는 미디어 전시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 ©박미선
그리고 이어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금천미술벨트를 둘러봤다면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까지 함께 방문해도 좋다. 현재 이곳에서는 김희천 작가의 개인전 ‘두더지들’이 11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또한 금천 지역 문화 예술 공간 6곳과 협력해 플레이 라운지에서는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가 진행되고 있었다.
동네 골목에서 시작해 미술관까지 이번 금천미술벨트는 한 곳의 전시만 보고 돌아오는 것보다 금천이라는 도시를 걸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예술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즐겨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동네 골목에서 시작해 미술관까지 이번 금천미술벨트는 한 곳의 전시만 보고 돌아오는 것보다 금천이라는 도시를 걸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예술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즐겨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2026 금천 미술벨트 :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
○ 장소 :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서울문화재단(금천예술공장), 금천구청, 금천문화재단, 아트센터예술의시간, 범일운수종점 Tiger 1
○ 교통 : 지하철 1호선 독산역 도보 5분
○ 운영시간 : 기관별, 프로그램별 상이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1호선 독산역 도보 5분
○ 운영시간 : 기관별, 프로그램별 상이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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