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해가 떠도 다 좋아! 잠수교 달군 ‘뚜벅뚜벅 축제’

시민기자 강다영

발행일 2026.05.22. 09:23

수정일 2026.05.22. 14:48

조회 1,101

보행자만을 위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강다영
보행자만을 위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강다영
4월 26일 첫 번째 일요일을 시작으로 6월 14일까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매주 일요일마다 왕복 4차로의 잠수교 전 구간을 차량 통행에서 해방시키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차도를 채운 것은 유모차를 끄는 부모, 손을 잡은 노부부, 자전거를 탄 청년들이었다.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 낯선 풍경은 어느새 서울의 봄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 [관련 기사] 8주간 8色매력! 일요일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6월 14일까지 매주 일요일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린다. ©강다영
6월 14일까지 매주 일요일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린다. ©강다영
  •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강다영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강다영
  • 안내소와 의료진도 현장에 상시 배치돼 있다. ©강다영
    안내소와 의료진도 현장에 상시 배치돼 있다. ©강다영
  •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강다영
  • 안내소와 의료진도 현장에 상시 배치돼 있다. ©강다영
올해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시민들의 열기였다. 축제 기간 중 비가 내린 날에도 잠수교에는 우산을 챙겨서라도 찾아온 시민들로 붐볐고, 그 열기를 현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우비를 걸친 가족 단위 방문객, 빗속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들, 비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이 어우러져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맑은 날의 방문객 수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고, 잠수교 위에서 펼쳐진 이 작은 기적은 날씨 예보보다 시민들의 발걸음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인 만큼,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쓴 점이 확인돼 더욱 안심할 수 있었다.
  • 축제 기간 동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강다영
    축제 기간 동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강다영
  • 반포 잠수교는 시민들의 발길로 가득했다.©강다영
    반포 잠수교는 시민들의 발길로 가득했다.©강다영
  • 축제는 해마다 열기를 더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다영
    축제는 해마다 열기를 더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다영
  • 축제 기간 동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강다영
  • 반포 잠수교는 시민들의 발길로 가득했다.©강다영
  • 축제는 해마다 열기를 더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다영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특별 프로그램, 상설 프로그램, 축제 프로그램의 세 축으로 구성돼 매주 다채롭게 운영된다. 특별 프로그램은 주차별로 다른 테마를 적용해 방문객들에게 매주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예술, 환경, 문화, 음악 등 다양한 주제가 회차마다 더해지며 처음 방문한 시민도, 다시 찾은 시민도 각자의 방식으로 잠수교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다. 8주간 이어지는 연속적 도시 경험이 가능하다.

상설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 내내 잠수교의 기본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심축 역할을 했다. 차도 위에 길게 늘어선 플리마켓핸드메이드 부스산책로이자 시장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시민들은 걸음을 옮기며 자연스럽게 공방 제품을 구경하고, 먹거리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상설 프로그램은 어느 주차에 방문하더라도 축제의 기본 온도를 유지해 주고, 처음 찾은 시민도 부담 없이 축제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 4인용 텐트로 구성된 '달빛소풍쉼터' ©강다영
    4인용 텐트로 구성된 '달빛소풍쉼터' ©강다영
  • 인기 만점 달빛소풍쉼터 ©강다영
    인기 만점 달빛소풍쉼터 ©강다영
  • 4인용 텐트로 구성된 '달빛소풍쉼터' ©강다영
  • 인기 만점 달빛소풍쉼터 ©강다영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도 놓칠 수 없었다”는 재방문객들의 말처럼, 이 축제는 서울 시민에게 봄과 초여름의 필수 의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가 내리던 어느 일요일, 우산을 쓰고 잠수교를 건너던 한 시민은 “날씨가 나빠도 여기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며, 어떤 날씨도 이 공간이 주는 해방감을 막지 못했다. 또한 사전 예약을 통해 텐트 자리를 확보하면 더욱 운치 있는 한강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축제의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 축제 때마다 항상 인기를 끄는 푸드트럭 ©강다영
    축제 때마다 항상 인기를 끄는 푸드트럭 ©강다영
  • 푸드트럭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강다영
    푸드트럭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강다영
  • 푸드트럭이 선보이는 다양한 먹거리 ©강다영
    푸드트럭이 선보이는 다양한 먹거리 ©강다영
  • 축제 때마다 항상 인기를 끄는 푸드트럭 ©강다영
  • 푸드트럭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강다영
  • 푸드트럭이 선보이는 다양한 먹거리 ©강다영
주목할 점은 방문객 구성이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 연인, 친구 모임은 물론, 혼자 조용히 강변을 걷는 시민까지 잠수교는 사실상 모든 세대의 주말 나들이 목적지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다양한 먹거리 덕분에 K-푸드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은 지난해와 달라진 특징이다. 교통 통제가 이뤄진 차도 위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인증 사진을 남기는 모습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색다른 이벤트임을 확인하게 했다.
  • 저물녘이 되자 축제의 장은 낭만의 열기로 물들었다. ©강다영
    저물녘이 되자 축제의 장은 낭만의 열기로 물들었다. ©강다영
  • 밴드 공연이 펼져지자 잠수교는 어느새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강다영
    밴드 공연이 펼져지자 잠수교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강다영
  • 저물녘이 되자 축제의 장은 낭만의 열기로 물들었다. ©강다영
  • 밴드 공연이 펼져지자 잠수교는 어느새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강다영
축제 프로그램잠수교 옆 한강변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됐다.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버스킹과 공연은 도심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개방감을 선사했고, 인디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강바람을 타고 퍼져 나가는 순간 잠수교는 단순한 다리가 아닌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출연진과 관람객의 경계가 흐려지고, 시민들이 함께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모습에서는 축제 본연의 의미인 ‘함께 즐기는 해방감’이 고스란히 피어올랐다.
  • 올해 축제에는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강다영
    올해 축제에는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강다영
  •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다영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다영
  • 올해 축제에는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강다영
  •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다영
잠수교 본교 위가 아닌 바로 옆 한강공원 부지에 마련된 상설 공간은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드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였다. 모래 놀이터와 미끄럼틀, 물놀이 시설이 갖춰진 이 공간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에게 사실상 ‘제2의 메인 무대’나 다름없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동안 부모는 그늘 아래에서 강바람을 즐기며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성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콘텐츠를 확대해 일명 ‘뚜뚜 BIG 3’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형 에어 미끄럼틀 ‘뚜뚜 바운스’, 다양한 소품을 뽑아보는 ‘뚜뚜 플라잉 캐처’, 잠수교 낙타봉을 활용한 볼링 체험 ‘뚜뚜 낙타봉 볼링’ 등이 운영된다.

다가오는 주말,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한강의 초여름 풍경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기간 : 2026년 4월 26일~6월 14일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 운영시간 : 5월 3일~6월 14일 매주 일요일 13:00~21:00
○ 특별 프로그램
 - 5월 24일 : 낭만한강 기타 플래시몹, 5월 31일 : 잠수교 시네마
 - 6월 7일 : 서울 플라주 바캉스, 6월 14일 : 선셋 요가-나마스테 한강!
○ 상설 프로그램 : 달빛소풍쉼터(텐트), 구석구석라이브, 달빛 공방, 달빛 놀이터, 달빛 식당, 달빛 상점, 서로장터, 달빛 갤러리
인스타그램(@ddooddoo_f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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