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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개와 반찬들 ©조송연 -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 ©조송연
서울역 산책길, ‘동행스토어’ 들렀어요! 정겨운 집밥식당, 전망 좋은 카페까지
발행일 2026.04.28. 14:32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 ©조송연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운영 '동행스토어' 1호점
서울역 인근 골목으로 들어서자 붉은색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담(情談)’이라는 이름 아래 놓인 음식 사진들이 한 끼의 온기를 전해주는 듯하다. 낡은 벽돌 건물과 뒤엉킨 전선들 사이, 골목 위로 걸린 간판은 다소 투박한 주변 환경과 대비되며 더욱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메뉴판에는 뚝배기 닭볶음탕,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등 익숙한 한식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다. 가격과 함께 정갈하게 정리된 음식 사진은 ‘집밥’이라는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곳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창업 지원사업, 이른바 ‘동행스토어’ 1호점이다.
메뉴판에는 뚝배기 닭볶음탕,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등 익숙한 한식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다. 가격과 함께 정갈하게 정리된 음식 사진은 ‘집밥’이라는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곳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창업 지원사업, 이른바 ‘동행스토어’ 1호점이다.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연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 ©조송연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진다.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소박한 공간 그리고 벽면에 걸린 “내 식구가 먹을 밥을 짓는 마음으로 하루를 엽니다”라는 문구의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은 공간임을 보여준다.

“내 식구가 먹을 밥을 짓는 마음으로 하루를 엽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조송연
실제로 ‘정담’은 실직, 질병, 가족 해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5명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인문학 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한 이들이 실제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창업 프로그램을 연계했고, 그 첫 결실이 바로 이곳이다.

두부부침과 어묵, 깍두기 등 정갈한 반찬 ©조송연
식탁 위에는 깍두기, 어묵볶음, 두부조림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이 놓인다. 이어 등장한 순두부찌개는 보글보글 끓는 상태로 테이블에 올려지며 따뜻한 김을 내뿜는다. 붉은 국물 위에 파가 얹혀 있고, 부드러운 순두부와 해산물이 어우러져 집밥 특유의 깊은 맛을 예고한다. 한 숟가락 떠보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감칠맛이 입안에 퍼진다. 메뉴 이름 또한 ‘뚝닥뚝닭’, ‘토닥토닭’처럼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음식 자체가 하나의 서사처럼 다가온다.
이처럼 ‘정담’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수료생들은 창업 전 조리 교육과 현장 멘토링, 시장 조사 등 체계적인 준비를 거쳤고, 신한은행 등 민간 후원을 통해 실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동체형 창업을 통해 단기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자립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독립하면 또 다른 수료자가 이어받는 방식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정담’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수료생들은 창업 전 조리 교육과 현장 멘토링, 시장 조사 등 체계적인 준비를 거쳤고, 신한은행 등 민간 후원을 통해 실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동체형 창업을 통해 단기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자립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독립하면 또 다른 수료자가 이어받는 방식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뜨개질 공간·원데이 클래스가 함께하는 '동행스토어' 3호점
식사를 마치고 다시 서울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번에는 또 다른 ‘동행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서울로7017 위로 올라서자 도심 한가운데에 펼쳐진 공중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화산석처럼 보이는 돌 구조물과 그 사이로 피어난 하얀 꽃들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진 서울역 일대의 풍경이 어우러지며 도시 속 쉼터를 만든다. 바쁜 도심 한복판에서도 잠시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길 중간에 자리한 ‘카페 이음’은 동행스토어 3호점이다. 둥근 외관의 건물 위에는 ‘서울로’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그 위로 ‘카페 이음’ 간판이 얹혀 있다. 이름처럼 이곳은 배움과 일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입구 옆에는 “본 공간은 신한은행의 따뜻한 후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어 민관 협력으로 만들어진 장소임을 보여준다.

동행스토어 3호점 ‘카페 이음’ ©조송연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통유리창 너머로 서울역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창가를 따라 배치된 좌석에는 직장인과 시민들이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다. 따뜻한 조명 아래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어우러진 공간은 편안하면서도 정돈된 분위기를 만든다. 메뉴판에는 커피와 라떼, 디저트 등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수제 음료도 함께 제공된다.
이곳은 ‘희망의 인문학’ 여성 수료자와 자립 의지가 있는 여성 노숙인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뜨개질 공간과 원데이 클래스, 봉사활동까지 이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배움이 일로 이어진다’는 이름의 의미처럼, 이곳에서는 인문학 교육이 실제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고, 다시 지역사회 나눔으로 확장된다.
이곳은 ‘희망의 인문학’ 여성 수료자와 자립 의지가 있는 여성 노숙인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뜨개질 공간과 원데이 클래스, 봉사활동까지 이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배움이 일로 이어진다’는 이름의 의미처럼, 이곳에서는 인문학 교육이 실제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고, 다시 지역사회 나눔으로 확장된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존감 회복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까지 약 7,2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창업까지 연계하는 ‘동행스토어’를 통해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1호점 ‘정담’,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 3호점 ‘카페 이음’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하나의 정책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서울역 인근에서는 이제 한 끼 식사부터 커피 한 잔까지,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골목의 식당에서 시작된 따뜻한 밥 한 끼는 서울로 위 카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으로 이어지고, 그 모든 과정은 누군가의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여정과 맞닿아 있다.
서울역 인근에서는 이제 한 끼 식사부터 커피 한 잔까지,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골목의 식당에서 시작된 따뜻한 밥 한 끼는 서울로 위 카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으로 이어지고, 그 모든 과정은 누군가의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여정과 맞닿아 있다.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후암로57길 37-3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1·4호선·공항·경의중앙선 GTX-A서울역 12번 출구에서 199m
○ 영업시간 : 월~금요일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3:00~15:00)
○ 휴무 :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 교통 : 지하철 1·4호선·공항·경의중앙선 GTX-A서울역 12번 출구에서 199m
○ 영업시간 : 월~금요일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3:00~15:00)
○ 휴무 :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동행스토어 3호점 ‘카페 이음’
○ 위치 : 서울시 중구 청파로 432
○ 교통 : 지하철 1·4호선·경의중앙선·GTX-A 서울역 6번 출구에서 도보 4분
○ 운영시간 : 09:00~21:00
○ 교통 : 지하철 1·4호선·경의중앙선·GTX-A 서울역 6번 출구에서 도보 4분
○ 운영시간 : 0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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