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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포토 라이브러리도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다. ⓒ염지연 -
'국공립 최초의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답게 다양한 한국 사진 역사에 관련한 서적을 접할 수 있었다. ⓒ염지연
물품보관함 여니 작품이 짠!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숨은 전시공간
발행일 2026.04.17. 10:01

우리나라 공립 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 ⓒ염지연
평소에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다 보니 취미가 되어 더욱 다양한 걸 찍으러 다니기 시작했다. 특히 봄이 다가오면서 야외로 돌아다니며 찍을 것들이 풍부해져 촬영 자체가 행복해지는 요즘이다. 매주 다양한 곳에 가서 사진을 찍다 보니 즐거운 활동의 하나라고 생각했다가, 좀 더 '사진' 자체에 대한 열정과 흥미가 생겼다. 워낙 역사가 깊고 다양한 카테고리가 많은 분야라 어떻게 관련된 분야를 찾아보고 시작해 볼 수 있을까 생각하던 때에 알게 된 서울 도심 내에 찾아가기 좋은 장소가 있었다.
바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은 우리나라 공립 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작년 5월에 개관하였으나 최근에 알게 되어 바로 직접 방문해 보았다. 국내에 이렇듯 사진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술관은 어떤 모습일지 큰 기대감을 안고 가보았다.

국내에 이렇듯 사진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술관은 어떤 모습일까 ⓒ염지연
멀리서부터 보이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계단과 연결된 독특한 외관은 이름에 걸맞게 카메라 조리개를 닮은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서도 상을 받은 건물 입구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사로잡는 형태였다. 미술관 내에 4개의 전시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진 자료실의 아카이브, 포토북 카페 등으로 복합문화공간이라 하여 전시 이외에도 구경할 거리가 많은 공간이라 생각해 미리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방문했다.

입장하자마자 '포토 디스커버리 프로젝트' 기획전을 볼 수 있다. ⓒ염지연
무엇보다 시립 미술관 답게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개방된 공간으로 입장료가 '무료'로 운영되어 더욱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평일 오후라 내부는 한적한 모습이었고 마침 1층에 입장하자마자 '포토 디스커버리 프로젝트' 기획전이 열려 바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했다. 왜 바로 전시실이 아닌 기획전이 바로 보이는가 했더니 1층에 포토북 카페랑 연결된 남은 유휴 공간에도 신진 작가와 관람객의 전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구성된 공간 기획이었다.

남은 유휴 공간에도 신진 작가와 관람객의 전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구성된 공간 기획 ⓒ염지연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사진집'이라는 주제로, 사진으로 지은 집을 만들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진집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집과 관련한 사진과 추억을 소환시킨 듯한 작품들을 한참 감상하고 올라가 보려고 하니 차일부터 새로운 서울사진축제가 진행되어 준비의 영향으로 2, 3층 전시관은 잠시 관람이 불가했다. 미리 찾아보고 올 것을 아쉬워했지만 다음에 또 방문해야 할 명분을 만들었다. 아쉬운 마음에 포토북 카페로 바로 가려 하는데 안내 데스크 직원이 혼자 그냥 둘러보고 갔다면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공간에 특이한 사진 프로젝트를 보러 가라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평범한 물품보관함 안에 뷰파인더 속 작품이 들어 있다. ⓒ염지연
바로 '물품보관함' 안에 설치된 2가지 작품으로 정말 보관함을 여니 현관 및 귀중품, 음식물 보관 금지가 안내되어 있는 평범한 캐비닛 안에 뷰파인더가 들어 있었다. 카메라 뷰파인더에 눈을 대고 빛을 보며 버튼을 눌러보니 내부에 작품 사진이 나왔다. 그냥 바로 액자로 사진을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뷰파인더로 마치 필름을 훔쳐보는 것 같은 효과의 작품은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한 작품도 캐비닛 겉면에 사진이 붙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물품보관함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무심코 지나갔을 사진 프로젝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고 발상과 아이디어에 감탄이 나왔다.

무심코 지나갔을 사진 프로젝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고 발상과 아이디어에 감탄이 나왔다. ⓒ염지연
포토북 카페 역시 사진 미술관 답게 감각적인 색감으로 조성되어 있었고, 사진에 관련한 서적과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사진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온 곳이므로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보며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켜 준 곳이 바로 4층 ‘포토 라이브러리’ 공간이었다. '국공립 최초의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답게 다양한 한국 사진 역사에 관련한 서적을 접할 수 있었다. 라이브러리 공간을 들어가는 길과 내부 테이블조차도 미술관 내부에 있는 공간답게 이곳 역시 감각적이고 야외 휴식 공간과 연결된 인테리어로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내부에는 미술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다양한 자료들로 작가 노트, 스케치, 드로잉 등의 자료로 쉽게 찾아보지 못하는 특이한 자료들이 많아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고 볼 수 있었다. 원하는 책이 있다면 내부 자료 검색도 가능하며, 이곳에서 시간을 내어 사진에 관련한 연구나 공부를 하러 오기 좋은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희귀 자료는 특수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다. 이외에도 교육 공간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사진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사진 특화 미술관답게 '암실'이 따로 존재하여 다양한 프린트 실습을 해볼 수 있는 공간들을 살펴보며 기존의 미술관과는 또 다른 형태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포토 디스커버리 프로젝트 '사진집'은 6월 14일까지 진행하며, 새로운 사진전인 '컴백홈'도 시작됐다. 이 사진 전시 역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집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것으로 꼭 사진에 전문적인 소견이 없더라도 누구나 축제같이 방문할 수 있는 전시이다. 사진에 대해 어려운 취미라고 생각해 미술관에 방문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일까 생각했는데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몰라서 방문을 못 했다면 꼭 찾아가 보길 추천해 보는 미술관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서울시립 사진미술관(1~4전시실 전관)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0:00, 토·일요일 및 공휴일 10:00~19:00(3~10월), ~18:00(11~2월)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 포토라이브러리 월·일요일·공휴일 휴관
○ 도슨트 투어 : 화~일요일 11:00, 13:00, 15:00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0:00, 토·일요일 및 공휴일 10:00~19:00(3~10월), ~18:00(11~2월)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 포토라이브러리 월·일요일·공휴일 휴관
○ 도슨트 투어 : 화~일요일 11:00, 13:00, 15:00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2026 서울사진축제 ‘컴백홈’
○ 기간 : 2026년 4월 9일~6월 14일
○ 장소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도슨트 운영시간 : 화~일요일 11:00, 13:00, 15:00
○ 관람료 : 무료
○ 휴무 : 월요일
○ 누리집
○ 장소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도슨트 운영시간 : 화~일요일 11:00, 13:00, 15:00
○ 관람료 : 무료
○ 휴무 : 월요일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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