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미리 맛본 야외도서관…'책읽는 맑은냇가' 특별운영
발행일 2026.04.07. 13:56

4월 3일부터 5일까지 청계천 모전교에서 광통교 구간에서 ‘책읽는 맑은냇가’를 특별 운영했다. ⓒ윤혜숙
4월의 청계천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었다. 물소리 위로 음악이 흐르고, 그 위에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가 겹쳐졌다. 도란도란 나누는 말소리까지 겹쳐졌지만 그마저도 각자가 펼쳐든 책을 읽는 데 방해가 되진 않았다. 서울시가 4월 3일부터 5일까지 특별 운영하는 ‘책읽는 맑은냇가’는 도심 속 열린 도서관이자, 문화와 휴식이 결합된 공간이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각자를 배려함으로써 만드는 몰입과 여유의 공간에서 자유로움과 지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청계천 가운데 설치된 'KEEP SWIMMING'이다. 이것은 2026년 3월에 발매된 BTS 정규 5집앨범의 타이틀곡 'SWIM'을 모티브로 구현했다.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한 'SWIM'의 메시지를 'KEEP SWIMMING'으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청계천 가운데 설치된 'KEEP SWIMMING'이다. 이것은 2026년 3월에 발매된 BTS 정규 5집앨범의 타이틀곡 'SWIM'을 모티브로 구현했다.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한 'SWIM'의 메시지를 'KEEP SWIMMING'으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도심 속 열린 도서관이자, 문화와 휴식이 결합된 공간이다. ⓒ윤혜숙
공연·휴식·일상이 공존하는 도심형 공간
4월 3일과 4일에 걸쳐 '책읽는 맑은냇가'를 방문했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으로 접어들면 나온다.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 구간이다. 3일은 낮 12시경 싱어송라이터 ‘소리’의 공연이, 4일은 낮 2시경 팝재즈 보컬 '남달리'의 공연이 열렸다. 맞은편에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책을 읽었다. 야외에서 음악이 흐르면서 독서를 하는 경험은 기존 실내 도서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독서 방식이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만 하는 공간은 아니었다. 낮 12시가 되자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이 하나둘 청계천으로 내려왔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고, 일행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실내 도서관이라면 음식 섭취나 대화가 제한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었다. 야외 도서관이기에 가능한 풍경이었다. 책을 읽는 사람과 쉬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공간은 ‘조용한 도서관’이 아니라 ‘열린 도시의 거실’처럼 기능하고 있었다.
'책읽는 맑은냇가'에 서울 시민들만 머문 게 아니었다. 우연히 청계천을 찾은 외국인들도 빈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펼쳐 들었다. '책봐, 구니' 상자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책도 여러 권 비치되어 있었다. 외국인들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야외도서관이 낯설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만 하는 공간은 아니었다. 낮 12시가 되자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이 하나둘 청계천으로 내려왔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고, 일행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실내 도서관이라면 음식 섭취나 대화가 제한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었다. 야외 도서관이기에 가능한 풍경이었다. 책을 읽는 사람과 쉬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공간은 ‘조용한 도서관’이 아니라 ‘열린 도시의 거실’처럼 기능하고 있었다.
'책읽는 맑은냇가'에 서울 시민들만 머문 게 아니었다. 우연히 청계천을 찾은 외국인들도 빈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펼쳐 들었다. '책봐, 구니' 상자에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책도 여러 권 비치되어 있었다. 외국인들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야외도서관이 낯설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책봐, 구니'에서 꺼낸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 '책읽는 맑은냇가'를 이틀 연속 방문했다. ⓒ윤혜숙
서울시 정책으로 확장된 ‘서울야외도서관’
이 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가 추진하는 ‘서울야외도서관’ 정책의 일환이다. 운영을 맡은 서울도서관은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공간을 ‘건물 밖 도서관’으로 확장해 왔다. 특히 '책읽는 맑은냇가'는 도심속 자연에서 책과 문화를 즐기는 서울야외도서관의 하나다. 이 정책은 국내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친환경 도서관상 수상, 국제 마케팅상 수상 등 국제 평가를 받았고, 공공서비스 혁신 사례로도 소개되었다.
서울시민이 가장 사랑한 정책 1위로도 꼽혔다. 수백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이용하며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는 등, 단순한 행사 수준을 넘어 도시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민이 가장 사랑한 정책 1위로도 꼽혔다. 수백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이용하며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는 등, 단순한 행사 수준을 넘어 도시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책읽는 맑은냇가'를 방문한 모녀가 나란히 앉아서 책 한 권을 같이 읽는 모습이 아름답다. ⓒ윤혜숙
책을 펼친 순간, 도시가 멈추는 경험
이날 현장에는 오늘을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쳐 든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한 권의 그림책을 함께 읽는 모습, 각자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었다. 나 역시 오랜만에 책에 깊이 집중할 수 있었다.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내려둔 채, 시선을 온전히 책에 맡겼다. 청계천의 바람과 물소리, 그리고 책이 만들어낸 시간은 빠르게 흐르던 일상을 잠시 멈추게 했다. 다음 일정이 있어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지만,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이 공간은 오래 머물고 싶은 이유를 충분히 갖고 있었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단순한 독서 프로그램이 아니다. 서울시 정책이 만들어낸 새로운 도시 경험이다. 책을 읽어도 좋고, 쉬어도 좋고, 머물다 가도 좋다. 그 모든 선택이 가능한 공간, 그것이 바로 서울의 야외도서관이었다.
많은 서울 시민들이 기다려온 서울야외도서관 중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는 4월 23일, 책읽는 서울광장은 5월 1일 개장한다. 이번 '책읽는 맑은냇가'를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맛보기로 열렸다. 청계천에 앉아 있으니 아직은 바람이 쌀쌀했지만, 4월 23일은 완연한 봄 날씨여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독서하기 좋은 시기일 것 같다.
‘책읽는 맑은냇가’는 단순한 독서 프로그램이 아니다. 서울시 정책이 만들어낸 새로운 도시 경험이다. 책을 읽어도 좋고, 쉬어도 좋고, 머물다 가도 좋다. 그 모든 선택이 가능한 공간, 그것이 바로 서울의 야외도서관이었다.
많은 서울 시민들이 기다려온 서울야외도서관 중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는 4월 23일, 책읽는 서울광장은 5월 1일 개장한다. 이번 '책읽는 맑은냇가'를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맛보기로 열렸다. 청계천에 앉아 있으니 아직은 바람이 쌀쌀했지만, 4월 23일은 완연한 봄 날씨여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독서하기 좋은 시기일 것 같다.
서울야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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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 책읽는 서울광장(@seouloutdoorlibrary.s)
- 광화문 책마당(@seouloutdoorlibrary.g)
- 책읽는 맑은냇가(@seouloutdoorlibra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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