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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의 코를 살살 손가락으로 만져주니 눈을 찡긋한다. ©염지연 -
아이들에게 특히 친화형으로 설계된 로봇개 ©염지연
어른도 흥미로운 AI·로봇 체험,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발행일 2026.04.01. 12:28

AI·로봇을 주제로 한 미래형 전시와 교육이 진행되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염지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특히 AI 기술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 사전 예약 후 다녀왔다. 서울 도봉구에 자리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RAIM)은 멀리서도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2024년 8월 개관한 이곳은 AI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미래형 전시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공간 구성은 1층 전체, 2층 다목적실, 3층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공간 등 일부 구역은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공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2024년 8월 개관한 이곳은 AI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미래형 전시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공간 구성은 1층 전체, 2층 다목적실, 3층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공간 등 일부 구역은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공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과학관이 아닌 마치 식물원에 들어온 것 같은 인테리어와 AI 로봇 정원이 눈에 띈다. ©염지연
먼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민에게 개방된 자유 공간이 펼쳐지는데, 과학관이라기보다 마치 식물원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의 AI 로봇 정원, 자율주행 체험관, 트롤리 딜레마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AI로 꾸며진 정원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식물과 로봇이 어우러져 오히려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로봇과 자율주행 체험 공간이 나뉘어 있으며, ‘기술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미리 구현한 구성 덕분에 더욱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로봇개의 다양한 묘기와 기술을 볼 수 있다. ©염지연
다양한 로봇 정원을 둘러보던 중, 마침 운영시간대에만 볼 수 있는 ‘로봇개’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강아지 형태의 로봇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손을 흔들자마자 즉각 반응하며 여러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인간의 행동과 호기심에 맞춰 매끄럽게 움직이는 동작은 전혀 이질적이지 않아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한참을 놀아주다 옆의 작은 화단을 들여다보니, 귀여운 로봇들이 눈에 띄었다. 안내에 따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 ‘아이’와 ‘러브’가 반겨주었다. 이름을 불러주면 하얀 불이 켜지고, 코를 살짝 만져주면 눈을 찡긋하는 모습이 로봇개의 기계적인 외형보다 훨씬 친근하게 느껴져 자연스럽게 손길이 갔다. 앞으로는 이렇게 반려가전처럼 자연스러운 로봇이 더 널리 상용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형 키오스크도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어,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친화적인 공간으로 느껴졌다.
체험형 키오스크도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어,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친화적인 공간으로 느껴졌다.
3층 철학적 상설전시관의 도슨트 해설을 듣기 위해서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루 6회 운영되며, 회차별 정원은 15명이다. 해설 20분, 체험 20분으로 총 40분간 진행되는 이 전시는 왜 ‘철학’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첫 설명부터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사람이 불의의 사고나 다양한 이유로 신체 일부를 기계 칩이나 인공 장기로 점차 대체하게 된다면, 과연 여전히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대부분은 그렇다고 답했지만, 미래에 더 많은 신체가 기계화되기 시작한다면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쉽게 답하기 어려웠다. 전시는 이러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기술과 인간의 본질을 깊이 생각해 보게 했다.
만약 사람이 불의의 사고나 다양한 이유로 신체 일부를 기계 칩이나 인공 장기로 점차 대체하게 된다면, 과연 여전히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대부분은 그렇다고 답했지만, 미래에 더 많은 신체가 기계화되기 시작한다면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쉽게 답하기 어려웠다. 전시는 이러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며, 기술과 인간의 본질을 깊이 생각해 보게 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 로봇 해부학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축구 로봇의 재연을 관람하면서도, 앞서 제기된 철학적 질문의 해답을 계속 찾고 싶어졌다.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이기도 하고, 로봇 전시라 해서 첨단 기술의 향연만 보게 될 줄 알았지만, 기술 발전의 끝은 결국 어떻게 상용화되고 어떤 범주로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전시가 ‘사람의 시선에서 로봇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면, 로봇의 작동 원리를 분석하고 로봇의 시각 정보인 ‘비전 센서’와 ‘라이다 센서’를 통해 구현된 미디어아트는 매우 흥미로웠다. 로봇의 눈 안으로 들어간 듯, 관람객의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해 빛으로 반응하는 장면은 예술과 기술이 자연스럽게 접목된 공간이었다.

장애물을 가뿐히 넘고, 계단까지 뒤로 내려오는 기술력이 돋보인다. ©염지연
1층에서 보았던 로봇개와는 또 다른 기술력을 갖춘 로봇이 장애물을 가뿐히 넘고, 계단까지 뒤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어느새 전시의 중반에 이르렀다. 로봇 전시 도슨트라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기술의 일상화를 눈으로 확인하며 모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휴머노이드 개발의 목적이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데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AI 페르소나’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로봇이 그려주는 초상화가 신기해 직접 참여했다. 예상과는 다른 삐뚤빼뚤한 그림에 잠시 당황했지만, 얼굴의 세부 묘사보다 마지막에 나타나는 별이나 왕관 같은 표시가 촬영된 사람의 감정 상태를 분석해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더욱 흥미로웠다. 하트 모양은 행복을 의미한다고 하여 다른 액자들과 비교해 보며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다양한 전시 연계 아틀리에, 기획전 등이 진행된다. ©염지연
상설전시는 무료로 운영되지만, 일부 교육 프로그램은 유료이므로 사전에 누리집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다양한 전시 연계 아틀리에와 기획전 등이 마련되어 있어 반나절 이상 머물러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 즐길 거리가 풍부했다. 이처럼 다양한 체험 요소뿐 아니라 인간과 로봇의 상생에 대한 철학적 고민까지 해볼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이들 교육은 물론, AI나 로봇 기술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 예약 후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전시 해설과 함께 로봇 기술의 발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니 한 번쯤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아이들 교육은 물론, AI나 로봇 기술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 예약 후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전시 해설과 함께 로봇 기술의 발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니 한 번쯤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전시 해설과 함께 로봇 기술의 발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염지연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RAIM)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56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30~17:30
○ 휴무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30~17:30
○ 휴무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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