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이 은빛 건물이? 서울 첫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 '서서울미술관'
발행일 2026.03.20. 09:14

금천구에 문 연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김현지
지하철 금천구청역 1번 출구로 나와 김밥집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5분 정도 걸으면,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낮고 넓은 검은 물결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공원 산책로처럼 여유로운 쉼터와 함께 자리한 이곳은 바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전시 일정 포스터 ©김현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울 서남권 최초의 시립미술관이자, 서울의 첫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이다. 금천구에 들어선 서서울미술관은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의 관심 속에 3월 12일 문을 열었으며, 시민들은 다양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마(SeMA) 퍼포먼스’는 4월 12일까지, ‘건립기록전’은 7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야외 전시 ‘세마(SeMA) 프로젝트 V_일루’는 6월 17일까지 잔디마당에서 상시 공개된다.
개관식에서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 개관은 ‘서남권 대개조’ 정책의 화룡점정과 같은 의미”라며 서울 어느 지역에 살든 문화 생활에서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서울미술관 전시 풍경 ©김현지
개관식 이후 이어진 전시 투어에서는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답게 영상, 사진, 퍼포먼스, 인터넷 기반 코딩, 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가 열린 스튜디오1에서는 작품 설명을 하는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가 열린 스튜디오1에서는 작품 설명을 하는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브이엔알(VNR)이라는 팀명으로 협업한 김천수(왼쪽) 작가와 김태동(오른쪽) 작가 ©김현지
브이엔알(VNR)이라는 팀으로 협업한 김태동 작가와 김천수 작가는 미술관 건립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를 선보였다.

관람객이 김태동 작가의 작품을 감상 중이다. ©김현지
서울시 최초의 뉴미디어 미술관 건립 과정을 담은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 김태동 작가는 “평소 기록 중심의 사진 작업을 이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립기록전 작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2년 반 동안 건립 현장을 기록해 온 그는 “매체의 시작은 결국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간뿐 아니라 그 공간을 만든 사람들의 초상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천수 작가는 사진 이미지를 디지털 코드로 해석해 확장했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는 결국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며 “코드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깨지기도 하는데, 그 자체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면 또 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변 건물의 기록 사진들이 픽셀처럼 이어 붙여져 설치돼 있다.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커미션 클로즈업 사진 ©김현지
야외 하역장 셔터에서도 브이엔알(VNR)의 작품은 이어진다. 건립 당시 이곳을 지나던 사람들의 사진을 정사각형 픽셀 형태로 배열해 여러 대의 CCTV 화면이 겹쳐 보이는 듯 당시의 시간을 기록한 장면이 연출됐다.
작품 속 로고 또한 흥미롭다. 김천수 작가는 “주변 방공부대 마크에서 착안했다”며 “이 장소가 과거 미사일 격납고로 사용됐던 역사와 연결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기도 하다. 작품의 배경과 의도를 듣고 나면 작품이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온다.
작품 속 로고 또한 흥미롭다. 김천수 작가는 “주변 방공부대 마크에서 착안했다”며 “이 장소가 과거 미사일 격납고로 사용됐던 역사와 연결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기도 하다. 작품의 배경과 의도를 듣고 나면 작품이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리디코드와 지인의 ‘공기에 관하여’ 퍼포먼스 ©김현지
전시실2에서는 세마(SeMA) 퍼포먼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공기에 관하여’ 공연도 진행됐다. 그리디코드와 지인이 참여한 이 퍼포먼스는 약 40분간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실2에서는 그리디코드와 지인이 선보인 ‘공기에 관하여’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김현지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미술관 나들이에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넓은 잔디마당과 야외 전시 공간을 갖춘 서서울미술관은 공원을 산책하듯 가볍게 들러보기 좋은 문화 공간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더불어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봄날 문화 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서서울미술관 안내도 ©김현지
또한 전시를 보다 효율적으로 즐기려면 동선을 고려해 관람하는 것이 좋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1층 로비 앞 카페를 지나 스튜디오 1에서 열리는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를 먼저 살펴보길 권한다. 미술관의 시작을 이해한 뒤 전시를 보면 전체 흐름이 한층 또렷해진다.

지하 1층 전시실2를 나오면 벽면에 보이는 작품 ©김현지
이후 지하 1층 전시실2와 전시실1로 이동해 퍼포먼스와 작품을 감상하면 전시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에스컬레이터 벽면의 브이엔알(VNR) 작품도 놓치지 말자. 전시실 곳곳의 벽면에도 작가의 작업이 이어져 있어 숨은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지하 전시 관람을 마쳤다면 다시 위층으로 올라와 1층 입구 주변의 영상 작품과 전시 공간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스튜디오1로 이어지는 길목에 마련된 전시 예고 공간을 둘러본 뒤,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지하 전시 관람을 마쳤다면 다시 위층으로 올라와 1층 입구 주변의 영상 작품과 전시 공간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스튜디오1로 이어지는 길목에 마련된 전시 예고 공간을 둘러본 뒤,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1층 입구 주변의 영상 작품 ©김현지
이후 야외로 이동해 하역장 셔터에 설치된 작품을 따라 걸어보자. 실내에서 시작된 전시가 외부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잔디마당의 야외 전시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관람을 마무리하면 좋다.

서서울미술관 1층 스튜디오1 앞 벽면에 4월 전시 예정인 팸플릿이 놓여 있다. ©김현지
관람 중 작품 옆에 비치된 전시카드를 활용해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0번지’를 만들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특히 ‘세마(SeMA) 퍼포먼스’는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므로, 방문 전에 시간을 확인하면 더욱 풍부한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 첫 뉴미디어 미술관에서 색다른 예술 경험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79길 65
○ 교통 :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 10:00~20:00
- 토·일요일, 공휴일 :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 입장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무 : 1월 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 10:00~20:00
- 토·일요일, 공휴일 :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 입장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무 : 1월 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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