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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에서 집라인을 타는 어린이. ©심재혁 -
미끄럼틀과 놀이터. ©심재혁 -
놀이기구가 있다. ©심재혁 -
모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심재혁
서울함공원부터 망원 시장까지! '한강버스'로 떠나는 망원 나들이
발행일 2026.03.06. 10:18
3월 1일, 한강 위를 달리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도입한 수상 대중교통으로, 한강을 따라 잠실·여의도·마곡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대중교통이다. 작년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출퇴근 교통 분산은 물론, 관광과 여가 기능까지 함께 고려한 ‘복합형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관련 기사] 올봄 '한강버스' 타요! 3월부터 전 구간 운항 재개
마곡 선착장 인근에 정박한 한강버스. ©심재혁
지난해 11월 바닥 걸림 사고 이후 부분 운항에 들어갔던 한강버스는 이번 재운항을 앞두고 대대적인 안전 보완 작업을 거쳤다. 서울시는 한남대교 북단 항로 8.9km 구간에 대한 정밀 수심 조사를 실시하고, 수심이 확보되지 않은 구역 준설과 하저 이물질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 항로 이탈 시 경보가 작동하는 ‘항로 이탈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구간 부표는 기존 1.4m에서 4.5m 높이로 교체했다. 정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사항도 대부분 개선을 마쳤다.
한강버스 마곡 선착장.©심재혁
운항 체계도 정비됐다. 수요가 많은 여의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동부(잠실~여의도)와 서부(마곡~여의도) 노선으로 분리 운영한다. 각 노선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며, 여의도에서 동·서부 노선 간 환승 시 환승 비용은 면제된다. 4월부터는 잠실~여의도~마곡을 연결하는 급행 노선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강버스 운항 시간표.©한강버스 누리집
재운항 첫날, 마곡 선착장에서 출발한 한강버스에 탑승했다. 한강버스는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천천히 속도를 높였다. 실내는 이전보다 정돈된 분위기였고, 직원의 안내도 한층 꼼꼼해졌다. 강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지상에서 경험하던 시선과는 확연히 달랐다. 도로의 혼잡 대신 넓게 트인 한강은 평온했다. 그렇게 25분 여를 달려, 망원 선착장에 도착했다.
한강버스를 타고 망원 선착장에 내렸다. ©심재혁
망원 선착장 인근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먼저, 망원한강공원 흙놀이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다. 흙과 모래, 완만한 경사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돼 있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구르며 노는 모습은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조금 더 걸어가면 서울함공원이 나온다. 실제 퇴역 군함을 전시한 이곳은 망원 일대에서 가장 이색적인 공간 중 하나다. 강변에 정박한 함정의 모습은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서울함공원. ©심재혁
서울함공원은 단순 관람형 전시를 넘어 체험형 공간에 가깝다. 함정 내부에는 조종실, 통신실, 승조원 생활 공간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군함의 구조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좁은 통로를 탐험하듯 걸어 다니고, 어른들은 설명판을 읽으며 한강과 해양 방어의 의미를 되새긴다.
갑판에 올라서면 한강과 도심이 한눈에 펼쳐진다. 강 위를 달리는 배, 산책하는 시민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까지 서울의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수상 교통으로 도착해 군함 위에서 다시 한강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묘한 연결감을 준다.
갑판에 올라서면 한강과 도심이 한눈에 펼쳐진다. 강 위를 달리는 배, 산책하는 시민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까지 서울의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수상 교통으로 도착해 군함 위에서 다시 한강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묘한 연결감을 준다.
망원 나들목으로 향하는 길에는 래빗뮤지엄이 있다. 과거 ‘토끼굴’로 불리던 통로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해석한 곳이다. 내부 벽면에는 디지털 미디어아트가 상영되고 있었고,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작품이 한강 풍경과 어우러져 재구성됐다. 단순 통로였던 공간이 시민들의 문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벽면을 따라 이어진 캐릭터 벽화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특히 긴 벽면을 가득 채운 미디어아트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머무는 공간’을 만든다. 어둡고 빠르게 지나가던 지하 통로가, 이제는 잠시 서서 작품을 바라보게 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후 도착한 망원 선착장 버스정류소에서 7716번 버스를 타면 망원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합정역과 홍대입구역까지 연결돼 접근성도 좋다.

북적북적한 망원시장. ©심재혁
망원시장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어묵 가게에는 김말이·치즈·해물·소시지 등 다양한 종류가 진열돼 있고, 양념 닭강정은 즉석에서 컵에 담겨 나온다. 즉석 토스트는 철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고, 커다란 냄비에 담긴 떡볶이 국물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초밥과 소라찜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가게 앞에도 사람들이 줄을 선다. 강 위의 여유가 시장 골목의 활기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국어 환영 현수막이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찾는다는 의미다. 한쪽에서는 컵에 담긴 달콤한 닭강정을 들고 걷는 시민이 보이고, 다른 쪽에서는 어묵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의 열기와 사람들의 발걸음이 시장의 온도를 만든다. 한강버스를 타고 도착한 나들이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국어 환영 현수막이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도 어렵지 않게 찾는다는 의미다. 한쪽에서는 컵에 담긴 달콤한 닭강정을 들고 걷는 시민이 보이고, 다른 쪽에서는 어묵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의 열기와 사람들의 발걸음이 시장의 온도를 만든다. 한강버스를 타고 도착한 나들이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번 한강버스 재운항은 단순한 ‘운항 재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고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체계를 정비한 뒤 다시 출발했다는 점에서 신뢰 회복의 과정이기도 하다. 동시에 수상 교통이 공원·문화공간·전통시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급행 노선이 추가되고, 선착장 주변 편의 공간이 확대된다면 한강버스는 출퇴근 교통 분산은 물론, 도심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다.
앞으로 급행 노선이 추가되고, 선착장 주변 편의 공간이 확대된다면 한강버스는 출퇴근 교통 분산은 물론, 도심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다.
한강을 오가는 한강버스. ©심재혁
강 위에서 출발해 공원과 전시 공간을 지나 시장까지 이어진 하루. 한강버스는 서울을 다시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까. 더 안전해진 한강버스로 서울 봄나들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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