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비, 우리 동네 공공심야약국 꼭 알아두세요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6.02.12. 11:06

수정일 2026.02.12. 17:00

조회 683

  • 설 연휴를 앞두고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을 미리 알아두자. ⓒ조송연
    설 연휴를 앞두고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을 미리 알아두자. ⓒ조송연
  • 지역 종합병원인 중앙대학교 병원 ⓒ조송연
    지역 종합병원인 중앙대학교 병원 ⓒ조송연
  • 설 연휴를 앞두고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을 미리 알아두자. ⓒ조송연
  • 지역 종합병원인 중앙대학교 병원 ⓒ조송연
작년 설 명절을 앞두고 집안이 한바탕 뒤집힌 적이 있었다. 명절 음식 준비로 분주하던 중, 아버지가 굴을 드신 뒤 갑작스럽게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였다. 평소라면 병원을 찾았겠지만, 그날은 늦은 밤이었고 연휴를 앞둔 시기라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족들 모두가 당황한 채 시간을 보내던 중, 공공심야약국을 알게 됐다.

응급실까지 갈 상황은 아니었지만, 당장 필요한 약과 상담이 절실했던 그날 밤, 불이 켜진 약국 하나는 큰 위안이 됐다. 인적이 드문 거리 한편에서 유독 밝게 불을 밝히고 있던 약국 간판은, 늦은 시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또렷하게 눈에 들어왔다. 약국 앞에는 ‘365일 새벽 1시까지 운영’, ‘공공심야약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 [관련 기사] 연휴에 아프면 어디로? 문 여는 병의원·약국 알아두세요
문 닫은 약국(오른쪽) 옆 열려 있는 공공심야약국(왼쪽) ⓒ조송연
문 닫은 약국(오른쪽) 옆 열려 있는 공공심야약국(왼쪽) ⓒ조송연
약국 안으로 들어서자 정돈된 진열대와 함께 약사가 차분히 증상을 물었다. 복통과 구토, 탈수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설명해 주었고, 응급실을 바로 찾지 않아도 되는 경우와 주의해야 할 신호에 대해서도 덧붙여 알려줬다. 단순히 약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늦은 밤에도 상담과 판단을 함께 해주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그날의 경험은 이후 명절을 준비하는 방식까지 바꿔 놓았다. 이전에는 명절 준비라고 하면 음식과 선물만 떠올렸다면, 이후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포함하게 됐다. 특히 가족 모임이 잦고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는, 공공심야약국의 존재가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동네 공공심야약국이 늦은 밤에도 운영 중이다. ⓒ조송연
동네 공공심야약국이 늦은 밤에도 운영 중이다. ⓒ조송연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는 일부러 동작구와 관악구에 위치한 공공심야약국을 다시 찾았다. 혹시 아플 일이 생겼을 때 허둥대지 않기 위해서였다. 밤이 깊은 시간, 거리는 조용했고 차량 통행도 뜸했다. 하지만 약국 앞만큼은 밝은 조명이 켜져 있었고, 자동문 옆에는 서울시 공공심야약국 지정 안내판이 눈에 띄게 부착돼 있었다. 이곳이 단순히 늦게까지 문을 여는 약국이 아니라, 공공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약국 내부 진열대를 둘러보니, 시민들이 심야 시간대 가장 많이 찾는 품목들이 중심에 배치돼 있었다. 소화불량에 대비한 소화제,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해열진통제, 명절 전후로 수요가 많은 종합감기약 등이 한쪽에 정리돼 있었다.
각종 소화제와 종합감기약 등이 진열돼 있다. ⓒ조송연
각종 소화제와 종합감기약 등이 진열돼 있다. ⓒ조송연
약사는 구매 과정에서도 복용 간격과 주의 사항을 꼼꼼히 안내했다. 특히 해열진통제의 경우 중복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점, 소화제와 함께 복용할 때 유의할 사항 등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늦은 밤이라는 이유로 서두르거나 대충 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조용한 시간대여서인지 상담은 더 차분했고, 질문에도 충분한 답변이 이어졌다.
  • 공공심야약국을 알리는 안내판 ⓒ조송연
    공공심야약국을 알리는 안내판 ⓒ조송연
  • 관악구 공공심야약국인 또 다른 약국 ⓒ조송연
    관악구 공공심야약국인 또 다른 약국 ⓒ조송연
  • 공공심야약국을 알리는 안내판 ⓒ조송연
  • 관악구 공공심야약국인 또 다른 약국 ⓒ조송연
서울시 공공심야약국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병·의원이 문을 닫은 시간대, 응급실까지 가기에는 망설여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최소한의 의료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약국 앞 안내판에 적힌 ‘심야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와 안전한 투약을 위해 주민과 함께합니다’라는 문구는, 실제 현장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졌다. 사진 속 거리 풍경처럼, 주변은 조용했고 불빛도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공공심야약국은 응급실과 일상 사이, 그 중간을 지켜주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급한 증상을 완화하고, 필요하다면 다음 날 병원 진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공공심야약국에서 구매한 비약들 ⓒ조송연
공공심야약국에서 구매한 비약들 ⓒ조송연
설 명절을 준비하며 음식과 선물을 챙기는 것처럼, 가족의 건강을 위한 준비도 함께 떠올려 보면 좋겠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공공심야약국을 기억해 두는 것, 그것만으로도 설 연휴는 한결 마음 편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약국 찾아보기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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