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즐기는 완벽한 하루! 박물관 전시부터 동물원까지

시민기자 김병규

발행일 2026.01.13. 13:39

수정일 2026.01.13. 13:40

조회 148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2곳 추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김병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김병규
올해는 병오년이다. 육십간지의 43번째 해로, 붉은색과 불의 기운을 지닌 ‘병(丙)’과 말을 상징하는 ‘오(午)’가 만나 ‘붉은 말의 해’로 불린다. 이에 따라 병오년은 불의 기운처럼 뜨거운 열정과 강한 추진력을 지닌 해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말은 본래 역동적인 동물이며, 붉은색은 열정을 상징한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의 좋은 기운을 받아보기 위해 서울 도심에서 말을 볼 수 있는 곳들을 찾아봤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많은 말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는 십이지 동물 중 ‘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김병규
전시는 십이지 동물 중 ‘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김병규

① 국립민속박물관 말띠 해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국립민속박물관은 2002년부터 매년 연초에 십이지 동물을 주제로 한 띠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의 주인공은 ‘말’로, 말과 관련된 국내 민속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도 해학적이다.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십이지 동물 중 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말을 그린 그림 전시 ©김병규
말을 그린 그림 전시 ©김병규
말은 개와 더불어 인류의 오랜 동반자로 여겨져 왔다. 몸집이 커서 일상적인 반려동물로 기르기에는 어렵지만,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훌륭한 교통수단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이번 전시는 역사 속 생활문화 곳곳에 남아 있는 말의 다양한 흔적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비록 영상이지만, 힘찬 울음소리를 내며 달리는 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힘이 솟는 듯하다. ‘말’ 하면 떠오르는 편자, 마패, 말안장 등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마패 옆에 전시된 말방울이 인상적이다. 말방울은 말의 목에 매달거나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방울로, 말의 위치를 알리고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방울에 새겨진 귀면문에는 말을 탄 사람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 조선시대 말을 빌릴 수 있었던 마패 ©김병규
    조선시대 말을 빌릴 수 있었던 마패 ©김병규
  • 장신구 말방울 ©김병규
    장신구 말방울 ©김병규
  • 조선시대 말을 빌릴 수 있었던 마패 ©김병규
  • 장신구 말방울 ©김병규
요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말과 깊은 관련이 있다. 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을 뜻하는 ‘말총’으로 만든 갓이 전시되어 있다. 십이지신은 땅의 방위를 지키는 열두 가지 동물을 형상화한 신으로, 그중 말은 ‘오신(午神)’에 해당한다. 이는 우리의 띠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말띠는 대체로 활기차고 낙천적인 성격을 지니며, 행동이 빠르고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불교에서는 오신이 깨달음으로 이끄는 존재이자, 잡귀를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소개된다.

전시장에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관우의 적토마와 관련된 일화를 담은 병풍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주말(1월 24·25일, 2월 7·8일)에는 현장 선착순으로 한지 공예, 닥종이 인형 만들기, 서예, 그림, 마두금과 탱고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말총으로 만든 갓과 모자 ©김병규
말총으로 만든 갓과 모자 ©김병규
말굽에 대어 붙이는 편자도 전시 중이다. ©김병규
말굽에 대어 붙이는 편자도 전시 중이다. ©김병규

②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실제 말을 볼 수 있어요

서울 도심에서 아이들에게 말을 보여주고 싶다면, 광진구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추천한다. 이곳 동물원에서는 미니 말, 얼룩말, 당나귀 등 실제 말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꼬마동물마을’에는 미니 말 두 마리가 살고 있다. 사진 속 미니 말의 이름은 ‘나나’로, 올해 17세가 되었다고 한다. 매우 온순해 보이며, 맑은 눈망울이 인상적이다. 호기심이 생기면 사람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미니 말 ‘나나’ ©김병규
서울어린이대공원 미니 말 ‘나나’ ©김병규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미니 말, 얼룩말, 당나귀 총 5마리의 말을 볼 수 있다. ©김병규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미니 말, 얼룩말, 당나귀 총 5마리의 말을 볼 수 있다. ©김병규
초식동물마을에는 얼룩말당나귀가 있다. 생김새와 문학 작품의 영향 때문인지, 먹이 주는 시간에 사육사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당나귀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울음소리도 독특하다.

그랜트 얼룩말의 이름은 ‘세로’로, 2023년 한때 우리를 탈출해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 얼룩말은 추운 날씨에는 한낮에도 외부에 잘 나오지 않으므로, 되도록 온화한 날씨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미니 말, 당나귀, 얼룩말을 포함해 5마리의 말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코끼리, 캥거루, 라마 등 다양한 동물들도 관람할 수 있다.
초식동물마을에서 동물들을 관람 중인 가족 ©김병규
초식동물마을에서 동물들을 관람 중인 가족 ©김병규
말과 관련된 전시를 감상하고, 실제로 살아 있는 말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니 절로 에너지가 솟는 듯했다. 영상 속에서 힘차게 달리는 말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들뜨게 만들었고, 온순한 눈빛의 미니 말과 호기심 가득한 당나귀는 따뜻한 미소를 자아냈다. 말의 역동적인 기운과 붉은 말의 해가 전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어우러져, 새로운 한 해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힘차게 달리는 말처럼, 우리도 열정과 추진력을 가득 안고 2026년을 힘차게 달려보는 건 어떨까.
  • 서울어린이대공원 당나귀 ‘옹키와 동키’ ©김병규
    서울어린이대공원 당나귀 ‘옹키와 동키’ ©김병규
  • 힘찬 말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역동적인 한 해를 시작하면 어떨까. ©김병규
    힘찬 말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역동적인 한 해를 시작하면 어떨까. ©김병규
  • 서울어린이대공원 당나귀 ‘옹키와 동키’ ©김병규
  • 힘찬 말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역동적인 한 해를 시작하면 어떨까. ©김병규

국립민속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879m
○ 관람시간 :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 휴무 : 1월 1일, 설·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 기간 : 2025년 12월 16일~2026년 3월 2일
○ 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
○ 전시 내용 : 말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인식이 담긴 전 세계의 민속문화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서울어린이대공원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16
○ 교통 :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
○ 운영시간 : 동물원 10:00~17:00
○ 공원입장료 : 무료
누리집

시민기자 김병규

푸른 하늘처럼 언제나 투명하고, 보고 또 보고 싶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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