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서 눈을 뗀 순간, 예술이 들어왔다! '강동거리갤러리'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5.12.31. 09:05

수정일 2025.12.31. 16:27

조회 628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으로 나와 천동초고사거리로 이어지는 600m 보행 거리에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염지연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으로 나와 천동초고사거리로 이어지는 600m 보행 거리에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염지연
추워진 날씨에 몸을 한껏 웅크리며 오지 않는 버스에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을 살펴보니, 평상시엔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미처 몰랐던 동네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버스 정류장 뒤, 공사장 가림막에 강동거리갤러리 '고마스트리트'가 안내돼 있었다. 도심 거리에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갤러리가 펼쳐진다는 사실이 흥미로워 찾아가 보았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으로 나와 사거리에서 천동초교 입구 교차로로 이어지는 600m 보행 구간 방향에는 여러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전시 공간을 따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지하철 환기구, 버스 승차대, 한전 지상기기 등에 그린 그림들이다. 평상시 바쁘게 스쳐 지나가기만 했었는데, 이 날은 마음먹고 거리의 작품들을 감상해 보기로 했다.
  • 태권브이로 유명한 성태진 작가의 팝아트가 펼쳐졌다. ©염지연
    태권브이로 유명한 성태진 작가의 팝아트가 펼쳐졌다. ©염지연
  • QR코드를 찍으면 강동갤러리 누리집으로 연결돼 작품 설명을 살펴볼 수 있다. ©염지연
    QR코드를 찍으면 강동갤러리 누리집으로 연결돼 작품 설명을 살펴볼 수 있다. ©염지연
  • 태권브이로 유명한 성태진 작가의 팝아트가 펼쳐졌다. ©염지연
  • QR코드를 찍으면 강동갤러리 누리집으로 연결돼 작품 설명을 살펴볼 수 있다. ©염지연
처음 펼쳐지는 작품은 태권브이로 유명한 성태진 작가의 팝아트였다. 핑크색 배경의 하늘색 택시를 탄 태권브이의 작품명은 <그림은 내 아픔을 지우네>라는 와닿는 제목으로, QR 코드를 찍으면 강동갤러리 누리집으로 이어져 작가 설명과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친숙한 태권브이가 거리의 자전거와 어우러진 모습에 작품과 현실이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 디자인 리더 크루 ‘스테레오타입(Stereo Type)’의 작품이 이어졌다. ©염지연
    디자인 리더 크루 ‘스테레오타입(Stereo Type)’의 작품이 이어졌다. ©염지연
  •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의 자연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염지연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의 자연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염지연
  • 디자인 리더 크루 ‘스테레오타입(Stereo Type)’의 작품이 이어졌다. ©염지연
  •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의 자연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염지연
다음으로 이어지는 작품은 디자인 리더 크루 ‘스테레오타입(Stereo Type)’의 작품임을 확연히 알 수 있는 화사한 작품이 이어졌다. <평화, 쉼, 변화, 공존>이란 작품으로 겨울임에도 마치 봄이 찾아온 것 같은 화사한 색채감이 돋보였다. 풍부한 생태 자연의 평화를 염원하는 작품들로,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의 자연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생태공원을 자주 놀러 가긴 했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색감을 형상화하고 친근한 공원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예술가의 재능을 보고 있으니 이곳이 그냥 도심 거리가 아닌 아티스트의 컬렉션을 보는 느낌이었다.
굽은다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색감 있는 도형디자인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다. ©염지연
굽은다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색감 있는 도형디자인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다. ©염지연
이런 강동거리갤러리는 지상기기뿐만 아니라 굽은다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색감 있는 도형디자인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다. 이러한 도심갤러리 사업의 시작은 바로 ‘공사장 가설 울타리’였다. 획일적인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에서 사회적 가치도 더하며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가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 도심갤러리 사업의 시작은 바로 ‘공사장 가설 울타리’였다. ©염지연
이 도심갤러리 사업의 시작은 바로 ‘공사장 가설 울타리’였다. ©염지연
<u>천호역 인근</u>에서도 거리의 갤러리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 인근과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거리에도 한전 지상기기 가리개에 그려진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강동구와 민간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력하여 발달장애 작가들의 창작물로 그려진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특별한 디자이너’라고 설명되어 있는 작품 설명엔 다채로운 색감과 톡톡 튀는 그림들, 그리고 시 같은 문구들도 적혀 있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인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들에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거리에도 한전 지상기기 가리개에 그려진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염지연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거리에도 한전 지상기기 가리개에 그려진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염지연
  • 발달장애 작가들의 창작물들로 채워진 작품들 ©염지연
    발달장애 작가들의 창작물들로 채워진 작품들 ©염지연
  •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거리에도 한전 지상기기 가리개에 그려진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염지연
  • 발달장애 작가들의 창작물들로 채워진 작품들 ©염지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도심의 거리를 살펴보니 살아 있는 예술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그려져 있었다. 기존 공공 도심물의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색채감으로 채워지는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흑백 영화에서 컬러로 바뀌는 듯한 영감도 받을 수 있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작품을 감상하러 가는 것도 좋지만, 오고 가는 거리에서 일상 속 도심 속 갤러리처럼 펼쳐진 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오고가는 거리에서 갤러리처럼 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염지연
오고가는 거리에서 갤러리처럼 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염지연

강동거리갤러리 '고마스트리트'

○ 위치 : 굽은다리역 사거리 ~ 천동초교입구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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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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