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의 대표 가을축제 ‘빛모락가을축제’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김경선

발행일 2025.10.17. 17:56

수정일 2025.10.20. 10:55

조회 224

광화문광장 '빛모락 가을축제' 현장 ⓒ 김경선
광화문광장 '빛모락 가을축제' 현장 ⓒ 김경선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이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지난 10월 7일부터 8일까지 ‘빛모락樂 가을축제’가 열렸다. '빛모락 가을축제'는 광화문광장 재개장 해인 2022년 9월 첫 시작 이후 다채로운 공연, 명품 강연,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광화문광장 대표 가을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빛과 음악, 그리고 시민의 참여’를 주제로 도심 한복판에서 문화와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 열린 축제였던 만큼, 서울 곳곳에서 모여든 시민들로 광장은 활기를 띠었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친구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청년들, 그리고 아이 손을 잡고 체험 부스를 찾는 부모님까지. 모두가 광장에서 하나의 풍경이 되어 있었다. 
 다채로운 공연, 명품 강연,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리는 '빛모락 가을축제' ⓒ 김경선
다채로운 공연, 명품 강연,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리는 '빛모락 가을축제' ⓒ 김경선

인기 만점, 캘리그라피 체험 부스

7일 오후,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캘리그라피 체험 부스였다. 광화문광장 한편에 마련된 ‘캘리그라피 체험’ 부스는 축제 현장의 인기 코너였다. 

작가들이 아름다운 글귀 또는 원하는 문장을 정성껏 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짙은 먹 향과 함께 전해지는 손글씨 한 줄에는 가을의 감성과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정성을 담은 글귀를 조심스럽게 봉투에 담아서 돌아서는 표정에는 행복함이 보였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늦은 오후라 ‘감성 엽서 쓰기’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마감된 상태였다.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완성된 엽서들을 바라보며 가을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 '빛모락 가을축제'에서 열린 ' 캘리그라피 체험' 부스 ⓒ 김경선
광화문광장 '빛모락 가을축제'에서 열린 ' 캘리그라피 체험' 부스 ⓒ 김경선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은 공연장으로

초가을 밤, 시민과 함께한 공연 무대. 해가 저물며 광화문광장은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는 공연 관람을 위해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사전 신청으로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한 사람들도 계단 곳곳에 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무대에서는 사회자의 뮤지컬 공연 노래를 시작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잠시 후 시작한 '삐에로 퍼포먼스'는 어린이들의 환호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는 그 순간, ‘광화문광장이 진짜 시민의 광장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긴 추석 연휴 동안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즐겁고 따뜻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 김경선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 김경선
'빛모락 가을축제'는 시민의 휴식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 김경선
'빛모락 가을축제'는 시민의 휴식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 김경선

광화문광장, ‘시민의 공간’으로 완전히 자리 잡다

광화문 광장은 이제 모두에게 열린 도심 속 휴식 공간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이번 축제를 통해서 느꼈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공연과 체험을 제공하는 행사가 아니라, 도심 속 시민의 휴식과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광화문광장은 그동안 많은 역사적 상징과 행사의 공간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이제는 시민이 편하게 앉아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빛모락가을축제’는 단순히 공연을 보는 축제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즐기고 체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의 가을 축제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시민기자 김경선

서울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며, 전시와 문화 소식을 알리는 시민기자입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