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황금연휴…마무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발행일 2025.10.10. 13:00

수정일 2025.10.10. 15:31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끝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황금연휴는 개천절과 추석 연휴 그리고 한글날까지 겹치며 많은 시민들이 꿀 같은 연휴를 즐겼다. 연휴 막바지, 멀리 가긴 부담스럽고 이대로 집에서 보내긴 아쉽다면 서울 곳곳의 기념관과 박물관을 둘러보는 당일치기 여행을 추천한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가족들과 함께 서대문으로 떠나보면 좋을 것 같다.

나지막한 언덕길 옆으로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건축물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다. 이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2년 3월 1일에 개관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은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다양한 전시공간과 편의 시설들로 꾸며졌다.

가장 먼저 기념관 1층 특별 전시실에서는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된 이번 특별전에는 대한민국 의회의 뿌리인 임시의정원에서부터 현재 국회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임시의정원 및 국회 관련 문서, 사진, 박물(투표함, 인장, 서예 등) 등 180여 건의 다양한 자료와 영상물로 가득 차 입체적인 관람을 할 수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국회의 역사와 발전상을 돌아봄으로써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전시다.

2층에서부터 4층까지는 모두 상설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 마련된 제1 상설전시관에서는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주제로 역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인 대한민국을 수립하는 과정과 27년간 임시정부가 활약한 보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3층은 제2 상설전시관이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국회의 시초인 임시의정원의 활동과 정당을 살펴보고, 그 시절 임시정부를 도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끝으로 4층 제3 상설전시관에는 '임시정부에서 정부로'를 테마로 '헌법'과 '민주공화국'이라는 제도와 국호, 연호, 국가의 상징과 기념일 등을 이어받은 과정을 전시했다.

전시실 관람 못지않게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는 놓치지 말고 꼭 가봐야 할 장소도 있다. 바로 5층 옥상정원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옥상정원에 오르면 서대문의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대문의 자랑인 안산 자락길의 풀 내음과 바로 앞 서대문 형무소의 멋진 소경은 이곳 옥상정원이 아니라면 절대 만나볼 수 없다. 이 밖에도 카페 및 기념품숍, 서가, 상징광장, 수유실, 복합문화공간 등 한나절 황금연휴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장소다.

추석 당일인 10월 6일에만 휴관하고 남은 기간은 모두 정상 영업한다. 정식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 역시 가능하다.